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대마도 여행 1일차

Posted on Posted in 2017, DAILY

서울 – 부산

제일 저렴하게 이동하는 방법은 고속버스이겠지만, 일단 KTX를 알아봤다. 여행을 여러 번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갈 때는 힘들어도 올 때는 무조건 빠르고 편한 KTX를 타고 오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왕복으로 모두 KTX로 예매했다.

서울 – 부산 왕복 KTX 1인 요금 : 79,000원

 


 

속시원한 대구탕

몇 해 전 이곳에 방문했을 때 그 맛을 잊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재방문했다. 같이 간 친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어디가 정말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곳밖에 안가봐서 비교를 못하겠다.

대구탕 가격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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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국수할매집

서면 숙소에서 가까워서 방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놀했던 맛집이다. 가격도 착하니 회국수와 충무김밥을 꼭 먹어보기 바란다.

가격 : 회국수, 충무김밥 각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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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자주 없는 친한 동생 M양이 얼마 전 대마도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3월 말이면 홍콩으로 1년간 떠나는 M양의 제안이 솔깃하지 않았던 것은 나는 일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자전거를 타러 가자는 말에 급 동의를 하고 우리는 바로 대마도로 가는 페리와 호텔 그리고 자전거까지 예약을 해버렸다.  그렇게 두 번 더 만나 계획을 짜고, 우리는 부산과 대마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평일에 떠나기로 했고,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KTX가 비싸지 않아서 우리는 왕복 KTX로 모두 발권을 했다. 10시 반 부산행 KTX를 타고 우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M양은 때마침 설사병이 났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 나는 한 번 더 물어봤다. 병원으로 가야 하지 않냐고.. 하지만 홍콩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여행이라 그런지 그녀는 결국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결국 4일 내내 아파하며 여행했다. 나도 힘들었지만 M양도 참 고생했다.

 

 

서로 간식을 이것저것 챙겨 왔는데, 결국엔 가는 날까지 다 못 먹었다. 역시 우리는 잘 안 맞는다 ㅎㅎ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먹고는 내가 요새 즐겨 듣는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들으며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해운대로 향했다. 부산은 지난달에도 왔고, 몇 번 와봐서 맛집은 잘 알고 있었다. M양은 부산은 자주 왔었지만 맛집은 잘 모르는터라 내가 부산은 책임지고 데리고 다니기로 했고,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터라 대마도도 7번이나 다녀온 M양이 대마도를 가이드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우리는 대구탕을 먹으러 ㄱㄱ 처음 이 대구탕을 먹었을 때가 기억이 생생하다. 어찌나 맛있던지 ㅎㅎ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서 우리는 방을 배정받고 대구탕 2개를 주문 빠르게 흡입했다. M양은 속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따뜻하고 시원한 대구탕을 아재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었다. 나는 처음 그 황홀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잘 먹고 우리는 숙소 근처인 서면으로 이동하기로..

 

 

원래 계획은 해운대 카페를 가는 것이었으나 둘 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고, 비가 올 것 같아서 바로 숙소로 향했다. 체크인이 1시간 정도 남았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얼리 체크인이 가능했다. 숙소는 깔끔하고 괜찮았다. 동생은 쉽게 배앓이가 낫지 않을 모양인지 너무 힘들어했다. 일단 쉬기로 하고 점심을 늦게 먹은 터라 숙소에서 티브이 보면서 좀 쉬었다. 원래 스케줄 대로라면 우리는 남포동으로 가서 씨앗호떡, 유부주머니, 비빔당면 등등을 먹거나 냉채족발을 먹거나 자갈치시장에서 곰장어를 먹었어야 했으나 결국 우리는 서면 맛집을 찾아서 저녁을 먹기로 ㅎㅎ

 

 

내가 찾은 곳은 회국수할매집 TV에도 방영된 곳이라 맛있을 것 같았고, 동생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감자수제비가 있어서 이곳을 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60년 전통의 맛집이었다. 동생이 너무 아파해서 나는 죽을 먹어야 될 것 같아서 계속 물어봤고, 가는 길에 삼계탕집이 있길래 삼계탕을 먹자고 했으나 동생은 삼계탕은 서울에도 있다며 거절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회국수 할매집에 가서 회국수, 충무김밥, 감자수제비 이렇게 둘이서 메뉴 3개를 시켜놓고 먹었는데 정말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동생이 거절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모른다.

 

 

동생은 화장실을 가더라도 한번 먹어야겠다며 회국수를 먹어보더니 감탄하며, 두 번을 더 먹었더랬다. 결국 그날 밤에 정말 아파했다. 나는 정말 맛있게 회국수와 충무김밥을 먹었다. 같이 나오는 기본 육수도 정말 맛있어서 감자수제비 역시 평타는 쳤다. 배 터지게 잘 먹고 숙소를 돌아왔는데, 숙소 키가 없어져서 깜놀했다. 동생은 키를 꽂고 나오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내가 뺐는데 분명 ㅠㅠ 결국 다시 돌아가서 키를 찾았다!!! 다행히 내가 떨어트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 키도 찾고 ㅎㅎ 정말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사진 정리를 하고 티브이 보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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