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Canggu)
몇 해 전부터 발리여행 시 핫해진 지역으로 카페, 맛집, 마켓 등 인프라가 잘 형성된 지역이다.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도 방영되어 더 핫해졌다. 다행히 필자는 길리섬 방문 때도 윤식당 촬영 전이었고, 뿅뿅 지구오락실 역시 촬영 전인 2022년에 방문했다. 워낙 핫한 Sensorium Bali, Smoke Bali, The Flow Bali 등의 식당과 Blacklist Coffee Roasters, La Brisa Bali, COMO Beach Club, othree beach bar, Canggu Love Anchor Store 로스터리 카페, 비치 클럽&바, 마켓 등 짱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오늘은 누사두아에서 깡구로 이동하는 날! 아마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체크아웃 – 체크인하는 날은 담당자를 만나기도 하고, 인스펙션을 해야 하기도 해서 정신이 없다. 게다가 오늘은 지역이동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제 리뷰를 하나 올려놓은 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며칠 내로 또 한 개를 더 올려야 하기에 부담스럽긴 했었다. 그래도 오늘도 나름 잘 자고 여기 시간으로 6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샤워하고 7시쯤 3개 채널에 첫 리조트 리뷰를 1개를 업로드 완료하고는 차를 한잔 마셨다. 오늘 역시 아침에는 응가를 했는데, 다행히 어제처럼 물똥은 아니어서 약이 효과가 있나 보다 했다. 다행이었다. 차를 마시니 조금 배가 안정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조금 쉬었다가 조식 먹고, 짐 싸서 체크아웃하면 될 듯싶었다. 메리어트는 리뷰만 올려주면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어제도 7시 반쯤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어제 맥주를 먹은 게 다 화장실로 나와서 일행분과 나 모두 아침에 배가 고팠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 일찍 아침을 먹으러 갔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갔는데 어제보다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메리어트는 다음 달에 G20이 있어서 그런지 비즈니스 숙박객이 많아 보였다. 네임카드 같은걸 목에 차고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조식을 먹는 게 이색적인 풍경이라서 재밌었다.
어제는 컨디션 때문에 죽이랑 누들숲 위주로 먹었는데, 다행히 일행분이 나에게 지사제를 줘서 오늘은 오믈렛도 먹고, 빵도 먹고, 어제 맛있게 먹었던 누들숲이 오늘은 국물 선택이 가능해서 다른 국물 선택해서 한 그릇 뚝딱 먹고 오늘은 두 번 세 번 퍼와서 조식 뷔페를 즐겼다. 메리어트 조식은 가짓수가 많아서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많아서 그 점이 장점이었고, 또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나는 쌀국수가 면도 선택가능하고 국물도 선택가능해서 좋았고, 망고 요거트도 있고, 은애가 좋아하는 죽 같은 그래놀라? 암턴 그런 것도 있고, 그냥 요거트에 그래놀라 얹어져 있는 것도 있고, 그래서 다양하게 있어서 좋았다. 빵도 내가 좋아하는 크루아상등 다양하게 있었고, 또 현지 디저트코너도 있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건 즉석으로 오믈렛을 만들어서 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믈렛은 퍼가는 시스템이라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아마 즉석에서 만들어 놓은 걸 옮기기 전에 달라고 하면 따뜻한 걸 먹을 수 있긴 할 텐데 그래도 통에 담긴 건 좀 아쉬웠다. 나머지는 아주 훌륭했다. 여기 가성비도 좋아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오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8시 40분이 넘으니까 배가 너무 불러서 둘 다 방으로 돌아가자고 그래서 돌아와서 나는 사진정리하고, 짐 싸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11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그랩을 불러서 다음 캉구 호텔로 갔다. 한데 가는데 비가 엄청 와서 차가 많이 막혔다. 원래대로라면 한 시간이 안 걸려야 하는데, 꾸따, 스미냑 쪽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캉구가서도 막혀서 결국 거의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그리고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 좀 다녀오고, 체크인은 빠르게 해 줬는데, 웰컴드링크 먹고 이것저것 작성해야 하고, 또 일행분도 화장실 다녀오고 그래서 약 30분 이상 걸린 것 같고, 방까지 안내받았는데, 방이 또 2층이다!!! 너무 위험해 보였음 ㅠㅠ 아쉬웠다.
이번 호텔은 사실 투어 가려고 빼놓은 날 잡은 건데 여기가 더 비싸서 꾸따에 있는 풀만이랑 또 뒤에 연락온 스미냑 리조트 또 우붓의 리조트 등등 여러 곳 중에 거절하고 이곳에 온 건데, 솔직히 인포메이션은 생각보다 넓고 웅장해서 좋았는데, 방은 좀 아쉬웠다. 넓기만 넓었지 잘 관리되지 않은 느낌이랄까? 너무 엔틱 한데, 한국분들은 좋아하지 않을 만한 콘셉트이고 디테일이 부족해서 우리가 모기에 사육당할 것 같은 느낌의 방이었다. 그리고 2층 올라가는 것도 너무 위험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미끄러웠고, 올라와서 실내와 역시 내 슬리퍼보다 100배는 미끄러웠다. 그래서 신었다가 벗었고, 결국 안 신었다.
방은 넓었고, 스파 같은 욕조도 있었고, 뭔가 3인실 같이 베드도 따로 추가되어 있어서 좋아서 하루는 싱글베드에서 자고 하루는 킹베드에서 편하게 자기로 일행분하고 합의를 보고 첫날은 내가 싱글베드에서 자기로 했다. 사진과 영상을 찍고, 아직 비가 와서 호텔 이곳저곳은 찍지 못하고, 그냥 사진정리를 에프터눈티 먹을 때까지 했다.
에프터눈티는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뷰가 좋았다. 캉구비치가 보여서 너무 좋은 뷰를 보면서 에프터눈티를 먹는 건 너무 좋았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컵이 너무 더러웠다. 커피컵 때라고 해야 하나? 물때처럼 커피나 차를 먹고 바로 씻으면 없어지는데 약간 갈색처럼 오래되면 안 지워지는데 약품으로 지우면 지워질 텐데 관리를 안 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컵 받침 역시 ㅠㅠ 그래서 이 컵에 내가 이걸 먹어도 되나? 싶었고, 또 따라주는 티포트 역시 ㅠㅠ 암턴 그래도 에프터눈티는 쏘쏘 했다. 뷰가 한몫했으나 날이 좋지 않아서 일몰도 못 봤고, 또 너무 이른 시간이라 빨개지는 것도 못 보고 일어나야 했다.
돌아와서는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그래도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에프터눈티를 먹은 거라 배가 차지는 않았어서 둘 다 국물이 먹고 싶어서 내가 검색한 누들전문점 가자고 했는데, 일행분도 좋다고 그래서 걸어가려고 보니 걸어서 20분 거리였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데로 갈까요? 했는데 괜찮다고 했고, 또 일행분이 내는 거라 혹시 다른 거 먹고 싶으면 다른 거 먹어도 된다고 본인이 가고 싶은 데 가자고 했지만 내가 고른 데 가자고 그래서 결국 거기로 갔다. 진짜 20분 걸려서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가게는 좋아 보였다. 나는 먹고 싶었던 퍼가를 시켰고, 일행분은 일본라면 물어봤는데 일본라멘이 아니라고 그래서 나랑 같은 걸 시켰다. 한데 메뉴가 나왔는데 진짜 너무 작은 접시에 진짜 키즈메뉴같이 나와버렸다. 그래도 시킨 거니까 먹긴 먹는데 정말 금방 먹어버렸다. 칠리 넣어서 먹었는데 매콤하니 맛은 있었지만 두 그릇 먹어도 배가 안 찰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멀좀 사려고 했는데, 일행분 눈치가 좀 보였다. 내가 가자고 한데인데 양도 적고 멀기도 멀고 ㅠㅠ 그래서 그냥 호텔로 바로 왔다. 한데 일행분은 밖에 나갔다 온다고 하고는 나갔고, 나는 배가 고파서 사진정리하면서 와인 한잔에다가 지난번에 못 먹었던 프링글스 남은 걸 한통을 다 먹으니 배가 불렀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마무리로 귤하나 까먹고는 1시간이 넘었는데도 안 들어오시길래 이제 샤워하겠다고 20분 정도 걸린다고 카톡 보내놓고 샤워를 했는데도 안 왔다.
거의 2시간 반정도 넘게 있다 온 걸 보면 분명 뭘 혼자 사드시고 온 듯싶었다. 얌체 같았다 좀… 솔직히 호텔 가격도 엄청 할인해 드린 건데 식사나 프로그램도 무료로 해드린 거라서 같이하면서 택시비나 식사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고, 그러겠다고 했고, 또 내가 엄청 비싼 걸 먹자고 한 것도 아니고 점심도 거르고 저녁 한 끼에다가 오천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 배고프다고 혼자 먹고 들어온다는 게 좀 ㅠㅠ 그랬다. 그래도 아무 말 안 하고 나는 이날 작은 소파베드에서 잤다. 이방은 킹베드 하나 소파베드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이를 갈아서 좀 힘들 것 같아서 하루하루 나눠서 자기로 해서 오늘은 내가 소파베드에서 자기로 했다. 그래서 잤는데 모기 엄청 뜯기면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