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실 1월에 외출을 한번밖에 하지 않아서다. 적어도 두세번은 나갔어야 사진도 좀 있고, 글도 좀 쓸게 있을 텐데, 집에만 있어서 뭐 쓸게 없었다. 지난번 10월~12월은 내가 깜빡한 거고… 이번엔 다분히 의도적으로 내용이 별로 없어서 두달만에 쓴 거다. 지난달에 정말 외출 딱 한번 하고, 이달에도 뭐…두번의 외출이 다여서 솔직히 좀 밖에 안 나갔다. 그래서 이번 근황글은 조금 아쉽게 짧다! 이해해 주시길..
지난달은 이미 한달이 지나서 그런가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냥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무것도 안한건 아닌데,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안한것 같기도 하고 ㅎㅎ 40대에 들어서면서 점점 뭘 한다는 게 귀찮기도 하고, 이걸 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건 뭘까? 이렇게 재어보기로 해서 그런지 이제는 점점 뭘 하는 것보다는 지금 있는 것을 최대한 지키자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건강도 돈도, 사람도 말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보다는 그냥 지금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갈건 가지고 가고, 버릴 건 버리면서 최대한 좀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뭐 별게 없다. 그냥 맨날 하는 하루에 두시간 정도 한강 산책 (이건 시작한 후로 손에 꼽을 정도로 아니 내 몸이 정말 아파서 기어서 못 나갈 정도만 아니면 비가 와도, 눈이 펑펑 와도, 한강이 문을 닫아도, 만보는 걸었던 것 같다.) 하면서 오디오북 듣거나 팟캐스트 듣거나 2월엔 그렇게 책 읽기 싫었던지라 음악만 주구장창 들었더랬다. KB쿠폰 당첨이 요샌 잘 안되어서 지니 음악 1개월 무료는 아주 잘 당첨되길래 요걸로 한달에 한번 다운로드하고 있는데, 괜찮은 팝송 몇 개를 찾아서 요걸로 돌려 듣고 있다. 아직은 트롯이 좋은 나이는 아닌데, 신곡보단 그냥 지난간 명곡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미리 듣기로 들어보고 좋은 곡들 위주로 담아서 듣고 있다. 요새 듣는 곡은 John K – Days like this, Ariana Grande-Thank u next, Livingston – Carnival, Mina Okabe – Every Second, Phil Good-Everythings Good 등등이다.
아침에 산책하면서 듣는 노래가 너무 상쾌하고 좋기도 하고, 또 이제 날이 풀려서 원래는 오후 2시에 걷다가 이번주부터 일출 때 걷는데 너무 좋다. 그리고 또 다음 달에 여행 간다!!! 발리를 다녀온 지 4개월 만인데… 이게 여행 같지 않아서 그런지 또 가고 싶었고, 원래는 3개월 정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한달이상 나가는 게 지금은 무리여서… 2월 초부터 항공권 검색하다가..(사실 심심하면 검색한다 ㅋ) 오키나와가 저렴하길래 찜해두고… 숙소도 좀 알아보니가 리뷰작업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실 월요일에 이메일 보냈고, 수요일쯤 두곳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 이 글을 쓰는 2월 마지막주 현재 상황으로 일단 2박 3일 한 리조트는 바우처까지 받아놓은 상태! 나머지 곳들도 잘되길 바라본다. 아마 다음 달엔 일본 오키나와 여행 다녀온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 1월, 2월 근황 시작!
선화를 간만에 만났다. 2021년 제주여행을 떠나있을 때, 선화에게 연락이 왔었더랬다. 내가 제주라고 하자 다녀와서 연락하자고 했고, 다녀와서 아프다고 했다. 얼마나 울었던지… 그렇게 몇 달 뒤에 죽마고우 단톡방에 선화가 아프다고 모두에게 알렸고, 그렇게 2년 동안 치료를 하고, 이제 그 치료가 끝이 났다!!! 건강한 선화로 돌아왔다!!! 1월은 아직 치료 중이었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선화를 간혹 보긴 했다. 발리 다녀와선 처음 보는 거라 반가웠고, 이날 11시에 만나서 저녁까지 야무지게 먹고 8시쯤 헤어진 것 같다. 민숙이랑 선화랑은 진짜 오래된 나의 고딩동창이라서 뭘 하던, 안 하던 그냥 다 좋다. 이날도 9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다 좋았다^^
2월 초에 민숙이를 만났다. 1월에 민숙이를 안 만난 줄은 몰랐다. ㅎㅎ 12월 말에 보고 2월 초에 본 거니까 한달하고 며칠 만에 본 건데, 사실 민숙이는 거의 매달 만나니까 ㅎㅎ 되게 오랜만에 본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제 본 것 같기도 하고 ㅎㅎ 5월에 괌으로 여행 갈지, 푸꿕, 사이판 등등으로 갈지 고민하길래 내가 집에 돌아와서 엑셀파일로 대충 경비랑 정리해서 보내줬다. 이날 만나서 여행이야기 하고, 맛집 찾아갔는데, 맛집은 아니었음 비주얼은 좋았는데, 우리 입맛에는 좀 많이 달았다. 볶음밥은 뭐 맛있지 ㅎㅎ 그래도 달더라 ㅎㅎ 그래서 다음엔 안 갈듯 ㅋ
마지막으로 2월 둘째주에 문희언니랑 정순이를 만났다. 문희언니는 뭐 12월에도 봤었는데, 정순이는 진짜 오랜만이었다. 작년 9월에 정순이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톡을 보냈더니 얼굴 보자고 그래서 발리 다녀오면 보자고 해서 다녀와서 연락했더니 다들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작년엔 못 보고 해가 지나서 2월까지 넘어왔다. 그래도 이렇게 본 게 어디냐 ㅎㅎ 정순이가 구리시청으로 오면 차로 픽업해 준대서 구리시청에서 정순이 차 타고 편하게 맛집 ㄱㄱ 11시에 오픈하는데 10시 반 도착함 ㅋㅋ 그래도 간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너무 많이 하고, 문희언니랑 셋이서 즐겁게 뷰 좋은 카페 가서 커피랑 디저트도 먹고 3월에 시간 되면 또 보자고 하고 헤어졌다. 차가 있으니까 이런 게 좋구나 싶었다. 난 면허가 없어서 ㅎㅎ 근데 또 따고 싶진 않다.
1,2월은 이렇게 보냈다. 아마 3월은 오키나와 여행준비를 하고, 여행을 잘 다녀올 생각이다. 2주 정도 다녀올 생각인데, 일단 관광 일주일, 리뷰작업 일주일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작년 발리 리뷰작업 했을 때, 느낀 건 조금 천천히 해도 되겠다였고, 내 시간이 별로 안 나는구나 여서.. 리뷰작업은 다음부터는 50% 이상 잡지 않겠다고 생각했더랬다. 근데 너무 촉박하게 이메일을 보내서였을까? 아직 답이 별로 없다. 그리고 3월 중순~4월 초는 일본 봄방학이란다. ㅎㅎ 그래서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암턴 다음 달 오키나와 여행 잘 다녀올게요!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