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을 다녀온 지도 언 4개월 차가 접어들었다. 작년 9월~10월 발리 여행을 다녀왔고, 웨케이션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총 13개 호텔&리조트&풀빌라 협찬을 받아서 총 27박 28일을 묵었다. 그중 우붓에서 가족여행객이 많이 묵는 두 리조트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총 13개 중 가장 마음에 든 1등 리조트는 아니지만 가족 여행객이 많이 묵는 리조트들 중 한 곳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가성비 역시 나쁘지 않았던 리조트 여서 두 리조트를 추천비교한다.
참고로 나는 굉장히 짠순이다. 그래서 값을 못하는 숙소를 좋아하지 않는다. 호텔 리뷰 할 때 가격만 비싼 호텔도 경험해 보았기에 정말 솔직하게 리뷰하는 편이고, 그랬을 때 호텔 측의 피드백에 의해 리뷰를 업로드하지 않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현재 이 글을 쓰는 리뷰어인 나는 가성비를 굉장히 중요시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2017년부터 2020년 초반까지 호텔리뷰작업을 했고, 2021년을 제외하고 2022년에도 발리 호텔 리뷰 작업을 했으니 5년 차 5성 호텔 리뷰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5성 호텔이기에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체인호텔 이상의 서비스를 가졌으면 하고, 그것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있다면 조금 점수를 더 주는 편이다. 말라깽이 나에게 조식이 정말 맛있다는 기준은 훌륭한 점수를 줄 수 있으며, 조식의 가짓수는 중요하지 않다. 퀄리티나 맛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 보니 어떤 호텔에서는 내가 갔을 때 조금 더 잘해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은 나도 사람인지라 리뷰 쓸 때 정성이 조금 더 들어가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나쁜 점을 빼거나 좋지 않은데 좋다고 말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만큼 솔직한 리뷰어였던 것 같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저의 호텔에 대한 생각을 알려드리고 이 비교 글을 올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서두에 이렇게 긴 글을 남긴다. 두 리조트 모두 리뷰는 남겼기에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원한다면 아래 각 리조트 리뷰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Padma Resort Ubud
홈페이지 : https://padmaresortubud.com/
1박 요금 : 약 191$ ~
The Westin Resort & Spa Ubud
홈페이지 : https://www.marriott.com/en-us/hotels/dpswr-the-westin-resort-and-spa-ubud-bali
1박 요금 : 약 165$ ~
1. 가격
파드마 우붓이 가격적으로 완패다. 왜냐하면 더 비싸니까… 가격이 비싸면 더 값어치를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게다가 가족여행이라면 룸 1개만 잡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에 가격적으로 저렴한 숙소가 더 메리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웨스틴 우붓이 압승이다. 파드마의 클럽룸을 묵을 경우, 차라리 웨스틴 우붓의 발코니 스위트룸을 묵는 게 아주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다! 내가 묵었던 작년 9월 말에는 사실 거의 2배까지 차이가 났었다. 비수기에 묵게 되면 둘 다 조금 더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데, 만약 성수기라면 웨스틴 우붓이 조금 더 저렴하게 느껴질 것 같다. 가족여행으로 우붓 리조트에 묵는데 1박만 하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대부분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경비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가격을 제일 먼저 생각해 보기 때문에 첫번째 비교에 넣었고, 아무래도 내가 이 리조트를 가족과 다시 간다면?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마도 나는 가격적으로 파드마 보다 저렴한 웨스틴 우붓을 택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 위치
이것도 사실 웨스틴 우붓의 승! 우붓 시내라고 하는 우붓 왕궁에서 파드마 우붓까지는 19km, 웨스틴 우붓까지는 6km 3배 차이다. 물론 택시비도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만약 파드마 우붓이 무료 셔틀버스가 없었다면 웨스틴 우붓의 압승이었겠지만,
다행히 파드마 우붓은 오전, 오후 2회씩 총 4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니까 오전 11시나 오후 2시 셔틀을 타고 리조트로 갈 수 있다. 물론 우붓 센터라고 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은 센터는 아니다. 그래도 무료 셔틀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만약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고, 여유가 되시는 분들에게는 파드마 우붓 리조트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리조트다. 그리고 택시비가 조금 아까우신 분들은 셔틀을 타고만 가능하다! 아니면 나는 리조트에서 2박 3일간 안 나올 거다!라고 마음먹고 간다고 하면 OK! 괜찮은 선택이다. 웨스틴 우붓은 무료셔틀버스가 없다. 다행히 도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 정도는 있어서 시내에 나갈 일이 없다면 교통비는 들 일이 없었다. 만약 웨스턴우붓에서 시내에 나간다면 파드마 우붓의 편도 택시 가격으로 왕복으로 시내를 다녀올 수 있다.
3. 룸 컨디션
사실 같은 가격대의 룸에 묵은 게 아니라서 비교가 조금 덜 될 순 있겠지만 둘 다 룸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파드마 우붓은 일단 웨스턴우붓보다 규모가 컸다. 기본 룸도 59제곱미터였기 때문에 넓었고, 물론 나는 마케팅 담당자의 배려로 프리미어 클럽룸에 묵었기에 뷰가 훨씬 더 좋은 방이었다. 수영장 뷰였는데, 초록초록한 우붓의 숲 속에서 수영장뷰의 클럽룸은 좋았다!
파드마 프리미어 클럽룸 (1박 요금 429,993원) VS 웨스틴 우붓 발코니 트윈룸 (1박 요금 297,754원)
웨스틴 우붓도 담당자의 배려로 디럭스 트윈룸에 묵었는데, 둘이 묵기에 좁지 않고 너무 좋았다. 룸 컨디션으로 보자면 당연히 훨씬 비싼 파드마 우붓이 조금 더 좋았다. 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또 웨스틴 우붓이 가성비가 좋았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룸 컨디션만 생각하면 둘 다 괜찮고, 베란다의 의자가 파드마 클럽룸은 소파베드라서 편안했고, 하지만 수영장 뷰를 똑바로 앉아서 볼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고(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봐야 함), 웨스틴 우붓의 베란다 의자는 파드마 우붓의 소파베드보다는 불편한 철제의자였지만 멋진 우붓의 경치와 수영장을 볼 수 있고 쉽게 옮길 수 있어서 둘 다 나쁘지 않았다. 참고로 두 리조트에 다 묵어본 필자는 두 리조트의 수영장의 곡선미나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마케팅 담당자에게 물어봤더랬다. 둘 다 가족여행객이 많이 묵는데, 두 리조트를 비슷하게 느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파드마 리조트와 웨스틴 리조트 두 리조트를 한 건축가가 건축했기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다.
4. 조식
규모나 가짓수로만 따지면 아마도 파드마 우붓의 승이다! 밖에서 먹게 되면 뷰도 멋지고, 다양한 조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웨스틴 우붓의 조식도 훌륭했다. 가짓수만 따지면 파드마 우붓의 승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오믈렛만 비교하면 웨스틴 우붓의 승이었다. 나는 조식으로 오믈렛(야채 많이 들어가고 간혹 모짜렐라 치즈가 있다면 넣어서 먹는 편)과 크루아상 그리고 샐러드를 메인으로 많이 먹기에 이 메뉴가 훌륭하다면 괜찮은 조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한데 파드마의 오믈렛보다 웨스틴 우붓의 오믈렛이 훌륭했다. 일단 야채랑 치즈가 훨씬 많이 들어가서 더 부드러운 오믈렛이었고, 간이 세지 않은 나에게 이미 동남아 간이 밴 파드마 우붓의 오믈렛은 좀 간이 센 편이었고, 소금과 후추가 따로 제공되고 모짜렐라 치즈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영양가득하고 심심하게 먹을 수 있는 웨스틴우붓의 오믈렛이 훨씬 맛이 좋았다. 그래서 각자의 입맛이 다르기에 두 리조트 중 더 훌륭한 조식을 가진 리조트는 어디다!라고 정확히는 말씀 못 드리겠다. 둘 다 훌륭했고, 내 입맛에는 웨스틴이 더 잘 맞았고, 가짓수는 파드마가 더 많았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다.
5. 부대시설
파드마 우붓 승! 일단 규모면에서 파드마 우붓이 훨씬 더 크다. 그래서 부대시설도 더 넓고 좋게 느껴졌다. 사실 수영장외 등등 둘 다 좋다! 둘 다 5성 호텔이니까 안 좋을 순 없다. 그래도 두 개 중에서 비교하자면 파드마가 규모에서 더 크기 때문에 더 좋게 느껴진다. 수영장도 조금 더 넓고, 피트니스도 조금 더 넓다. 한데 스파는 웨스틴 우붓이 훨씬 더 아름답고 넓고, 좋고 액티비티 종류도 웨스틴 우붓이 조금 더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무료 액티비티는 둘 다 나름 다양해서 어디가 더 좋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요가 클래스만 보자면 파드마가 더 좋은 것 같다. 일단 파드마는 3개의 클래스를 매일 하고 있다. 비기너, 인터미디엇, 올레벨 이렇게 3개의 클래스가 있어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있었다. 웨스틴에서도 2개의 요가 클래스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체크인할 때 리조트 무료 액티비티가 있는 걸 설명해 주면서 신청하라고 알려주는데 파드마 보다 웨스틴 우붓이 종류는 더 다양했다. 그래서 사실 부대시설은 둘 다 좋은데, 넓기는 파드마가 조금 더 넓고, 요가 클래스는 파드마가 조금 더 좋았고, 무료 액티비티 종류는 웨스틴 우붓이 조금 더 많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총평 : 둘 다 좋은 리조트다. 우붓가족여행으로 두 리조트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묵어보고 알 수 있을 만큼 둘 다 좋았다.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웨스틴 우붓, 규모가 크고, 룸 컨디션이 조금 더 좋은 파드마! 위치가 좋았던 웨스틴 우붓! 조식 레스토랑 뷰가 좋았던 파드마! 둘 다 좋은 리조트이고, 둘 다 가족여행으로 좋은 리조트였다. 만약 내가 5월 가정의 달에 가족여행으로 발리 우붓에 간다면 나라면 가성비를 택할 것 같아서 웨스틴 우붓을 택 할 것 같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파드마를 택할 것 같기도 하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