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차 씨엠립

Posted on Posted in 2020 태국 캄보디아, TRAVEL STORY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생각보다 일찍 잠에 들었지만 노트북을 켜놓고 잠들어서 선잠을 잤다. 새벽 6시쯤 깨서 노트북을 다시 끄고 잠들어서 9시쯤 깼지만 너무 피곤해서 1시간을 더 잤다. 예능을 보고 12시 반쯤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어제 못 봤던 영화를 보고, 영화를 한편 더 보았다. 친구랑 친구 남편 그리고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고 해서 쉬면서 놀다가 저녁 아주 맛있게 먹고 돌아와서 친구랑 소화도 시킬 겸 산책도 하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2년 전 정확히는 3년 전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할 때 택시 셰어를 하려고 한달살기 카페에서 일행을 구해서 이틀 동안 정확히는 2박 3일 동안 매일 만나서 즐겁게 보낸 동생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거의 연락을 못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 동생들 때문에 MBTI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갑자기 나의 MBTI를 물어봐서 난 그런 거 몰라라고 답변을 했더랬다. 근데 오래 안 걸린다면서 해보라고 해서 갑자기 해봤었는데 그때 나는 E로 나왔었고, 그때도 파워 J였다. 코로나가 심해져 2년간 칩거 아닌 칩거를 하게 되었으나 사실 나는 집에 있는걸 무척이나 좋아했더랬다.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냥 꾸준히 점점 E에서 I로 조금씩 바뀌어져 간 것 같다. 아마도 이건 전에 언급했듯 사람들에게 치여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치유되듯 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졌고, 그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I로 바뀐 게 아닐까? 게다가 코로나도 한 몫했던 것 같고… 코로나가 풀려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될 때였으나 약속을 잡는 게 무서워지고, 이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고 나서 집에 오면 체기가 있어 하루 이틀을 더 푹 쉬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 어쩌면 나는 누굴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것보다 집에서 온전히 나 혼자 쉴 때 더 에너지가 생기는 I형이 아닐까 생각했더랬다. 그리고 다시 MBTI를 해보니 정말 I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말하지 않는 이상 약속을 잘 잡지 않는 I형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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