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8 제주 출장 여행 #2 둘째날 – 로스터리 카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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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 이유는 출장 때문이었고, 그중 이틀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어제는 사실상 저녁 먹고 커피 한잔 할 시간밖에 되지 않았고..

오늘이 온전히 여행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제주의 로스터리 카페를 최대한 많이 가보기로 결정했다.

오늘 새벽녘에 잠이 들어 늦잠을 잘 꺼라고 생각했고, 알람을 10시로 맞춰 놓았지만,

도미토리 덕분인지 7시 반쯤 눈이 떠졌다.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토스트 한 조각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사실 제주시에 있는 커피 코알라를 먼저 갈까 했지만, 일찍 일어난 덕분에 한림에 있는 앤트러사이트에 먼저 가기로 gogo~

도착해서 가는데 설마 저긴가???

노란 비옷 같은 거 입은 아줌마 아저씨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 근처긴 한데… 하면서 지나쳤다.

헌데 알고 보니 여기였음 ㅋㅋ 거기 맞았음 ㅋㅋ

들어가 보니 이렇게 잘 안 보이는 간판이 ㅋㅋ

11시 오픈이라고 했는데 가보니 10시 오픈이었고, 주문이 밀려 있어서 나의 순서는 늦는다며 아예 오더를 안 받았던 바리스타 ㅠ 그래서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건만… 다른 거 다 나오고도 내가 바로 앞에 앉아 있었는데…

게다가 나의 오늘 의상은 분홍 티셔츠에 형광 가방이었는데 바로 앞에 앉아 있었는데도 바쁜 거였는지 자리를 떴다. 결국 나는 계속 기다리다가… 여자 바리스타에게 이제 주문해도 되냐고 물으니 해도 된다는 대답을 받았다. 서비스는 영 꽝이었다. 안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내가 분명히 주문한다고 했는데… 도 나를 방치해둬서 결국 나는 버스를 타려고 뛰다가 새로 산 핑크 티셔츠에 커피를 두 방울 떨어트렸다.

주문하자마자 1분 만에 커피가 나왔다. 양도 작았다. 커피맛은 괜찮았다.

테이크 아웃을 한건 버스 시간 때문이었고, 아마 나를 까먹지 않았다면 나는 걸어서 버스에 잘 탔을 거다.

그래 맞다. 내 옷에 커피가 묻은 것 때문에 나는 짜증이 너무 났다. 2분 아니 1분만 먼저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말했으면 나에게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ㅠㅠ 바리스타는 서비스업인데 영 꽝이었다.

아마 제주도 다시와도 여긴 안 간다. ㅋㅋ

점심때가 돼서 올래 국수로 향했다.

대기는 20분 정도…

작년에 비해 달라진 점 하나 – 양이 작아졌다

둘 – 5종류였던 메뉴가 고기국수 하나로 바뀌었다. (곱빼기가 없어지다니 ㅠ)

셋 – 뽀얗던 육수가 아쉽게도 조금 투명스러워졌다.

넷 – 고기는 조금 더 연해지고 맛있었다.

이렇게 바뀌었고, 바뀌지 않은 건 주인아저씨는 여전히 카운터를 지키고 계셨다는 점.

메뉴를 하나로 통합하는 건 잘한 선택 같다.

그러나 양이 적어지고 국물이 연해 진건 조금 많이 아쉽다.

다음 로스터리 카페 투어는 커피 코알라!

들어서자마자 이곳도 인증서들이 가득했다.

이곳은 바바 부단 쌤 (현재 나는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 중인데 바리스타 쌤 닉네임이다.)이 추천해준 곳이다.

커피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드리니,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추천해 주셨다. (산미 있는걸 좋아한다니까..)

주문을 하고 바바 부단 쌤 이야기를 하니 사장님께서 로스팅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ㅋㅋ

결국 아는 체 못하고 ㅋㅋ

커피는 아주 맛있었다. 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나중에 바리스타분이 나에게 와서 커피맛 어땠냐고 물어서 맛있었고, 조금 진하게 해달라고 말할걸이라고 말했더니 원래 사장님 스타일이 에쏘 원샷이라고 오우~ 그럼 그거 치고는 연한 게 아니었음 ㅋㅋ 난 맨날 투샷 먹는데 ㅋㅋ 맛있게 잘 먹고 일어났다. 코알라의 서비스는 아주 좋았다. 커피도 직접 가져다주고, 맛도 어땠냐고 물어봐주고… 맛도 좋고 ㅋㅋ

오늘 목표는 이 두 카페였는데 이미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미션을 클리어했다.

그래서 언니들이 먹고 싶어 하는 오메기떡을 내가 대신 먹어주기로 ㅋㅋ 일명 효리 떡집으로 유명한 원조 오메기 떡집 진아 떡집으로 ㄱㄱ

일단 한팩을 구매하고 사진 찍고 바로 먹었다 ㅋㅋ 아주 짱 맛있었다.

날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언니들이 보고 싶어 하는 유채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헌데 축제하는 곳에 가는 버스는 하루 3대 운행…ㅠㅠ

배차간격이 너무 띄엄띄엄이라 나는 결국 4시 반쯤? 거의 다섯 시가 다돼서 그곳에 도착했다.

축제는 내일부터였지만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양쪽 길로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고, 좋았다.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었다.

차 시간이 다된 것 같아서 결국 나는 1킬로 정도를 걷다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헌데 버스는 안 왔다. ㅠㅠ

결국 이래저래 앉아서 기다리다가 5시 반이 되었고…

제주 교통센터에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정류장을 약 4km 정도 걸어가야 된다고…

근데 5시 45분 버스라고 ㅠㅠ

뛰면서 걸어서 결국 잘 도착했고, 버스가 다행히 늦게 와줘서 서귀포로 가는 버스를 잘 탔다.

고생했다 쑨 ㅋㅋ

고생한 나를 위해 저녁은 갈칫국으로 먹기로 했다.

비린 생선은 아예 못 먹고, 생선 자체를 못 먹는 나로서는 도전이었다.

하나도 안 비리다는 후기와 수요 미식회에 나온 맛집이라는 점…

시켰는데 엄청 매웠다. (청양고추 듬뿍) 근데 또 그 매운 게 칼칼한 매움이라 금방 가셨다.

갈치 잔뼈가 많아서 그게 좀 아쉽긴 했는데, 갈치가 4조각이나 들어가 있었고…

저기 호박이 진짜 매운맛을 덜해주면서 맛있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맛집 인정!

어제에 이어 제주 1위 커피집 유동 커피에 또 갔다.

오늘 카페만 3번째인데, 오늘 아니면 또 못 갈 것 같아서..

후회는 하지 말자 하면서 밤에 또 커피를 마셨다.

아이스 카페라떼를 산미가 없는 B타입으로 선택하고 테이크 아웃해가지고 마시면서 숙소로 향했다.

양도 많이 주는 유동 커피 GOOD~

숙소 도착할 때쯤 다 먹어서 배가 너무 불렀다 ㅋㅋ

내일부터 일해야 됨 ㅠㅠ 아쉽지만 로스터리 카페 투어는 끝!

쑨의 여행도 오늘로 마지막!

내일부터는 출장 ㅠ

다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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