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벽 6시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고 아침에 겨우 잠이 들었는데 9시쯤 다시 눈이 떠졌다. 심카드를 처음 8일 동안 잘 쓰고 나서 충전을 안 해서 그런지 자꾸 충전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아침마다 2개씩 오는데 그 소리 때문에 자꾸 잠이 깬다. 내일은 소리를 꺼두고 자야겠다고 다짐했다. 10시쯤 일어나서 어제 알아본 에어비앤비에서 답장이 와서 답변받고 다시 할인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답변 보내고, 오늘 벨몬드 호텔 리뷰 업로드 날이라서 글 올리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빅토리아 담당자는 휴가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잠시 쉬고 있던가 아니면 명퇴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디 내 메일을 누군가 확인해 주길 바라면서 보냈다. 

 

 

오늘은 몸상태가 한 달 중 가장 안 좋은 날이라서 12시까지 잘 쉬었다가 씻고, 12시 반에 푸드판다로 치킨라이스 배달시켜서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지난번에 치킨라이스는 별로였는데 이번 식당은 성공이다. 다음에 또 시켜도 될 만큼 맛이 괜찮았다. 잘 먹고 올라와서 다시 에어비앤비 3곳 정도에 할인가능한지 메시지 남기고 태사랑에 아시아나 운항소식이 들려와서 항공권을 알아봤더니 이런! 대한항공보다 30만원이나 더 비싸다.

올 때는 승무원만 타고 오는 비행기고 갈 때만 태우고 가는데 왕복항공권보다 비싸게 받다니 ㅠㅠ 게다가 아시아나 마일리지 좌석도 없고 비즈니스도 없다 ㅠㅠ 결국 5월까지 기다려야 하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후에 처음에 취소되어 끊었던 제주항공 결제가 취소되었다는 메일이 2주 하고 이틀 만에 와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카드취소는 아직 승인취소가 안되었는지 홈페이지 들어가도 정상이라고 나온다 ㅠㅠ 그 후에 공식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끊은 건 진작에 취소되었는데 ㅠㅠ 암턴 그래도 3주 안에 해결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4시쯤 한 에어비앤비에서 바로 현금결제로 하면 2천밧 정도를 할인해 준다고 연락이 와서 그분 하고 계속 이야기 주고받다가 일하셔야 한다고 해서 저녁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쉬다가 6시 반에 로컬 식당 가서 바질 돼지고기 덮밥 시켜서 포장해서 오는 길에 세븐일레븐 들렀는데 밀크티 병으로 팔길래 사가지고 와서 저녁 맛있게 먹고 밀크티도 아주 맛있게 잘 마셨다. 생각보다 진하고 맛이 좋아서 계속 사 먹어도 될 만큼 맛있었다. 유리병이라 무거운 것만 빼면 양도 많고 좋았다. 잘 먹고 샤워하고 사진정리하고 쉬다가 일찍 잤다.

 


 

여행 사담] 밀크티를 처음 맛 본건 공차였을까? 아니면 동남아에서 일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공차에서 처음 밀크티를 맛본 날은 기억한다. 타피오카 펄의 그 쫀득함이 참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뭔가가 있었기에 처음 그 맛을 봤을 때는 참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나는 달달한 음료나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당기는 날이 있을 때 아니면 뭔가 매운 걸 먹은 후에는 달달한 디저트나 음료가 당기는데 그때에 밀크티 제로 슈거로 하고, 타피오카 펄을 넣으면 씁쓸한 밀크티 후로 빨려 들어오는 타피오카펄이 사실 그렇게 달지 않음에도 너무너무 달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항상 밀크티는 제로슈거로 해서 먹어야 타피오카 펄의 쫄깃함과 단맛을 훨씬 배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한다. 커피는 라테, 밀크티는 공차 블랙 밀크티 타피오카 펄 추가! 를 좋아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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