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차 방콕

Nai Ngam Fish Balls

찌라옌타포 어묵국숫집이 휴무일 때 대체할만한 국숫집으로 현지인들이 더 많이 방문했던 국숫집이었다. 저렴하니 맛도 훌륭해서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카오산로드 중심가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특히 카시콘뱅크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ATM에서 돈 뽑을 때 방문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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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호텔은 내가 그동안 피곤해서 그런 건지 어제 낮잠도 잤는데 저녁에도 잠이 쏟아져서 12시가 조금 넘어서 유튜브를 켜놓고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아침 7시쯤 눈이 떠졌고, 화장실 한번 다녀와서 9시까지 다시 잤다. 배가 살짝 허해서 일어났지만 물한모금 먹으니까 괜찮아져서 빈둥댔다. 사실 7시에 4월 돌아가는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메일을 보자마자 잠이 확 깨긴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쉬다가 10시쯤부터 항공권을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50만원 정도 하는 아시아나나 대한항공뿐이 없었다. 물론 에어아시아가 있었지만 수화물 추가해서 편도에 30만원을 주고 에어아시아를 타고 싶진 않았다.

 

 

일단 카드 취소가 완료되면 항공권 매일매일 검색해 보면서 추후에 예약하는 걸로 마음먹고 쉬었다. 거의 한달여 만에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다. 한국은 정말 심각한데 나만 놀고먹고 5성 호텔 리뷰작업하고 하는 사진을 올리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방콕으로 잘 왔다는 소식은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올렸더니 숙영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면서 댓글을 달아줘서 고마웠다. 살아서 만나자라는 댓글에 한국은 정말 심각하구나 싶었다. 사실 방콕에선 오히려 현지인이 마스크를 쓰는 편이고 관광객은 하나도 안 쓴다. 내가 주로 방문하는 곳이 호텔, 레스토랑, 가게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일을 하는 태국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12시 반에 씻고 카오산로드 근처에 어묵국수 맛집에 갔다. 내가 좋아하는 집은 수요일이 휴무라서 그 근처에 또 맛있는 평이 좋은 현지 국숫집이 있어서 갔는데, 여러 가지 어묵과 돼지 편육 같은 거 하나 들어있고, 만두도 들어있고, 암턴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양이 조금 작은 거 빼고는 아주 잘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방콕 가면 항상 먹는 로컬 커피집 가서 테이크 어웨이해서 아이스 모카 라지사이즈 하나 시켜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시면서 잘 왔다. 숙소의 위치는 참 좋았다. 씨얌 쪽으로 할까 했는데 물가도 이곳이 훨씬 저렴하고, 숙소도 굉장히 저렴하게 해서 만족한다. 다만 물 끓이는 커피포트가 방안에 없고, 공용 공간에 있는데 너무 더러워서 커피 타먹기 싫어져서 사 먹어야 한다.

 

 

그 점 빼고는 다 좋다. 점심 먹고 돌아와서 청소가 안되어 있어서 혹시 몰라서 청소해달라고 밖에 걸어놨더니 2시 반쯤 똑똑똑~ 해서 나가보니 수건하고 생수를 한통 줬다. 생수를 매일 무료로 주다니 ㅠㅠ 감동! 너무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청소는 내일 해달라고 하고는 수건 하고 물만 받아서 사진 정리하고 씨엠립 호텔 리뷰작업 1건 마무리하고 저녁 먹을 때까지 쉬었다. 6시 반쯤 저녁 먹으러 어제 먹었던 로컬 식당 가서 똑같이 바질 돼지고기 볶음 시켰는데, 어제 주문받았던 아주머니랑 달라서 아주머니가 나한테 태국말로 해줘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사진 보고 말해서 제대로 나오긴 했는데, 스파이시라고 했는데 고추가 하나도 안 넣어진 노 스파이시로 나왔다 ㅎㅎ

 

 
 

그래도 다행히 테이블마다 동남아 고추가 들어간 간장이 있어서 거기서 고추만 쏙 빼서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호텔로 바로 돌아와서 사진정리하고 잠이 안 와서 리뷰작업 조금 하고 새벽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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