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차 하노이

Bánh Xèo Sáu Phước

필자가 묵었던 하노이 숙소 근처에 있는 반쎄오 맛집으로 호안끼엠 근처 로컬 맛집들보다 가성비면에서 훌륭했다. 근처에 묵는다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반쎄오 1인 세트 46,000동~ , 개별 주문 시 반쎄오 1개 18,000동, 고기꼬치 1개 10,000동 (2023년 10월 기준)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어제 늦게 잔 편이었는데, 주위에 소음이 너무 심하게 들렸고, 또 이 집 자체가 옆집들이랑 너무 붙어있는 구조에다가 방음도 잘 안되어서 너무 늦게까지 다들 안 주무셔서 11시 넘어서까지 잠이 안 와서 힘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어제는 많이 안 걸어서 그런지 4시 반에 알람 없이 깨었고, 더 자야지 했지만 잠이 안 와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5시 반쯤 일어나서 세수하고 쉬다가 7시가 되기 전에 퍼짜쭈엔으로 향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새로운 쌀국숫집을 알아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하노이 원탑은 퍼짜쭈엔이라서 일단 여기를 먹으러 갔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너무 실망했었는데, 이번엔 더 실망 ㅠㅠ 가격은 뭐 그렇다 쳐도 국물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너무 실망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야채도 워낙 파를 많이 줬었는데, 그것마저도 별로 ㅠㅠ 다신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나 면의 익힘 정도가 덜 익어서 국물에서 밀가루맛이 나는 정도라고 해야 하나? 쌀국수인데 암턴 국수를 바꿨는지 면의 쫄깃함 같은 게 없어지고 텁텁한 면의 느낌이라서 한국의 포메인 같은 면이었다. 베트남은 컵라면의 퍼보면도 훌륭했는데, 오늘은 퍼짜쭈엔은 다소 실망스러워서 이젠 다시는 안 올 듯싶었다. 그래도 다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은행 들러서 돈을 좀 찾고, 너무 더워서 오는 길에 서클 K 보이길래 거기서 아이스라떼 시켜서 에어컨 바람 조금 쐐면서 반정도 먹고 숙소 걸어오면서 반정도 먹고 숙소 잘 왔다. 어제 못한 마트 주문을 하려고 보니까 마트가 멀어서 그런지 여기도 배송비가 참 많이 나와서 그냥 매일매일 사 먹는 게 나으려나 싶기도 하고 좀 그랬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일단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세일하길래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는 아직 사진 않고 좀 보다가 할인쿠폰이 생기거나 뭔가 행사를 하면 그때 구매하려고 그냥 내버려두었다. 예능 좀 보고, 빨래도 좀 하고, 그랩마트 다시 한번 해봤는데 결제하는 곳에서 오류가 나서 할인되는 거 빼고 카드결제 말고 현금결제로 했는데도 안되길래 그냥 내껀 안되나 보다 했다. 그래서 그냥 근처 마트에서 매번 사다가 먹자 싶었다. 그렇게 오후가 되었고 뭔가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오후라서 일단 스우파 보고 싶어서 스우파를 보다가 오후 2시쯤 어제 검색해 둔 반쎄오 집으로 향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평점이 높았고 한국인 리뷰도 있어서 괜찮겠다 싶어서 점심시간 일부러 피해서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이었는지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당황했다. 어차피 포장할 거라 괜찮아서 구글번역기로 베트남어로 해서 ‘1인세트 1개 포장해 주세요!’라고 보여주니까 알았다고 해서 포장이 생각보다 금방 되어서 매장 사진 한컷 찍고 바로 숙소로 왔다. 반쎄오 집은 그나마 숙소에서 800m 거리라서 금방 다녀왔고, 오는 길에 윈마트 들러서 맥주 2캔 사서 들어와서 세팅하고 맥주에 반쎄오 맛있게 먹었다. 1인세트가 반쎄오 2개랑 야채 그리고 고기꼬치 1개 이렇게 되어 있는데, 어제저녁에 분짜 먹을 때는 정말 배가 너무 불렀는데 이건 좀 별로 배가 부르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아무래도 라이스페이퍼라서 그런지 분짜의 면보다는 양이 적게 느껴졌나 보다 그래도 잘 먹고, 다음엔 그냥 분짜 사 먹어야겠다 싶었다. 역시 고기가 짱 ㅎㅎ 잘 먹고 샤워하고 사진정리 조금 하고 스우파를 마저 잘 보고 쉬다가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유괴의 날을 마지막 편까지 보고 자느라 좀 많이 늦게 잤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