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짐으로 코팅된 음식들의 향연
평점 ★★★★
Chanrey Tree Restaurant
홈페이지 : http://chanreytree.com/home/
1인 식사 가격 : 15~50$
씨엠립의 지인이 점심을 초대해주어 방문하게 된 식당으로 예약을 통해서 가야지만 갈 수 있는 맛집이라고 했다. 입장할 때 프런트에서 베컴의 사진을 보았다. 2015년에 방문해서 찍었던 사진이 있었다. 크메르 쿠진이라고 적힌 것처럼 전통 캄보디아식보다는 캄보디아 퓨전 레스토랑에 가까웠다. 1층은 에어컨이 없었고, 2층에는 에어컨 룸이었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고, 단체손님과 개별 손님 자리가 약 20~30석 정도 되는 규모였다. 아마도 1층은 조금 더 넓었던 것 같다.
인테리어도 너무 아름다웠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림과 소품 하나하나가 신경 쓴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봤는데, 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꽤 비싼 편이었다. 몇 번 방문해본 지인이 알아서 시켜준 맛있는 메뉴들이 나왔다.
스타터로 산뜻한 스프링롤과 오징어와 새우튀김이었는데, 친구는 튀김옷이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라며 극찬을 했다. 나는 두 메뉴의 소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느낌을 받았고, 간이 세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심심한 것도 아니었다. 캄보디아에서 이런 곳을 만나는 건 정말 드문 것 같다.
메인 메뉴로는 아목과 모닝글로리 볶음 그리고 우리나라 떡갈비 같은 느낌의 고기롤 이렇게 3개의 메뉴를 먹었고, 나는 아목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번 먹었는데 다른 곳에서 먹었던 어떤 아목보다 맛있었다. 특히 생선임에도 비린내 나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고 부드러웠다. 모닝글로리 볶음은 내 입맛에는 조금 매웠는데, 주문할 때 친구가 조금 맵게 해달라고 주문해서 매울 줄 알았다. 내 입맛엔 모닝글로리 볶음은 간이 조금 많이 심심했다. 밥과 함께 먹기에는 떡갈비롤이 간이 세서 밥도둑이었다. 하지만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이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메뉴가 맛있어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어 졌다. 특히 튀김 메뉴들과 소스 종류는 실패가 없을 것 같다. 씨엠립 물가에 비해 가격적으로 비싼 건 사실이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