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났다.

Posted on Posted in 2017, DAILY

지금 나는 홍콩 공항이다. 내 소중한 만 3개월 여행이 끝나는 날. 아쉬움보다는 시원함이 아주 조금 더 크다. 중간중간 아프기도 해서 그럴 때면 우리 집이 너무 그리웠기에..

여행을 하게 되면 이따금씩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가령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이 생각나거나, 너무 좋은 풍경을 볼 때 누구와 함께 보고픈 광경이거나 등등 그럴 때는 참았다가 SNS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며 외로움을 달랜다. 서울로 돌아가면 친구들도 많고 우리 집 내방도 있고, 못 본 예능도 실컷 볼 수 있다.

외로움에도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행에서 얻는 교훈들이 많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독립적이며 자립심이 강해 보였고, 의외로 가족단위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홍콩보다 훨씬 부유해 보였고,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물론 7일간 본 홍콩의 모습이지만 그랬다.

둘째 날까지는 싫었던 홍콩이 셋째 날부터 왜 사람들이 홍콩을 좋아하는지 이해되기 시작했고 넷째 날 야경투어를 했을 때 나 또한 홍콩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늘은 다시 홍콩을 올 것 같아 옥토퍼스 카드도 킵 해두었다. 이처럼 여행을 하면서 때론 힘들고 외롭지만 보고 배우는 것들도 많고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도 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친구를 사귀게 되는 것!

이번 여행에서 발리에서 만난 EJ라던가 빠이에서 만난 SJ라던가 등등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또 외국에 살고 있는 나의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ㅎㅎ 1석 2조 ㅎㅎ

매번 여행을 다녀오면 다짐하는 것이 길게 가지 말아야지, 한나라 두 도시 정도만 가야지 였는데, 매번 길게 많은 도시를 욕심내는 건 아마도 나는 아직까지는 정말 여행을 좋아하나 보다 ㅎㅎ 이번에도 다짐해본다. 다음 여행은 한 달만 그리고 한나라만 가길 ㅋㅋ

여행은 마쳤지만 여행기는 이제부터 시작 ㅎㅎ

다들 즐 주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