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서울시장님 이름과 같다.
‘언젠가는 만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는데 드디어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어찌어찌 듣게 된 마을미디어 기획자 과정 수업.
그리고 광진 사람들 신문 발행 참여.
2달 동안 중 시장님 인터뷰 요청이 잡혀 박원순이 박원순을 만나게 되었다.
이름이 같다는 건 먼가 모를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진다. 첫 인터뷰 질문이 내 질문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인 이름에 관한 이야기.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당했던 나는 시장님도 그런지 알고 싶었다. 역시 시장님도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는 그 이름을 나 역시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서로 웃으며 인터뷰는 착착 잘 진행되었고, 우리가 준비해 간 질문을 모두 하고 조금 시간이 오버되었지만 단체 사진까지 잘 찍고 시장님께서 나에게 먼저 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청해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ㅋㅋ 박원순과 박원순의 셀카가 탄생했다.
역사적 순간! ㅋㅋ 사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먼저 제안해 주시다니 ㅎㅎ
![](https://t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t1.daumcdn.net/brunch/service/user/13f9/image/Q4zcwXCgyiyqtPkzhnMyhu1UeUg.jpg)
시청 직원분도 화기애애했던 인터뷰였다며 인사를 했고, 시장님의 비서만 빨리 가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다음 달 [광진 사람들]에 실릴 인터뷰 기사가 기대된다. 이번 주 신문 수업 때 기획회의를 할 텐데 나도 제목을 건의해 봐야겠다.
언젠간이 오늘이 되니 조금 얼떨떨하고 너무 빠르게 지나갔지만 시장님의 제안이 아니었다면 흔한 단체사진 한 장만 남아있었을 텐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시장님. 감사해요 원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