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차 길리섬 다이빙 체험

Big Bubble Dive

길리섬에서 다이빙 체험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이빙을 처음 해보는 필자로써는 무섭고, 대단한 도전이었지만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이기도 했다. 빅 버블 다이브는 길리섬에서 가장 저렴한 샵은 아니다. 어쩌면 조금 비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 계신 샵이었다.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다이빙은 아주 안전한 체험이지만, 수칙을 어길경우 죽음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체험이기도 했다. 길리섬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다이빙 체험을 해보기 바란다.

다이빙 체험 코스 : 수영장 연습 + 바다 1회 950,000 루피아 (바다 2회는 150만 루피아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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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예약해둔 다이빙을 하러 가는 날! 엄청 설렘에 잠을 설쳤다. 사실 커피 때문 ㅋㅋ 어제 스텝 친구에게 원래 아침이 8시부터인데 난 오늘 7시 반에 먹겠다고 부탁을 했다. 결국 일어나서 주문을 하긴 했는데 막 45분쯤 나와가지고 허겁지겁 과일을 몇 조각 먹고 1분 남겨두고 빅 버블 도착!

 

 

헌데 내가 1등 ㅋㅋ 그렇게 나는 40분을 더 기다렸고 ㅋㅋ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 제대로 먹고 올걸 ㅋㅋ 암턴 어제 나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준 주인 남자가 오늘 나와 다른 두 친구의 다이빙 쌤! 이름은 까먹었다 ㅎㅎ 책 같은 걸로 기초적인 다이빙 이론에 대해서 설명해줬고 (영어 알아듣기 힘들까 봐 미리 구글링 해간 덕분에 칭찬 받음), 이론교육을 마치고 다이빙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에서 실전교육을 했다.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수신호도 배우고 쌤이 시범을 보이면 우리가 따라 해보고 잘하면 하이파이브해주고 ㅎㅎ 그렇게 약 한 시간 남짓 수영장 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바다로 떠났다.

배로 약 20분 정도를 가니 많은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다. 먼가 분주하게 다들 준비를 했고, 나 역시 준비 땅 하니까 내가 물안에 들어가 있었다 ㅎㅎ 수영장에서 연습하고 바로 온 거라 어렵진 않았다. 쌤이 줄을 잡고 내려가면 된다고 해서 줄을 잡고 설렁설렁 내려갔다. 귀가 아플라고 하면 침 한번 삼키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줄잡고 내려가고 ㅎㅎ 위의 친구들보다 내가 조금 먼저 내려가니 쌤은 기다리라고 ㅋㅋ

다 내려가서는 내가 바닥에 잘 안 가라앉아서 선생님이 나를 눌러주고 아예 나를 잡고 데리고 다녀줬다 ㅎㅎ 초보라 ㅋㅋ 외국애들은 수영도 잘하니까 초보라도 알아서 잘 오는데 나는 내 몸 하나도 컨트롤을 못해가지고 ㅋㅋ 암턴 들어가자마자 5분도 안돼서 바다거북을 봤고, 신기한 물고기들을 많이 봤다. 진주 물고 있을 것 같은 조개껍데기처럼 생겼는데 터치하면 입 열었다가 닫는다 무섭게 ㅋㅋ

가오리 같은 것도 봤다. 처음에 무슨 도감 같은걸 보여줬는데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나는 긴장해가지고 ㅎㅎ 영어라서 그런 것도 있고 ㅋㅋ 암턴 약 30분 이상? 계속 봤다 ㅎㅎ 쌤이 나를 잘 데리고 다녀줬다. 그렇게 보고 올라가야 된다고 해서 올라갔더니 밖에 비 온다 ㅎㅎ 몰랐음 ㅋㅋ

파도 장난 아니고 그래서 막 나를 잡아당겨서 장비 빼고 척척 다들 알아서 나를 끌어올려줬다. 아기 다루듯 ㅋㅋ 근데 너무 추웠다. 아쉽지만 체험다이빙은 한 번만 하는 걸로 오후에 갈래라고 물어봤지만 나는 안경을 안 쓰고 보니까 바로 앞에꺼만 잘 보이지 오히려 마트 가면 보이는 tv에서 나오는 물고기 화면이 더 선명하다며 ㅋㅋ 노노 했다. 눈만 잘 보여도 한번 더 해볼 만한 체험 같다 ㅎㅎ (고프로로 사진 안 찍어주더라 다이빙 사진 없음 ㅠ)

 

 

잘 마무리하고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와서 홀딱 젖어서 샤워를 하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배가 고파서 엊그제 사다 놓은 망고주스를 하나 마시면서 기다리니 비가 그쳤다. 2시가 조금 넘어서야 나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일단 내일모레 나가는 배편을 미리 예약해두고, 코코모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바다 앞 레스토랑이라 뷰가 좋고 맛과 가격이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ㄱㄱ

 

 

고급 레스토랑 치고 런치가 비싸지 않아서 일단 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콜라 하나를 주문하고는 텍스 21%를 보고는 음 괜찮아 ㅎㅎ 하고 사진을 찍었다. 비 온 뒤이지만 날이 조금 흐려서 혹시 몰라 바다 바로 앞 말고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처음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나밖에 손님이 없더니 3시쯤 되니 하나둘 손님이 찼다.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혼자 너무 배고파서 사진만 후딱 찍고 허겁지겁 흡입 ㅋㅋ 자꾸 냥이가 와서 밥 달라고 하는데 줄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고, 스텝 친구한테 들켜서 결국 냥이는 쫓겨났다. 맛있게 잘 먹고 거스름돈이 없어서 냈는데 진짜 안  거슬러 주더라 ㅎㅎ 다른 곳은 그래도 지폐 동전 다 주던데 여긴 얄짤없다 ㅎㅎ 그냥 가 ㅋㅋ

 

 

쿨하게 계산하고 나와서 삼각대 놓고 점프샷도 혼자 찍고 바다에서 사진 찍다가 삼각대가 너무 꽉 조여서 안 빠져서 ㅠㅠ 숙소 돌아와서 드라이버 달라고 해서 해결 ㅋㅋ 숙소 왔는데 앞방 청년이 커피 시키길래 나도 한잔 시켜서 베란다 벤치에 앉아서 사진 정리하면서 마셨다. 여기 홈스테이는 방마다 베란다 벤치랑 테이블이 있어서 참 좋다 ㅎㅎ 한국 돌아가면 생각날 것 같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사진 정리를 마치고, 스텝 친구들이 음악 듣길래 혹시 K-POP 들어도 되냐고 묻고 스피커 케이블을 내 노트북에 꽂았다. 5곡 정도 듣고 껐다 ㅋㅋ 다들 관심 없는 눈치여서 ㅎㅎ 멜론 10월 1위~5위까지 들은 것 같다. 나도 처음 듣는 곡들이 ㅋㅋ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사실 배가 안고팠다. 점심을 늦게 먹기도 했고,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겠어서 일단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섰다. 참.. 나이트마켓을 안 갔었지 ㅋㅋ 거기나 구경 가서 주섬주섬 사 먹어야겠다 싶었다.

 

 

소규모로 밤마다 열리는 나이트마켓은 인도네시아 현지식과 BBQ 등이 있다. 섬답게 해산물들이 가득했다. 동영상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머라고 샬라 샬라 한다! 헐~ 어제 내가 일몰 보려고 갔던 곳에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친구가 BBQ를 굽고 있었다 ㅎㅎ 나에게 아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영상 찍는라 정신이 없었던 거다 ㅎㅎ 이런 신기한 우연이 있나! 한 바퀴를 다 돌고 다시 그 친구 가게로 와서 치킨과 새우 BBQ를 시키고 기분이 업되서 빈땅 맥주를 한병 시켰다.

 

 

발리를 떠나기 전에 한 번은 맛봐야지 했는데 열흘째에 드디어 빈땅 맥주를 맛보게 되었다. BBQ와 맥주의 궁합도 좋고 ㅎㅎ 빈땅 맥주는 맛있었다. 나는 원래 술맛을 잘 모르니까 ㅎㅎ 쓴맛이 많이 나진 않는 걸로 보아~ 많이 먹으면 훅갈것 같다 ㅎㅎ 드디어 내가 시킨 BBQ가 나왔고, 밥과 함께 반찬으로 절임배추가 나왔다. 오호~ 배도 안고픈데 밥까지? ㅋㅋ 암턴 생각보다 BBQ가 너무 맛있었고, 칠리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배가 안 부른 내가 다 먹고 밥도 반 정도 다 먹고~ 맥주도 거의 다 마셨다 ㅎㅎ 친구에게 계산을 하고 인사를 하고 나서는데 다른 애가 오늘 파티 같이 가자고 꼬신다. ‘싫어’ 하니까 자기랑 춤추자고해서 ‘그건 더 싫어’ 라고 한국말로 말해줬다 ㅎㅎ

 

 

남은 빈땅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얼굴이 빨개져서는 숙소 와서 샤워를 하고 빨개진 얼굴로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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