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닌빈

항무아 (Hang Mua)

닌빈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닌빈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땀꼭이나 트랑안도 좋지만 항무아의 뷰는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서 멋진 뷰를 봐서 그런지 조금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운동화를 꼭 신고 방문하길 바란다.

입장료 : 10만동~ (2024년 10월 기준)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어제 8시쯤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는데, 한 달 중 가장 힘든 날이라서 그런지 (생리 둘째날 ㅠㅠ) 잠을 많이 잤는데도 5시 반 알람에 깨기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서 6시쯤 눈을 뜨고, 세수하고 쉬었다가 7시 반 조식을 먹으러 갔다. 이 홈스테이에 나밖에 없는 건지 일단 나뿐이었다. 어제도 게스트는 보지 못했으니까 ㅎㅎ 메뉴를 보여주는데,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고, 일단 커피가 급해서 커피 위드 밀크 주문하고, 바게트빵에 오믈렛으로 주문했다. 뭔가 아침엔 빵이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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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문하고 핸드폰 하고 있으니 천천히 준비해 줬다. 오믈렛은 호텔에서 먹던 오믈렛은 아니었고, 계란 전처럼 동그랗게 전처럼 나와서 그래도 뭐 오믈렛이긴 하니까 ㅎㅎ 바게트빵 반 개랑 오이, 토마토, 계란 전 이렇게였다. 커피는 솔직히 밀크가 아니라 연유라서 조금 많이 달았다. 빵은 뭐 바게트빵이니까… 계란전이 너무 짰다. 진짜 너무 짰다. ㅎㅎ 오늘 하루에 먹을 나트륨을 다 먹는 느낌이랄까? 암턴 그래도 난 먹어도 되니까 ㅎㅎ 먹었는데, 내일은 오믈렛은 패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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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아저씨가 배가 많이 나오셨는데, 커피는 달고, 계란은 짜고, 그 배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ㅎㅎ 간을 좀 세게 드시나 보다 했다. 그래도 나름 잘 먹고, 숙소 올라와서 이 닦고, 쉬었다가 9시 반쯤 항무아로 향했다. 오늘 갈까? 내일 깔까? 고민했는데, 오늘도 흐리고, 내일도 흐린데, 그냥 오늘 가자 싶었다. 미리미리 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일 날씨가 오늘보다 좋으리란 보장도 없어서… 도보로 10분 거리라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이 홈스테이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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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걸어가서 티켓부스에서 티켓 잘 사서 지난번에는 못 갔던 연꽃 정원도 구경하고, 항무아 동굴도 안 봐도 될법했지만 그래도 구경하고, 뷰포인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번엔 4월에 와서 너무 더워서 탈수증상이 일으킬정도라서 이번엔 단단히 마음먹고, 날이 좋은 10월에 오기도 했고, 또 오늘 기온이 26도라서 운이 참 좋았다. 하나도 덥지는 않아서 지난번 보다 날이 쨍하지 않아서 사진은 솔직히 5년 전이 훨씬 잘 나왔겠지만 그래도 오늘이 훨씬 편하게 등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잘 올라가서 두개의 봉우리 중에 일단 쉬운 것부터 먼저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뷰도 눈에 한참을 잘 담았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두번째 봉우리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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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와봐서 잘 알고 있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계단 오르는 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날이 너무 시원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덥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핸드폰 타이머 맞춰두고 0.6배 광각으로 찍으면 셀카모드로 찍은 것보다 훨씬 더 잘 나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안 해도 되어서 이 모드로 열심히 사진 잘 찍고, 또 열심히 등반하고 그랬다. 그때도 용에서 찍었는지 기억이 없는데, 암턴 용에서 사람들이 엄청 줄 서서 찍길래 나도 용에 줄을 섰다. 한 10분 기다리니까 나도 용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내 앞에 한국 아주머니 아저씨는 결국 무서워서 내려오셨다. 이게 좀 무섭긴 했다. 거의 클라이밍 수준이라서 ㅋㅋ 

 

 

그래도 용에서 잘 찍고 내려와서 땀꼭 뷰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닌빈 뷰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뷰 포인트에 카메라들이 보이고 스태프들이 보이길래 뭔가 싶었다. 패키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스탭에게 물어보니 이탈리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해준 듯싶었다. 추측건대 일단 얼굴이 모르는 비주얼이라서 일반인들 모아서 베트남 와서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같아 보였다. 같은 자주색 배낭을 멘 사람들이 출연자 같아 보였고, 베트남 사람에게 뭔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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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내려오는데 심심하지 않게 구경도 하고, 뷰도 보면서 잘 내려와서 항무아 케이브 한번 더 보고, 연꽃 밭도 한번 더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1시 반 정도? 3시간 조금 넘게 잘 보고 샤워 하고, 숙소 조식 먹었던 데로 가서 어제 먹었던 레스토랑이랑 숙소랑 비교해 보려고 치킨 볶음밥이랑 비어 하노이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어제 먹었던 레스토랑이 훨씬 맛이 좋았다. 숙소에서는 안 먹는 걸로 ㅠㅠ 역시 구글맵 평점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잘 먹고 올라와서 이 닦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4시쯤 옥상 올라갔는데 오늘은 날이 흐려서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20분 정도 멍 때리고 있다가 그냥 내려와서 샤워하고 쉬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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