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2일차

Kafuu Resort Fuchaku CONDO・HOTEL

리뷰작업으로 방문한 콘도형 리조트였지만 가족여행으로 이만한 리조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했던 리조트였다. 방도 너무 넓고, 부대시설도 그리고 조식도 훌륭해서 친구들이 오키나와를 가족여행으로 간다면 이 리조트를 추천해주고 싶었다. 4인가족 이상인 가족여행에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리조트라 추천하고, 또 바로 앞 비치가 너무 아름다웠고, 나하 시내에서 버스로도 이동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던 리조트였다.

홈페이지 : https://www.kafuu-okinawa.jp/

1박 요금 : 약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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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소음 때문에 깨고는 선잠이 들었고, 알람을 5시 반에 맞춰 놨는데, 그전에 일어났다. 그래서 알람을 끄고, 샤워를 하러 갔다. 한국도 건조주의보 기간이라 건조한데 오키나와도 그런 건지 목이 따끔한 게 간만에 많이 걷고, 또 캐리어 들고 첫날 무리해서 그런지 몸살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제 너무 더워서 반팔 입고 잤더니 밤엔 또 추웠다. 그래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좀 하고, 카메라 들고 산책을 나갔다. 6시쯤 나가서 7시 반쯤? 한시간 조금 넘게 다녀왔는데, 바닷가가 걸어서 25분 정도 걸려서 그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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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으면 바닷가에서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좋게 일출을 봤다. 바닷가 공원 쪽으로 갔는데 도착하니가 스노클링이랑 스쿠버 다이빙 할 수 있는 곳이 있길래 4월에 여기 오면 스노클링 장비 가지고 오면 참 좋겠다 싶었다. 오키나와를 지금 온 것도 비수기라서 좋긴 한데, 4월 이후로도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BBQ장도 있고, 나름 캠핑장 같은 느낌의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낚시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마침 낚시하는 아저씨 옆으로 일출이 떠서 운 좋게 아저씨 샷도 건질 수 있었다. 구름에 해가 조금 가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일출을 보고, 숙소로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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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가지고 1층으로 와서 아침에 찍은 사진정리하고 나니까 9시가 훌쩍 넘어서 사실 어제 일일패스를 뽕 뽑긴 했는데 오늘 오후 1시까지 쓸 수 있어서 슈리성을 한번 더 갈까 했지만 몸상태가 그렇게 좋진 않았고, 또 그냥 안 가자니 시간도 남고 그래서 그냥 사람구경이나 하자 싶어서 짐 다 싸놓고, 프런트에 캐리어 맡겨두고 나갔다 올라고 하는데, 인포직원이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맡기는 건 300엔이라고 하길래 나는 11시 전에 돌아올 거라고 했지만 안된다고 그래서 그럼 11시에 체크아웃할게라고 하고, 다시 캐리어를 갖다 놨다. 사실 맡아줘도 되는 건데, 어제 체크인도 그렇고, 너무 유연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 그렇게 다시 짐 놓고 유이레일 타러 ㄱㄱ 

역에 도착해서 공항 방면이던 슈리성 방면이던 빨리 오는 걸로 타려고 아무거나 와라 했는데, 다행히 슈리성 방면으로 가는 게 왔다! 한데 창문에 뭐가 붙어있어서 밖이 깨끗하게 안 보여서 아쉬웠다. 그래서 그냥 뒷칸에 운전석 쪽을 휴대폰으로 영상 하나 찍고, 가다가 다음차나 반대편차를 타야겠다 싶어서 끝까지 안 가고 내렸다. 어차피 끝까지 가면 그 차가 다시 돌아오는 거라 좀 창문이 깔끔하게 보이는 차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내려서 반대편 차를 기다렸는데, 다행히 8분 정도 기다려서 탄 차는 창문이 깨끗해서 좋았다. 한데 이게 공항 방면이라서 중간에 사람들이 엄청 탔다. 그래서 너무 사람이 많으니까 또 밖이 안보임 ㅋㅋ 결국 제대로 사람구경은 했으나 풍경구경은 못한 ㅋㅋ 그래서 그냥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공항 가기 전에 또 내려서 숙소 방면으로 다시 타고 숙소에 일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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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한번 갔다가 어제 산 라떼 두 모금 마시고, 조금 쉬었다가 11시 버스 맞춰서 10시 40분쯤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버스터미널보다 나하 시청 앞에서 타는 게 더 빨라서 시청 앞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향했다. 원래는 12시에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일반 버스는 서는 정류장이 많은 대신 버스비가 저렴하고, 리무진 버스는 정류장 수가 적어서 빠른데 가격이 비쌌다. 한데 체크아웃이 11시라서 할 것도 없고 그래서 그냥 11시 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향했다. 어차피 버스 내려서 걷는 것도 비슷하고 그래서 경비도 아낄 겸 ㄱㄱ 다행히 11시 버스를 타면 리무진 버스 내리는 시간하고 얼추 비슷하게 도착해서 기사 아저씨한테 여기 가는 거 맞냐고 확인하고 잘 탔다. 

 

오키카 카드 사니까 너무 편했다. 한데 아직도 동전은 많이 생김 ㅋㅋ 편의점에서도 쓸 수 있는데, 동전을 좀 다 쓰고 싶은데, 아쉽게 계속 생기니 이걸 맞춰서 뭔갈 사던가 해야겠음 ㅋㅋ 암턴 1시간 반정도 열심히 달려서 리조트 앞 정류장에 잘 내렸고, 리조트 로비에서 담당자가 보내온 라인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 로비 도착했다고 보내니 바로 오겠다고 했다. 체크인하고, 로비에서 사진 찍고 있으니 담당자가 왔다. 사이토라는 이름 때문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몰랐는데, 인포직원이 She라고 해서 여자분이구나 싶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남자분이면 둘이서 호텔투어하면 좀 서먹할 뻔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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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잘 만나서 호텔 투어를 시작했고, 사이토는 영어가 부족하다고 그랬지만 아주 잘했고, 나는 충분히 잘 알아들었기에 아주 좋은 투어였다. 사이토는 총 3개의 리조트 6박 7일을 나에게 주었는데, 그중 붙어있는 두 개의 리조트를 설명해 주었다. 스위트룸을 보여주고 싶은데, 오늘 손님이 많아서 풀북이라서 못 보여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다른 날 보여줘도 된다고 하니 고마워했다. 야외수영장이 지금은 운영하지 않아서 사진을 이쁘게 못 찍어서 그 점이 가장 아쉬웠다. 궁금한 점 있으면 메시지 보내기로 하고 약 30~40분 정도 두 리조트를 둘러보고 헤어졌다. 리조트 맵에는 짐도 있었는데, 그냥 내가 가보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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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체크인은 했고, 키를 받아서 방으로 가니 어라? 4인실! 가족단위 관광객에 적합한 리조트였다. 사이토 말로는 모든 룸이 스위트룸이라고 했는데, 진짜 그런가 보다 ㅎㅎ 아주 크고 좋았다. 더블베드가 총 4개가 있었는데 방에 2개, 그리고 거실에 2개가 있었다. 소파베드도 2개나 있었고, 베란다에 또 소파베드가 있어서 4인가족에게는 충분한 리조트였다. 욕조도 있고, 또 전자레인지도 있고, 냉장고, 커피머신도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진과 영상을 찍고, 인스타 스토리로 업로드하고 사이토한테 라인으로 메시지 보내니까 좋아해서 나도 좋았다. 1시간 정도 사진 찍고, 일단 부대시설도 찍어야 했기에 바로 나가서 사이토랑 가봤던 곳이랑 안 가본 짐이랑 등등 가서 사진 찍고, 리조트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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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800m 정도 거리에 편의점이 있어서 컵라면이랑 맥주도 살 겸 나갔다. 정원이 있길래 뭔가 싶어서 나무데크로 갔는데, 바다랑 연결되는 미니 정원이 있었는데, 내일 산책코스로 이렇게 가도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편의점 가는 길이 빠름 ㅋㅋ 정문으로 나가면 편의점이 더 먼데, 산책길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어서 좋았다. 편의점 가서 컵라면 2개, 오리온 맥주 1개, 티라미수 1개 이렇게 샀는데,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가격표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8%가 붙어진 가격이고 하나는 8%가 안 붙은 가격인데, 이걸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소비세라고 나온다. 나는 뭔가 회원가입하면 할인해 주나? 싶어서 가입해야 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싶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컵라면이 무슨 3천 원이나 하나 싶은데, 또 맛있다고 하니까 안 먹어 볼 수도 없고,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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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 와서 배고파서 먹으려고 샀는데 또 배가 안 고파서 그냥 캡슐커피 내려서 티라미수랑 먹었다. 단 게 당겼나 보다. 한데 편의점 티라미수는 한국보다 안 달아서 좋았다. 커피랑 잘 어울려서 좋았고, 양도 적어서 좋았다. 잘 먹고 사진정리하니 5시 반 ㅠㅠ 이번 리조트는 조식과 저녁이 포함이라서 저녁은 6시로 예약되어 있어서 가야 함 그래서 못 쉬고 ㄱㄱ 핸드폰이랑 카메라 충전하다가 5분 남겨놓고 내려갔다. 다행히 담당자가 식사쿠폰을 발행해 줘서 문제는 없었고, 저녁식사 같은 경우엔 이미 내 이름이 예약되어 있어서 쉽게 자리로 안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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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요리라고 적혀있었는데, 뭔지 몰랐는데 내가 대접받은 코스는 7코스요리였다. 엘리베이터에 5코스, 7코스, 8코스 이렇게 있었는데 그중에 7코스였던 것 같다. 가격은 5천엔, 7천엔, 9천엔 이었는데, 7천엔 짜리였다. 애피타이저 2개 나왔는데 맛이 괜찮았고, 두 번째 참치요리는 약간 소금이 많이 있어서 어떤 건 짰는데, 어떤 건 또 괜찮았다. 바게트빵도 주고 그래서 사실 배는 안 고프겠다 싶었다. 리조또도 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좀 짰는데 특히 올려진 베이컨이 많이 짰다. 심하게.. 그래서 빵을 좀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그 뒤로 생선구이가 나왔는데 이게 메인인가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먹었는데 이것 역시 너무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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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다음이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이게 메인이라고 ㅎㅎ 생선이 메인인 줄 알고 짜도 다 먹은 건데, 스테이크 나오는 줄 알았으면 생선은 좀 남길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리뷰를 위해 먹은 거니까 ㅋㅋ 암턴 스테이크는 아주 부드럽고, 안 짜서 좋았다. 크림소스가 달달구리여서 사실 그전에 먹었던 짠기를 좀 수그려 줘서 좋긴 했는데 이게 전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짠기가 없어진 건 좋았지만 스테이크가 스테이크 답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달달구리 샤워크림소스에 스테이크가 조금 안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물론 샤워크림 안에 와사비가 들어갔는지 고추냉이 향이 살짝 돌아서 느끼하거나 하진 않았다. 스테이크는 레어미디엄이라서 살살 녹아서 좋았다. 근데 오히려 스테이크 소스가 없거나 갈릭소스나 와인소스나 페퍼소스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내가 워낙 고정입맛이라서 그런지 스테이크는 소금 후추가 딱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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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디저트가 남아서 커피랑 티 중 골라야 하는데, 디저트를 보니 달달구리 일듯 싶어서 커피로 선택했다. 왠지 단거랑 티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커피로 했는데 역시나 커피랑 잘 어울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촉촉한 빵 그리고 커피 향 설탕? 같은 게 뿌려져 있었는데, 초콜릿도 있었고, 달달구리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진 않아서 좋았다. 쓴 커피랑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이렇게 7코스가 7000엔이면 리조트 디너 치고는 가성비가 꽤나 좋은 것 같아서 사실 간만 조금 잘 맞춘다면 아주 훌륭한 디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도 많고, 이걸 담당자에게 물어봐서 나에겐 조금 간이 세었는데, 조절가능하냐고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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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라멘도 짠데, 대부분 간이 센 건지 근데 또 편의점 티라미수는 안 달고, 디저트도 생각보다 안 달아서 단맛은 좀 덜하고 짠맛을 강조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암턴 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어서 그리고 가성비가 좋아서 8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나왔던 애피타이저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서 신선했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물론 태국 코사무이 아난타라 디너 코스보단 못했지만 거긴 숙박만큼 비싼 디너였기에… 비교불가 ㅋㅋ 내일 조식이 조금은 기대된다. 잘 먹고 인사하고, 방으로 올라와서 사진 정리하고, 샤워하고 조금 쉬었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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