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2일 차] SiemReap

시엠립 자전거 둘러보기

시엠립은 앙코르 사원들을 제외하면 큰 도시가 아니다. 시내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돌아보기 충분한 동네다. 올드마켓, 나이트마켓, 펍 스트리트, 쌀르 등 모두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으며 서바라이 호수도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앙코르와트나 앙코르 톰 사원 역시 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

자전거 일일 대여료 약 2$부터~ (자전거 종류마다 다르다)

 


 

 

시엠립 2일 차~ 늦잠을 잤다. 사실 새벽 5시에 일어나면 서바라이를 자전거 타고 다녀오려고 했는데 6시 6분에 눈이 떠졌고, 일어나긴 6시 20분에 일어났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생각해보면 엄청 부지런한 일상이다. 진짜 여행 와서 7시 넘어서 일어나본적이 손에 꼽을 만큼이다 ㅎㅎ 신기하다 ㅋㅋ 아무래도 어제 밤새 슬리핑 버스를 타서 일찍 잤음에도 피곤했나 보다. 씻고 나오니 6시 50분. 어제 7시에 도착했을 때도 더웠는데 오늘도 조금 더웠다. 다행히 자전거를 타고 그늘을 달리면 시원했다.

 

 

서바라이는 7시에 가면 9시나 10시쯤 올 텐데 그러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5시에 일어나는 날 가기로 하고 그냥 시엠립 한 바퀴를 돌았다. 박쥐 공원에 잠깐 갔는데 옆에 사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연휴라서 그런 것도 있을 거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근데 전에 봤을 때도 주말에는 많았던 것 같았다. 한 바퀴 돌고 왓트마이를 갈려고 보니 지도에 2개가 나와서 앙코르왓 가는 길인 건 알겠는데 헷갈려서 결국 숙소로 와서 와이파이 되는데서 다시 한번 찍고 갔다. 근데 내가 지금 묵는 숙소 인포에 앙코르와트 내비게이션 개정판이 있었다. 신기했다. 스텝 아이는 주인이 가져다 놓았다고 했다. 그 안에 현지 정보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그걸 내 이름이라고 알려줬더니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믿을지는 미지수다. ㅋㅋ

 

 

왓트마이 헤매지 않고 잘 갔고, 가서 사진 찍는다고 속으로 말하고 사진 찍었다 ㅎㅎ 왠지 그런 곳은 사진 찍는 게 미안해서 ㅋㅋ

 

 

거기 사원에 되게 이쁜 아이가 있었는데 사진 찍어도 되냐고 같이 있던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대답을 못하셨는데 바로 옆에 아빠가 찍어도 된다고 그래서 허락 맡고 사진 찍었다. 실물이 더 이뻤는데 사진빨은 그다지 인 것 같다.

 

 

그렇게 왓트마이 보고 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공원 갔는데 현지애들 웨딩사진 찍고 있길래 구경했다. 내가 갔을 때는 3 커플이었는데 한 커플은 핑크, 한 커플은 블루, 한 커플은 퍼플이었다 ㅋㅋ 전문 사진기사가 있었고 스텝들도 많았다. 그중에 핑크 입은 신부에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영어 잘하는 친구가 찍어도 된다고 했다 ㅎㅎ 그래서 한컷 찍고 구경 좀 하다가 숙소 왔다.

 

 

숙소 와서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업로드 못한 거 올리려고 했는데 하도 느려서 올리다 올리다 점심도 먹을 겸 11시 반에 나와서 모로포 가서 돈가스랑 패션후르츠 주스 시켜서 먹고 블로그에 폭풍 업로드했다. 모로포 그대로였는데 옆에 모로포 리버사이드 레스토랑이 생겼다. 타이 레스토랑이라고 완전 에어컨 나오고 좋아 보였다. 가격도 비싸겠지…ㅋㅋ 확인 안 해봤음 ㅋㅋ 모로포는 점심시간 되니까 현지인들이 여전히 많이 왔다. 폭풍 업로드 다하고 2시 반쯤 숙소 와서 다시 사진 정리하고 가계부도 좀 쓰고 그랬다.

 

 

5시쯤 창진 오빠네 갔는데 오빠 없어서 스텝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썸퍼 페북 친구 맺고, 오빠 7시에 온다길래 시간도 비어서 누아카페가서 아이스 카페라떼 시켜서 먹었다. 여전히 맛있었다. 쓰라이닛이라는 친구 사진을 전해주러 간 거였는데 그 친구는 그만두고 없어서 그냥 못 전해줬고, 게스트하우스 앞에 뚝뚝 기사 아저씨한테만 사진 전해줬다. 그 아저씨 머리 빡빡 깎은걸 보니 가족 중에 누가 돌아가셨나 보다 ㅠㅠ 물어보진 못했다.

 

 

 커피 잘 마시고 7시에 겟하 다시 와서 창진 오빠 7시 반쯤 만나서 오빠가 머먹고 싶냐고 해서 김치찌개 먹고 싶다니까 은주 언니네 가서 김치찌개 사줬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은주 언니가 순대도 줬다. ㅋㅋ 오래간만에 배 터지게 잘 먹었다.

 

 

참 여기 숙소는 2015년에 오픈했다는데 건물은 오래되었다. 그리고 도미토리 아고다에서는 4불인데 여기 직접 오면 5불이다. 웃긴 시스템이지만 아무래도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프로모션 하는 것 같다. 아고다 평점이 정말 좋다. 가격 대비 정말 좋은 도미토리이다. 24시간 에어컨이 풀가동된다. 아마 망할 것 같다 ㅋㅋ 내일은 여기보다 1불비싼 5불 도미토리로 옮긴다. 수영장이 있는데 기대된다. ㅋㅋ 내일 사진 찍어서 올리겠음 ㅋㅋ 암턴 다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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