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가 더 심해졌다가 또 조금 수그러졌다가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일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집에서 방콕 하며 한달을 아주 잘 보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을 조금 더 열심히 했고, 이달부터는 데이트레이딩에 도전했다. 이 글을 쓰는 29일 장 마감 이번 달 수익은 최저시급 알바 1달 월급보다는 많이 벌었다. 기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앞으로 주식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처음 주식계좌를 만들 때가 생각이 났다. 첫 매도를 경험했을 때의 짜릿함과 첫 상한가를 맞았을 때의 기쁨, 그리고 회사에 사표를 내고 몰래몰래 주식창을 보며 데이트레이딩을 했던 2012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성장했을까? 감정에 대해서는 조금 무던해졌고, 그때보다는 훨씬 주식공부를 많이 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주식 이야긴 여기까지..
이달의 첫 외출은 9월 셋째주였다. 독서모임도 당분가 취소되어서 나갈 일이 없었던 나는 더욱 방콕을 즐겼고, 친한 동생이 이사를 해서 집들이 겸 놀러 갔다. 새집이 너무 좋았고, 9월 첫 외출에 굉장히 멋진 하늘을 보고 힐링했다. 동생네 옥상 뷰가 참 좋았다.
두번째 외출은 넷째 주 주말 캄보디아 인연 동생이 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점심을 사줬다. 생일은 사실 셋째 주 주말이었는데 약속은 다음 주에 잡고 만났다. 전부터 건대로 걸어가다 보면 항상 사람이 줄 서서 기다리길래 다음에 여기 가보자 했던 딤섬집 ㄱㄱ 장사가 잘되어서 50m 거리로 분점까지 냈는데, 본점으로 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그런지 줄은 안 섰는데, 12시가 조금 넘으니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되었다. 딤섬도 너무 맛있었고, 고기볶음 덮밥도 너무 맛있었다. 도삭면은 나에겐 너무 매웠다. 가격도 착해서 다음에 다른 메뉴 먹으러 또 가기로 했다. 동생이 커피까지 풀코스로 쐈다. 이날 동생에게 주식계좌 만들어주고, 그 담주에 동생이 예금 해약해서 내가 추천해준 종목 샀는데 하루 만에 3%나 올라서 내가 팔라고 해서 팔았는데 1년 예금이자보다 많이 벌었다고 좋아했다. (사실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진 않는다. 운이 좋았을 뿐 ㅋㅋ)
그리고 마지막 외출은 추석 연휴 하루 전날 엄마 보러 다녀왔다. 납골당이 예약제로 바뀌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동생이랑 아빠랑 상의해서 하루 전날 가기로 했다. 그냥 평일에 방문하는 것처럼 정말 우리 말고 딱 한 팀 정도만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엄마도 잘 만나고 왔다. 그리고 이날 생각보다 일찍 집에 와서 오후 증시 들어가서 보다가 스캘핑으로 5번 매수, 매도해서 많으 수익을 얻어서 기뻤다.
9월은 정말 건강하게 지낸 것 같다. 주식 때문에 늦어도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미국 증시를 확인하고 엑셀 파일로 내가 주로 보는 종목 가격이랑 정보를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9시부터~오후 3시 반까지 열심히 주식을 샀다 팔고, 3시 반 이후로는 다시 엑셀 파일 정리하고, 내일 매도할 주식 예약하고, 주식 매매일지 쓰고, 저녁 준비해서 6시쯤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10시 반에 잠깐 미국장을 보다가 잔다. 이렇게 평일을 보냈고, 주말엔 거의 늦잠을 자고, 예능을 보고 쉬었다. 아마 다음 달에도 이런 일상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