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대마도 여행 3일차

Posted on Posted in 2017, DAILY

대아호텔

대마도 이즈하라에 위치한 호텔로 뷰가 정말 좋은 곳이다. 특히 일출을 방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 넓은 정원과 산책길을 걸으면 나오는 전망대의 뷰는 정말 최고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2인 이상 방문 시 추천한다.

가격 : 트윈룸 1박 118,000원 (필자는 티켓몬스터에서 예약했다. 다른 곳이 더 저렴하다면 그곳에서 하기 바란다.)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히타카츠 자전거 여행

필자는 대마도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지인과 함께라 편하게 여행을 즐겼다. 특히 히타카츠는 자전거 여행으로 참 좋은 동네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다만 전동자전거를 렌트하지 않는다면 비추다. 오르막길이 많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로는 너무 힘들다.

히타카츠 자전거 여행 반나절 추천 코스 : 자전거 대여소 – 미우다 해변 – 온천 – 한국전망대 – Value Mart – 카이칸식당 점심 (각 지명 클릭 시 구글맵으로 이동합니다.)

전동 자전거 대여료 : 10,000원 (필자는 티켓몬스터에서 예약했다. 다른 곳이 더 저렴하다면 그곳에서 하기 바란다.)

 


 

 

이즈하라 숙소는 참 좋았다. 뷰도 그렇고 서비스도 좋았다. 5성급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3성 정도인 것 같다. 기대 안 했던 내게는 좋은 숙소였다. 어제 체크인을 할 때 오늘 히타카츠 가는 7시 버스를 타야 한다고 말해두었고, 아침식사 시간이 7시부터인데, 6시 40분에 준비를 해주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더랬다. 동생은 오늘 걸어온 시간을 재어보니 6시 40분에 조식이 나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고 포기를 하거나 포장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만 가져가자고 했다. 일단은 아침 일찍 서둘러 내려가 보기로 했다.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6시 10분쯤 인포로 내려가서 체크아웃을 했다. 다행히 인포 직원분이 6시 반에 아침 준비를 해주겠다고 하셨고, 동생은 그것도 늦을 것 같아서 일단 되는 것만 달라고 재촉을 했다. 결국 우리는 6시 20분에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동생은 오늘 일이 잘 풀린다며 좋아라 했고, 나는 창밖에 일출을 보며 참 좋아라 했다. 대아호텔 앞에 공원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멋졌다. 아침식사가 다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기에 충분했고, 나는 낫또를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나는 일출을 보기 위해 공원으로 향했다. 워낙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장면은 놓치기 싫다. 사진을 찍고, 휴대폰을 들자 동생이 가야 한다며 재촉해서 결국 휴대폰으로는 촬영을 못했다 ㅋㅋ 나와 같이 옆에서 사진을 찍던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3장 정도 찍어드렸는데, 그걸 안 찍어드렸으면 충분했을 텐데 아쉬웠다 ㅎㅎ 동생과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고, 우리는 7시 버스를 여유롭게 탈 수 있을 만큼 일찍 정류장에 도착했다. 약 5분을 기다려서 히타카츠행 버스를 탔다.

 

 

어제 오는 길에 자느라 뷰를 보지 못해서 오늘은 피곤하더라도 잠을 참고 창가 쪽 자리에 앉아서 시골길 뷰를 보며 히타카츠로 향했다. 한데 생각보다 뷰는 별로였다. 역시 호텔 앞에서 본 바다와 일출을 이길 수는 없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도에 가고 싶은 곳을 표시해 뒀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에보시타케 전망대였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 중이라 못 봤다. 동생에게 어젯밤에 그이야길 했더니 오늘 갈까요? 이러길래 아니야 다음에 가지머 했는데, 버스정류장에 공사 중이라 못 간다고 쓰여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공사 중인 거 모르고 갔다가 허탕 쳤으면 히타카츠도 못 볼 뻔했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가는 버스는 많지 않았고,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7시나 11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우리처럼 자전거를 타려면 꼭 7시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만약 우리가 에보시타케 전망대를 봤다면 자전거는 포기해야 한다. 어제 왔던 길을 다시 돌아 2시간 반 만에 히타카츠에 잘 도착해서 우리는 자전거 대여소에 짐을 맡기고 전동자전거 2대를 빌려서 히타카츠 자전거 투어를 나섰다. 생각보다 저렴해서 전동자전거를 대여했는데, 만약에 일반 자전거였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오르막길이 많아서 아마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둘째 날은 욕심을 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동생에게 이야기했다. 미우다 해변과 온천 그리고 한국전망대를 꼭 가보자고 했고, 동생은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나를 위해서 모두 다 가주었다. 전동자전거 덕분이었다. 가는 길에 언덕도 지나고 바다도 보고 터널도 몇 개를 지나갔고, 일본 할머니가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서 그랬던 건지 나는 일본 영화에서 본 그 모습을 실제로 본거에 대해서 신기하고 좋았더랬다. 특히 일본 할머니가 나에게 하이 곤니찌와라고 말했던걸 내가 알아들은 게 신기했다.

 

 

미우다 해변은 생각보다 작고 조용한 해변이었다. 동생은 왜 이런 곳을 7번이나 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물었더니 그냥 조용해서 계속 왔다고 했다. 나는 우리 할머니 집이 더 좋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에 꼭 우리 할머니 집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니 나름 매력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름에 오면 참 시원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 역시 여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바닷바람이 심해서 우리는 둘 다 조금 춥게 여행을 했다.

 

 

 

 

온천은 생각보다 작고 별로였고, 한국전망대로 가는 길은 참 이뻤다. 대나무 숲도 보고 터널도 지나고 가는 길에 벚꽃도 보고 그랬다. 자전거로 히타카츠항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10km 정도 되었는데, 동생은 갔던 길을 다시 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냥 원을 그리면서 섬을 돌면 안 되냐고 했더니 그러면 너무 빨리 끝날 것 같다고 갔다가 다시 오는 길이 더 오래 걸린다고 ㅎㅎ 그래서 나는 쇼핑을 중간에 좀 하자고 하고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추워서 그랬는지 한국전망대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날씨가 흐려서 망원경으로 봐도 부산은 안보였다 ㅎㅎ

 

 

 

전망대에서 조금 쉬면서 초콜릿 우유를 마시고는 우리는 벨류 마트로 향했다. 오후에 부산으로 떠나기 전에 쇼핑을 하러 갔는데, 어제 갔던 이즈하라 티아라 몰 마트에 있었던 초콜릿이 여기엔 없어서 당황했다. 결국 동생이 맛있다는 떡 초콜릿은 팔지 않아서 못 샀다 ㅠㅠ 짐 될 것 같아서 안 샀는데 살걸 후회했다 ㅎㅎ 다른 초콜릿을 사고 히타카츠 시내로 돌아와서 시내 한 바퀴를 잠시 돌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동생이 히타카츠에 오면 항상 가는 집이라고 하면서 데리고 가 준곳은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식당이었다.

 

 

이곳이 나가사키현이기 때문에 나가사키 짬뽕은 꼭 먹어줘야 한다며 ㅎㅎ 아침도 든든히 먹은 터라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리고 동생이 아직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서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나가사키 짬뽕 하나와 삼각김밥 2개를 시켰다. 동생은 정말 짤 거라고 미리 조언을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짬뽕은 덜 짰고, 삼각김밥은 겁나 짰다 ㅎㅎ 바닷물을 먹는 느낌이랄까? ㅋㅋ 그래도 맛있게 짬뽕은 잘 먹었다. 동생 왈~ 예전에는 더 많이 짰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조금 덜 짜진 것 같다고 했다.

 

 

점심을 잘 먹고 동생이 자전거로 항구마을 데리고 가줘서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이곳저곳에 조금 더 돌아다니고는 자전거를 반납하러 갔다. 오후 3시쯤 반납을 하고 오후 4시 반 배를 타러 항구로 향했다. 항구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다들 이 배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2층에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배를 기다려서 잘 타고 부산 국제터미널에 잘 도착을 했다. 올 때는 아무것도 안 먹어서 그런지 갈 때처럼 뱃멀미를 하지 않았다.

 

 

6시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2월에 부산에 왔을 때 이숙소에 묵었었는데, 일단 돼지국밥 맛집 앞이라서 좋았고, 부산에 사는 친한 동생네 집 근처라서 이곳에 묵었더랬다. 숙소에 잘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하는데 동생의 몸상태는 여전히 안 좋아서 결국 나 혼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쉬웠다. 정말 맛집인데 ㅠㅠ 8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나는 결국 어떤 아주머니와 합석을 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을 시켜서 아주 맛있게 잘 먹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동생은 쉬고, 나는 사진 정리를 하고 낮에 벨류 마트에서 구입한 복숭아 맛술을 한 캔 마시고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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