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8일 차] Luang Pra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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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Khan River Bamboo Bridge 

루앙프라방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남칸강의 동쪽인 왓 시앙통 쪽에 위치한 대나무 다리이다. 다리 건너 마을은 조용하고 평범한 라오스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장료 : 7,000낍 (왕복 요금 2015년 5월 기준)

 


 

늦잠을 잤다. 물론 일찍 눈을 떴지만 몸상태가 메롱이였다. 온몸이 쑤셨다. 그래서 S를 먼저 내보내고 한 시간을 더 잤다. 8시쯤 일어나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카메라를 놓고 자전거를 탔다.

 

 

좋았다. 어제 S랑 일찍 까오삐약을 먹기로 했지만 어긋나 10시에 우리는 까오삐약을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너무 기대를 했나 보다. 다 먹고 숙소 와서 나는 가계부를 정리했고 S는 들어오지 않았다.

 

 

계란 노른자도 들어있고 나름 실했던 까오삐약 ^^ 너무 기대했던 탓도 있을 거다.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땡볕이다. 그래서 나는 나갈지 말지 고민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게스트하우스에만 있기 싫어서 노트북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조마 베이커리 2호점으로 향했다. 아이스 모카를 시켜놓고 사진 정리를 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여우비가 왔다. 하늘은 푸르른데… 소낙비가 왔다.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고 비가 그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냥 쉬었다. 아이스 모카는 참 진하고 맛있었다.

 

 

 

3시 50분쯤 비는 그쳤다.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S가 있으면 함께 다리 건너 마을로 가려고 했는데 S가 없었다.  오늘 S는 루앙을 잘 즐기고 있나 보다 했다. 가방에 사진을 챙기고 카메라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뱀부 브릿지로 향했다. 2년 사이에 5천낍이였던 통행료는 7천낍이 되어있었다. 혹시나 해서 아주머니께 사진을 보여주니 2천낍 더 내라는 소리를 안 하고 깎아주셨다. 감사했다. 그리고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

 

 

5천낍을 내고 7천낍 영수증을 받아서 좋았다 ㅎㅎ

 

 

이번 여행에 목표 중 하나가

 

2년 전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사진을 전해주는 것이다.

제일 난감했던 사진이 바로 이 뱀부 브리지 마을에 사는 꼬마친구 세명이었다. 왜냐하면 이름도 모르고 그냥 길가다가 만난 아이들이라 어디 사는지도 몰랐다. 사진 한 장으로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정말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무작정 찾아갔다.

 

 

 

 

사실 이 다리 건너 마을은 지금은 페북 친구인 N양이 알려줬다. N양을 알게 된 건 아마 2010년에 내가 라오스를 갈 계획을 세울 때 일행을 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결국 우리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고, 2013년에 두 번째 라오스를 찾게 되었을 때 N양이 다리 건너 마을이 좋다고 가보라고 추천해줘서 가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게다가 길 가다 만난 아이들이 사진 찍어도 된다길래 찍었는데 ㅋㅋ 암턴 그랬다.

 

 

아마도 15번째 집쯤 돌았던 것 같다. 다리 건너 마을에서 이곳저곳 집을 찾아다니며 슈퍼건 집이건 아줌마 아저씨나 아이들을 만나면 ‘사바이디’라고 말하고 사진을 보여줬다. 대답은 모른다 였다.

 

 

10번째 집쯤에서 한 아이를 안다며 저쪽 길로 가보라고 해줬고, 나는 고맙다고 말하고 그 길로 가서 그 근처 집에 들어가 또 묻고 물어 아이들을 찾아다녔다. 정확히 1시간 10분 만에 나는 진짜 운명처럼 사진 속 그 아이를 만났다!

 

 

다리를 건넜는데 또 다리가 나오고 강이 나오길래 이 길은 아닌가 보다 돌아서고는 저 멀리 아이 세명이 보이는데 막 손 흔들어서 이리로 좀 와보라고 한 후에 막 달려갔다. 아이두 명이 나에게 달려와서는 사진을 보자마자 웃었다. 두 명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나머지 한 친구가 바로 사진 속 아이였기 때문 ㅋㅋ 그렇게 극적으로 나는 그 아이를 만났고, 조금 뚱뚱한 사진 속 친구네 집으로 아이들은 나를 데리고 갔고, 그 집에서 또 다른 사진 속 아이를 만났다.

사진을 보며 신기해했던 아이들 ㅋ

 

 

부모님은 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셨고, 아이는 수줍어했다. 세 번째 아이는 만나지는 못했지만 두 번째 집에서 친구니 전해주겠다고 했다. 결국 사진은 아이들에게 다 돌아갔다. 행복했다. 나는 미션을 마치고 다리 건너 사원에 일몰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사원으로 갔다. 그리고 막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세 아이가 나를 따라왔다 ㅎㅎ 아이들은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나는 영어로 그들은 라오어로 이야기했는데 나름 잘 통했다 ㅎㅎ

 

 

2년 전 사진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멋진 일몰도 보았다.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뿌듯하고 행복한 날이었다.

 

 

빛 내림도 보고 ㅋ

 

 

숙소 돌아와서 S랑 저녁으로 만낍부페를 갔다. 엊그제는 15000낍이였는데 제일 안에 들어가니 만낍이라고 해서 ㅋㅋ 그냥 먹었다 ㅎㅎ

 

 

배부르게 먹고 나이트마켓 구경하고 쇼핑 좀 하고 음료수 하나 사 먹고 숙소 왔다.

 

 

내일은 방비엥으로 간다. 루앙프라방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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