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4일 차] Pakse

Posted on Posted in TRAVEL STORY, 동남아 7개국 배낭여행기

팍세 일일 투어 

볼라웬 고원 (Bolaven Plateau)의 폭포와 함께 커피 농장을 돌아보는 것이 주 코스이다.

가격 : 150,000 킵부터~ (점심 미포함, 입장료 포함)

 


 

새벽 2시 반에 팍세 어느 곳에 내려졌다. 관광객은 우리 둘 뿐이었다. 로컬버스라 그런가 보다 해서 일단 내려서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기로 했다. S는 뚝뚝에게 붙잡혀 짐을 올렸고, 나는 지도를 보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숙소가 있길래 안 탄다고 했다. 결국 S도 짐을 내렸다. 그리고 호텔을 갔는데 인포에 아무도 없었다 ㅠㅠ

 

1차 숙소 잡기 실패, 2차도 실패, 3차도 실패… 슬슬 피곤했다. 다들 문을 닫았거나, 자고 있었는데 깨워도 잘 안 일어났고, 호텔이 얼리 체크인이 안돼서 돈도 지불해야 되고 비싸고 그래서 결국 한 시간 동안 그 동네 호텔을 몇 군데를 더 돌았다. 힘들었다 ㅠㅠ

 

 

아무튼 마지막으로 간 호텔은 아주 큰 호텔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에어컨 너무 빵빵해서 좋았고, 인포 직원이 지금 체크인하면 2박 요금을 내야 하는데 아침 7시에 체크인하면 1박만 해도 된다길래 비쌌지만 일단 로비에서 좀 쉬었다가 7시에 체크인하기로 했다. 결국 로비 의자에서 쪽잠을 자고 새벽 5시 반에 체크인해줘서 들어가서 씻고 잤다 ㅋ

 

 

2박 같은 1박을 하기로 하고, 팍세의 엄청 큰 호텔에 들어갔는데 사실 비즈니스호텔이고 크기만 컸지 오래돼서 되게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잘 자고 10시쯤 눈이 떠져서 일단 아침을 먹기로 했다. 새벽에 호텔 돌면서 알아본 바로는 볼라웬 고원 투어는 아침 8시 출발이고 새벽에 예약이 안 되어서 내일 할까 했는데 자기 전에 생각해보니 그냥 나가서 툭툭 잡아서 가도 되겠다 싶어서 일단 잤다.

 

 

아침 먹으러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툭툭 아저씨가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나는 볼라웬이라고 이야기했고, 아저씨는 흥정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어제 호텔에서 투어 가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흥정하기는 쉬웠다. 일단 인당 12만낍에 흥정을 했고, 폭포 2개와 커피 농장을 가기로 합의를 봤다. 아저씨에게 아침을 먹고 오겠다고 하니 호텔 옆 가게에 국수 있다고 먹으래서 일단 우리는 버스정류장 좀 다녀오겠다고 했다.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두 개 정도 있었는데 내일 아침에 시판돈으로 가는 게 몇 시에 있는지 몰라서 일단 보려고 갔는데 우리가 간 곳은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툭툭 정류장이었음 ㅋㅋ 그래서 진짜 많은 툭툭 이 있었는데 나는 왠지 툭툭을 깎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니 돌아가서 툭툭 아저씨한테 저 밑에 버스정류장에 툭툭들은 ‘10만낍에 볼라웬 고원을 가준다고 했다’라고 하니 그 가격에 해주겠다고 ㅋㅋㅋ  (사실 버스정류장에서는 물어보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우리는 20만낍에 볼라웬 고원 폭포 2개와 커피 농장을 보고 버스정류장 들리는 것까지 협상 완료! 국수는 맛이 별로였다. ㅋㅋ 다 먹고 바로 아저씨 툭툭을 타고 출발~ 11시 반쯤 출발해서 아저씨는 오후 4시쯤 돌아온다고 했다. 출발할 때 툭툭이 오르막길에서 털털털 거리며 힘을 못 쓰더니 아저씨는 라오스 말로 뭐라고 하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뚝딱 고쳐서 또 잘 갔다. 그래서 우리는 아저씨를 믿고 볼라웬 고원으로 gogo~

 

 

Tad Fane Waterfall  입장료 5,000킵

 

 

처음 본 폭포는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정말 웅장하고 좋았다.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너무너무 행복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너무 좋았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라오스에서 최고로 높은 폭포라고 ㅋㅋ

 

 

Tad Gneuang Waterfall 입장료  15,000킵 

 

 

 

 

 

두 번째 폭포는 사실 첫 번째보다 넓이가 넓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느낌은 첫 느낌 아니라서 그런지 좋긴 했지만 처음 그 폭포를 볼 때만큼은 아녔다. 두 폭포를 다 보고 커피팜을 가는데 비가 엄청 왔다. 그리고 툭툭은 고장이 났다. 30분이면 가는 길을 2시간 걸려서 결국 팍세로 돌아왔다 ㅠ

 

 

아저씨가 20만낍을 달라고 하자 나는 우리는 커피 농장을 못 봤고, 시간도 너무 늦어서 볼 수도 없다고 하고, 나는 반만 주겠다고 했다. 아저씨는 어이없어했고, 내일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나는 내일 반을 더 줄 테니 내일 몇 시 볼래? 하지만 우리는 내일 버스를 타고 시판돈에 가니 일찍 보자고 했다. 결국 우리는 10만낍에 폭포 두 개를 보았고, 내일 6시에 커피 농장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침에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도 아저씨가 안 나타나 주길 바랬다.

 

 

오후 5시쯤 인터넷이 너무 하고 싶어서 에어컨 빠방 하게 나오는 팍세 카페에 가서 아이스 그린티 한잔 시켜놓고 시판돈 4000개의 섬 중에 어디에 갈지 정했고, 내일 버스를 어떤 걸 타고 갈지 정했다. 그리고 팍세 강변 다리 앞 전망 좋은 그랜드 호텔 레스토랑에서 피자 먹고 들어와서 잘 잤다.

 

 

 

 

커피농장에 못간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투어 하는 시간이 아닌데 프라이빗 투어를 했고,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했으니 만족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