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차 하노이 쉼

Posted on Posted in 2018 동남아 여행, TRAVEL STORY

카페 지앙(Cafe Giang)

 

 

에그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로 여행 프로그램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건물의 비슷한 이름의 카페가 또 있다. 헷갈려서 같은 건물의 다른 카페로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다. 위 사진의 간판(Since1946)을 보고 쭉 안으로 들어가야 바로 달콤 쌉쌀 에그 커피 전문점 카페 지앙을 만날 수 있다.

에그 커피 25,000동 (약 1,250원)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어제저녁을 일찍 먹고 썰전을 보다가 잠들었는데, 새벽에 체크아웃하는 친구들 때문에 한번 깨고는 정말 딥슬립을 했다. 어제 기차역에서 대기하는 게 힘들었던 건지, 계속 아팠던 허리 때문인 지는 몰라도  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했다. 잠을 더 자고 싶었다. 핸드폰을 보니 아침 8시였고, 조식 시간이 있으니 서둘러 일어나서 씻었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은 하노이 올드 쿼터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묵었던 숙소보다 저렴하고 평도 좋아서 예약했으나, 다 좋은데 14인실 여성 도미토리에 화장실이 하나인 게 문제 ㅠㅠ 결국 씻거나 볼일을 볼 때 조금 기다려야 하는 게 제일 큰 문제이다. 아마 큰 볼일이 갑자기 보게 된다면 정말 이건 큰 문제일 것이다. 암턴 그런 일이 안 생겨서 다행히 잘 씻고 조식을 먹으러 ㄱㄱ

 

 

조식은 토스트, 팬케이크, 떡 같은 밥, 그리고 중국 스타일인지 베트남 스타일인지 모를 만두 비슷 한데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고 만두피로만 돼있고, 소스 찍어먹는 거 암턴 그거랑 바나나 그리고 커피랑 티 이렇게 있었다. 전 숙소보다 다양해서 좋았다. 토스트는 안 먹었고 팬케이크랑 다른 것들이랑 해서 먹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직접 팬케이크도 담아주고 엄청 친절했다. 커피랑 잘 먹고 또 먹으라고 해서 바나나만 한 개 더 먹고 올라와서 어제 보다만 썰전을 다 보고 침대를 바꾸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긴 체크아웃 시간이 11시 반이었는데 대충 그때쯤 청소하겠지 했지만 12시 반이 되어도 청소를 하러 안 와서 침대를 바꿔준다고 했는데 언제 바꿔주려나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1시쯤 아주머니가 올라와서 청소를 시작했다.

아주머니께 바디랭귀지로 베드를 바꾸겠다고 1층으로 이야기하니 내 바로 아래 베드를 먼저 청소해주셨다. 그래서 조금 도와드리고 바로 베드를 바꿨다. 그리고 1시가 조금 넘어서 점심 먹으러 숙소를 나섰다.

 

 

조식 때 호스텔 벽에 붙어있던 맛집 리스트 중에 현지 분짜 맛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정말 리얼 현지 맛집이었다. 정말 허름하고 바로 분짜를 줬는데 숯불에 구워서 많이 탄게 보였다 ㅎㅎ 현지인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제일 좋았던 건 마늘 다진 게 테이블마다 있어서 나는 소스에 많이 넣어서 먹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잘 먹고 에그 커피로 유명한 카페 지앙으로 가는데 너무 더워서 가는 길에 슈퍼 들러서 레드불 하나를 사 먹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3천원정도 하는데 여기서는 500원이라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ㅋㅋ

 

 

이 카페 카페 지앙 아님

 

카페 지앙 주소가 39번지로 시작하는데 잘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간판에도 39라고 주소가 적혀있었고(에그 커피도 써있음) 같은 카페였는데 카페명이 필기체로 쓰여있어서 T가 J처럼 보여서 뭔가 비슷했는데, 이름이 바뀌었나 싶었다. 에그 커피를 하나 주문하고 혹시 몰라서 카페 지앙 맞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옆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같은 건물인데 바로 옆에 옆에 간판이 있고 쭉 안으로 들어가서 뒤쪽에 있었다. 어쩐지 손님이 2명밖에 없더라 했다. 주문을 취소해도 되냐고 물으니 이런 손님이 많았는지 쿨하게 취소를 해주셨고, 다행히 잘 찾아서 카페 지앙에서 에그 커피를 주문했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에 적힌 Since 1946이 신뢰감을 팍팍 줬다. 에그 커피가 금방 나왔는데 내상상으로는 노른자가 위에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크림같이 노른자와 설탕인지 크림인지 연유인지 암턴 엄청 달달한 노른자 크림이 위에 얹어져 있었고, 아래에 에스프레소같이 진한 베트남 커피가 있었다. 마치 비엔나커피 같았다. 역시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달달 구리 영양 가득 에그 커피였다. 잘 마시고 숙소로 천천히 걸어왔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아주머니는 청소를 하고 계셨다. 에어컨이 꺼져있길래 켰더니 아주머니께서 청소가 마무리가 되었는지 내려갔다. 그래서 편하게 사진이랑 영상 정리를 했다. 예능을 하나 보고 6시가 조금 넘어서 까지 쉬었다. 사실 오늘은 저녁에 야시장을 갈까 했는데, 내가 커피 마시고 들어와서 약 30분 후부터 천둥, 번개가 ㅠㅠ 비가 엄청 왔고, 호스텔은 1시간 남짓 정전이 되었다. 다행히 6시가 조금 넘자 비가 잦아들었고, 나는 퍼보를 먹으러 3년 전에 방문했던 맛집으로 향했다.

 

 

퍼짜쭈엔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나는 퍼가만 두 번인가 세 번 먹어봤는데, 퍼보도 맛있다길래 한번 먹어보러 ㄱㄱ 사실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쌀국수 맛집이었다. 비도 오고 해서 ㅎㅎ 다행히 호스텔에 우산이 많아서 우산 쓰고 잘 갔다. 도착해서 바로 퍼보를 주문했는데, 퍼짜쭈엔보다 양은 훨씬 많았다. 내가 이 집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슬라이스 마늘 절임이 있어서였다. 통을 보니 기억이 새록했고, 마늘 절임 넣고, 고추 넣어서 맛있게 냠냠 먹었다.

 

후기를 보니 3만동에서 3만5천동으로 올랐다고 했었는데, 나에게는 5만동을 받고 거스름돈을 안주길래 돈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가라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관광객에만 5만동을 받는다는 글을 보았다.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다신 안 가고 싶어 졌다 ㅠㅠ 맛있게 먹고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도 알았으니 다음엔 안 가야지 했다. 그럴 바엔 포 10이나 퍼짜쭈엔을 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숙소에 잘 돌아와서 씻고,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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