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차 닌빈 – 하노이

닌빈(Ninh Binh) – 하노이(Ha Noi)

닌빈에서 하노이는 약 95km 떨어져 있다. 이동 방법은 택시, 기차, 버스가 있으며, 대부분 기차로 많이 이동한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걸리며, 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약 10~20만동 정도다. 인터넷으로 예약 시 수수료가 추가되니 역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닌빈 기차역 구글맵 확인하기 클릭

 


 

 

오늘은 닌빈에서 하노이로 떠나는 날이다. 기차 시간이 9시 20분이라 첫날 택시 아저씨랑 이야기해서 8시 반에 홈스테이로 데리러 오기로 했었다. 혹시 몰라서 어제저녁에 전화통화로 확인까지 했고, 다행히 아저씨는 20분이나 일찍 왔다. 6시 반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짐을 싸고, 해먹에 누워 마지막 닌빈의 절경을 감상하고, 7시 반에 조식을 먹었다. 오늘은 빵을 시켜서 먹었는데 뭐 그다지 ㅋㅋ 이곳에 다시 올 때는 음식을 바리바리 싸와야 할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커피랑 함께 잘 먹고, 체크아웃 잘했다.

 

 

아저씨가 일찍 와서 홈스테이 주인과 주인 딸, 그리고 영어 잘하는 스텝까지 아쉬운 인사를 하고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 아저씨는 정말 친절했다. 사실 첫날 12만동에 왔고, 돌아갈 땐 10만동에 합의를 봤지만 12만동을 드렸다. 기차역까지 너무 잘 데려다줬고 약속도 잘 지키셨으니까.. 잘 도착해서 앉아있는데 역무원이 와서 하노이 기냐고 오늘 기차가 딜레이 되었다고 했다. 무려 2시간 30분이나 ㅠㅠ 차라리 미리 알았다면 아마도 체크아웃을 조금 늦게 했을 텐데 아쉬웠다. 그렇게 나는 2시간 반을 역에서 기다렸다. 다행히 닌빈 역은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소파도 푹신하고 넓고 콘센트도 있어서 기다릴만했다.

 

 

11시 50분으로 변경된 기차는 다시 12시 50분으로 변경되었고, 나는 소파에 누워서 기다렸다. 12시 50분이 되어도 기차는 안 왔고,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진 걸로 보아 이번엔 올 것 같았는데 다행히 10분 정도 후에 기차가 왔다. 드디어 3시간 30분 만에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사실 버스를 탔으면 아마 기다린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을 거다. 하노이에서는 일정이 없었고, 오늘은 체크인만 하면 되는 거라서 늦어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기다린 거지 아니었다면 벌써 버스를 탔을 거다.

 

 

기차역 1번 레인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티켓팅 해주던 분이 티켓 한 장을 들고 걸어왔다. 근데 나에게 와서는 티켓 자리 번호가 바뀌었다고 했다. 상관없다고 하면서 티켓을 바꿔가지고 갔다. 의아했지만 번호를 보니 내가 전에 앉았던 자리라서 어차피 들어가서 자리에 누가 앉아있으면 또 다른 다리 앉아야 하니까 상관없었다. 기차를 잘 탔고, 역시 내 자리에는 할머니께서 누워 계셔서 그 뒷자리에 탔고, 다행히 할머니가 다음 역에 내려서 내가 그 자리에 다시 앉을 수 있었다. 하노이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1시쯤 타서 4시가 조금 안되어서 도착을 했고, 잘 내려서 역 앞에서 그랩 바이크 불러서 숙소로 잘 왔다.

 

 

분명 하노이 도착한 다음날 심카드를 살 때만 해도 그랩 코드가 먹혔는데, 그날은 어차피 그랩 코드를 쓸 일 없어서 하노이 돌아오면 써야지 했는데, 돌아와서는 그 그랩 코드가 먹히지 않았다. 이상했다. 다행히 포인트 행사하는 게 있어서 포인트로 할인권 결제해서 50% 할인받아서 숙소까지 잘 왔다. 체크인을 잘했는데, 나는 4박인데 1층에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내일 바꿔달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체크인 잘했다. 점심을 안 먹었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서 6시까지 기다렸다가 퍼짜쭈엔으로 가기로 결정!

 

 

호스텔에서 쉬면서 여행기 정리하고 있었는데, 중국인 친구 두 명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래서 구경하고 싶어서 말을 걸었는데, 문제는 그 친구들이 영어를 못했다. 그래서 번역기를 돌려서 대화를 했는데, 우리나로 치면 스노우 같은 사진이나 동영상 어플인데 음악도 나오고 그런 건데 그걸로 영상을 찍으면 자동으로 음악이랑 편집이 돼서 재밌는 영상이 만들어지는 건데 그게 중국에서 유행인 건지 이쁜 중국 여자애가 춤추는 동영상을 보더니 자기도 그걸 찍겠다면서 같이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같이 춤을 추게 되었다 ㅎㅎ 그래서 금방 안면 트고 위챗 추가하고 결국 동영상도 받고 사진도 주고받았다 ㅎㅎ

 

 

6시가 돼서 퍼짜쭈엔으로 향했다. 6시 5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내 앞에 줄이 5명쯤 서있어서 역시 맛집은 맛집이다 생각했다. 알고 보니 백종원님이 다녀가서 그렇다고 ㅠㅠ 6시 5분에 한국인이 60%는 되었다. 물론 나는 다들 한국사람으로 안보더라 ㅎㅎ 주문 잘하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3년 전 가격과 변동이 없어서 너무 좋았고, 맛은 조금 변했다. 생강 맛이 조금 강하게 났고, 국물의 깊이가 조금 낮아져서 아쉬웠다. 밍밍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이 조금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퍼 10은 맛이 그다지 안 변한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퍼짜쭈엔에 한 표를 더 주고 싶은 게, 일단 내가 좋아하는 파를 많이 넣어준다. 다진 게 아니라 파채처럼 길게 들어있는데, 그게 정말 맛있다. 근데 퍼 10도 맛있으니까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둘 다 또 한 번 먹으러 가야겠다 다짐했다. 이제 앞으로 4일 후면 집으로 간다. 나의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하노이에 도착을 했으니 이제 조금 쉬면서 미식 여행을 해야겠다. 쇼핑도 해야 하는데 짐이 많아서 못할 것 같다. 아쉽다. 저녁 잘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망고 신또 하나 사서 마시면서 숙소 잘 돌아와서 샤워하고 썰전 보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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