인천-하노이
필자는 베트남항공을 이용했다. 4개월 여행이었기에 그렇게 많은 선택권은 없었지만 미리 검색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겟 할 수 있다. 필자는 3개월~4개월 전부터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하는 편이다. 이번 여행은 태국과 베트남을 여행할 계획이라 방콕 in-out 항공권 중 베트남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선택했고, 베트남 하노이 스탑오버 약 1개월 정도를 해서 30만원대에 항공권을 예약했다. 참고로 스탑오버를 할 경우 왕복 항공권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더 내면 가능하다. 베트남 항공은 취항하는 도시가 다양해서 잘만 이용하면 저렴하게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탑오버(Stopover) : 여행 중 목적지가 아닌 중간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는 것
매일 같은 루틴대로 새벽 4시 40분쯤 일어나서 한강 산책에 나섰다. 2시간 정도 약 10km를 걷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어제 일찍 자느라 못 본 유튜브를 보면서 아침을 먹고, 여행짐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영화 한 편을 보고는 오후 1시쯤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6시 비행기였는데, 공항철도를 타고 갈터라 약 1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일찍 나섰다. 라운지에 여유롭게 가고 싶어서… 생각보다 인천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국장은 총 5개가 열려있었는데, 다 줄이 길었다. 일단 체크인부터 하려고 베트남 항공 카운터로 향했는데, 내가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다행히 짐 붙이는 곳에는 사람이 없었다. 어제 웹체크인을 미리 해놔서 금방 짐 붙이고, 입국장으로 ㄱㄱ 여기서 약 30분이 소요가 되었다.

생각보다 줄도 길었고, 스마트 패스앱을 깔면 조금 짧은 줄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앱을 깔고 가입까지는 했는데, 여권인식이 안되어서 결국 줄이 줄어들 때까지 안되어서 포기하고 그냥 수동으로 사람에게 체크받고 입국심사장 들어갔는데 짐검사 하는 곳도 줄이 길어서 거기서도 한 15분 정도 더 걸렸다. 그렇게 자동입국심사 바로 패스하고 라운지 ㄱㄱ 항상 가는 서편 마티나 라운지로 갔다.


다행히 줄은 없어서 바로 들어가서 출력부터 했다. 항상 서편 마티나 라운지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출력을 할 수 있어서, 예전에 대한항공 라운지에도 가봤는데 거긴 10장까지 밖에 안돼서 마음 편히 PC에서 내 맘대로 출력할 수 있는 마티나 서편라운지로 항상 간다. 그렇게 숙소 바우처랑 여행자보험 가입한 거랑 항공편 예약확정서랑 출력하고는 음식 가지러 ㄱㄱ 작년 발리 갈 때도 미역국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미역국은 있었고, 오늘은 어묵이랑 떡볶이가 있어서 신기했다.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 어묵이 있어서 그거랑 샐러드랑 스파게티 그리고 볶음밥 등등 담아와서 배가 아주 부르게는 아니고 적당히 부르게 먹었다. 기내식도 먹어야 하기에 조금 배를 남겨두고, 라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조금 쉬려고 했는데, 입국장에서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5분 정도밖에 못 쉬고 바로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했다.


체크인할 때 5시 15분까지 오라고 해서, 4시 55분쯤에 나와서 화장실 가서 이 닦고, 탑승동으로 가니 딱 5시 15분! 한데 아직 탑승을 안 하고 있어서 휴대폰 충전해 놓고, 음악 들으면서 기다렸다.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니까 탑승을 시작해서 잘 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어제 체크인할 때 창가석으로 해놓고, 누군가 앉지 말길 바라진 않았는데 3명이면 좀 불편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복도석에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계셨고, 그 후로 중간이 비워진 상태로 나와 할아버지만 타고 출발했다. 그래서 다행히 창가석에서 노을을 느끼며 비행기 이륙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해는 빨리 져서 일몰은 못 봤음 아마 해는 다른 쪽에서 지는 듯… 오른쪽 창가석에 앉았는데, 그냥 빨갛게 노을이 진 모습만 봤음, 나는 스카이 스캐너로 최저가로 검색해서 베트남 항공 홈페이지에서 결제했는데, 이 항공편이 대한항공 하고 코드셰어하는 항공편이었다. 그래서 안내멘트도 한글로 나와서 좋았다.


앉자마자 물티슈 주고, 헤드폰 주고, 땅콩 주고, 음료 주고, 기내식도 금방 줬다. 나는 음료를 단 음료를 먹고 싶진 않았고, 그렇다고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화이트 와인을 달라고 했고, 간만에 알코올이 들어가니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홀짝홀짝 마시면서 영화 육사오를 봤다. 재밌을 것 같았는데, 그 당시에 안 봐서 패스했었는데 영화에 제일 처음에 보이길래 오호라! 봐야겠다 싶어서 영화 보면서 마셨다. 기내식도 나왔는데, 치킨이랑 비프라서 난 치킨을 선택! 한데 김치볶음밥에 치킨 샐러드였음 ㅋㅋ 오히려 좋아! 생각보다 김치볶음밥이 너무 맛있었다! 그래도 아까 라운지에서 먹어서 그런지 다 먹진 못했고, 빵도 반만 먹고, 볶음밥도 반만 먹었다.

디저트로 초콜릿 케이크가 나왔는데, 그건 너무 맛있어서 그건 다 먹었다. 차와 함께 먹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빨리 먹었는지, 디저트를 다 먹고도 커피랑 차가 너무 늦게 와줘서 그냥 차는 물을 다 마시고 나서도 5분쯤 후에 와서 그냥 입 헹구는 정도로 홀짝홀짝 잘 마셨다. 이를 닦고 싶었는데, 비행기 화장실에서 이를 닦긴 좀 그래서 그냥 차로 대충 마무리하고, 화장실 잠시 다녀와서 육사오를 마저 다 봤다. 재밌었다. 흥미로운 소재였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사실 마지막에 반전이 있을까? 싶었는데, 내가 생각한 반전은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재밌게 잘 봤다.
시간이 그래도 남았고, 베트남 도착 시간이 저녁 9시쯤인데, 한국시간으로는 밤 11시라 가서 빨리 자야겠다 싶어서 기내에서는 잠을 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와인을 먹은 것도 있었다. 숙소 가서 뻗으려고, 폰에 다운받아온 예능 한 개를 보고, 쉬다가 베트남 하노이 잘 도착! 무사히 잘 도착해서 좋았고, 다행히 옆 자리는 비어 있어서 좋았지만, 앞인지 뒤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입냄새 때문에, 그분이 입을 닫을 땐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아주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잘 도착해서 입국장 열심히 걸어갔지만, 줄을 잘 못서서, 남미 언니가 라인은 저 뒤라고 나중에 알려줘서 열심히 걸어와서 번 시간을 다시 다 날렸다. 뻘쭘하게 다른 줄에 가서 섰고, 천천히 걸어왔던 다른 한국분들보다 입국심사를 늦게 해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입국 심사하고, 화장실 갔다가 나왔더니 짐은 금방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심카드도 그리고 돈도 안 찾아도 되어서 바로 나가서 86번 버스를 찾아서 갔는데, 다행히 버스 정류장에 서 있어서 바로 탔고, 전에 베트남 여행하고 남은 베트남동이 있어서 버스비 잘 내고 한 7분 남짓? 기다렸다가 버스가 잘 출발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원래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입국심사 마치고 9시 반쯤 탔는데, 그때는 차가 안 막혀서 10시 반 되기 전에 내려야 할 정류장에 잘 도착했고, 구글맵대로 잘 걸어와서 호텔 체크인 잘했다. 사실 내가 내리는 정류장에서 다른 한국 남자분이 내렸는데, 혹시 같은 호텔이겠어? 싶어서 열심히 걸어갔는데, 체크인할 때 내 뒤에 서있는 걸 보고 신기했다. 영어를 잘하시는 듯싶었다. 인포 직원이 내일 아침식사 시간 알려주는데, 난 못 알아듣고, 그분은 알아듣고 나에게 설명해 줬다 ㅎㅎ 그렇게 빠르게 체크인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더웠다.

한국은 가을이라서 그리고 비행기는 추워서 바람막이 입고 있었는데, 하노이는 여름날씨라서 긴팔 입었더니 더웠다. 게다가 에어컨이 안 켜져서 계속 뭔가 스위치를 켜야 하나? 싶어서 방에 있는 온갖 스위치는 다 켜보고 꺼보고 했다가 리모컨 앱까지 켜서 해봤지만 안 켜져서 30분 헤매다가 결국 인포에 내려가서 에어컨 안된다고 하니까 미안하다면서 전기 차단기를 올려줬다 ㅎㅎ 체크인할 때 올려야 하는데 깜빡했나 보다. 그래도 다행히 에어컨이 잘 나와서 돌아와서 짐 풀고 샤워하고 시간을 보니 한국시간은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ㅠㅠ 사진 정리만 빨리 하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