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은 새벽 6시에 눈을 떠야 했다.
물론 6시 반에 떠도 상관없었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10시 비행기니까 9시까지 공항 도착을 해야 했다.
숙소는 서귀포.
공항리무진은 정확히 한 시간 반 거리.
적어도 7시 반에 리무진을 타야 하니까… 기상시간 6시 반 ㅋ
일찍 눈이 떠져서 결국 7시 10분 리무진을 탔다.
어제 다행히 비가 적게 왔고, 오늘은 조금 많이 왔다.
그리고 내가 버스에 탈 때 많이 왔다.
정류장까지 갈 때는 딱 2분 정도라 모자 쓰고 조금 맞았지만 괜찮았다.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신기했다.
나는 참 비랑 안 친하다.
티켓팅을 하니 승무원이 비가 와서 탑승시간이 조금 늦어질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입국장이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그냥 면세점이나 구경하자 싶어서 일찍 줄을 섰다.
생각보다 면세점에 볼게 없었다.
물론 내가 살 것이 없기도 했다.
타아햐는 게이트 앞에 앉아서 한 시간을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아마 SNS를 했겠지 ㅋ
그리고 비행기는 15분 늦게 떴다.
날이 흐려서 비행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한두 장은 잘 나왔다.
그래도 맑은 날이 훨씬 잘 나오는데 조금 아쉽긴 했다.
역시 사람 욕심이란…
이번 여행은 사실 내가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여행이었다.
우리 팀은 나를 데리고 가고 싶어 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발리를 나를 안 데리고 갔거든 ㅋㅋ
그리고 티켓이 싸다는 이유로 나는 하루 먼저 제주를 갔고, 하루의 여유시간이 생겨서 로스터리 카페 투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제주 사는 친한 언니도 만나고 참 좋았다.
나름 열심히 일해서 알찬 여행이 되었다.
제주 출장 여행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