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30 – 왠지 그냥 놀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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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110일 동안의 여행기를 홈페이지에 옮기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물론 브런치는 이제 24일째 되는 날을 올렸지만 제주도 다녀오기 전부터 나는 꾸준히 블로그에 소소하게 적었던 여행기로 홈페이지와 브런치에 옮기는 작업을 하루에 적게는 1시간 많게는 8~9시간을 했더랬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그 작업을 마쳤다.

 

내 스스로 뿌듯했고, 홈페이지 포스팅도 천 개의 글이 넘어섰다.

회사를 그만두고 계속 작업했던 노력의 결실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난 그렇게 성실한 사람이었나 보다’라는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예능을 2개를 보았고, 얼마 전 선물 받은 브라질 원두를 20g 아닌 40g을 내렸다.

오늘은 늦잠을 잘 꺼야 ㅋ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이 스르르 들었고, 아직 브런치는 예약 기능이 없어 알람에 맞춰 여행기와 기사를 올렸다.

어쩌면 이런 내 노력은 부모님이 내게 주신 선물인 것 같다.

우리 엄마랑 아빠는 나보다 더 성실한 사람이시니까 ㅋ

잠을 더 청했고 12시쯤 눈이 떠졌다.

 

오늘도 한번 브런치 메인을 쭉 보니,

며칠 만에 또 브런치 인기글에 내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역시 노력한 보람이 있어.

 

뿌듯해하며, 놀고 싶어 졌다.

브런치에 눈에 띄는 여행기를 발견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를 6주 동안 여행한 매거진이었다.

글은 굉장히 길었지만 적절한 사진들과 함께 내가 다녀왔던 곳들과 다녀오지 못했던 새로운 곳에 대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는 여행기가 재밌었다. 두시 간 남짓 20개의 글을 다 읽고, 기사를 오늘부터 하루에 3개씩 쓰겠어 라고 했던 나의 다짐이 스르르 무너지며 놀고 싶어 졌다.

 

오늘 하루만 놀까? ㅋㅋ

어제 한 개의 기사를 킵해두고 한 사이트를 또 발견하고 좋아라 했으니 놀아도 되겠지 ㅋㅋ

마음이 흔들렸다.

제주도 다녀와서 4일을 누워서 예능과 영화만 실컷 보고 나서 여행기 작업을 마치고 또 놀아도 될까?

일단 미뤘다.

지금 기분으로는 기사를 써도 크레이티브 한 건 못 나온다는 개똥 결론 ㅋㅋ

 

하도 쉬었고, 며칠 동안 열심히 일했더니 다시 밤낮이 바뀌는 과정으로 돌아섰나 보다.

에라이 모르겠다.

밤에 쓰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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