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일차 씨엠립-방콕

Posted on Posted in 2020 태국 캄보디아, TRAVEL STORY

씨엠립 – 방콕

씨엠립 – 방콕은 육로 이동도 어렵지 않고, 또 비행편도 있다. 하지만 이 당시 2020년 2월에는 코로나가 너무 심할 때였고, 필자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 편을 이용했다. 그리고 사실 지금 검색하면 씨엠립 -방콕 직항 항공권이 더 저렴했지만 그 당시에는 프놈펜을 경유하는 편이 더 저렴했기에 선택했다. 그래서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되며, 저렴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육로이동을 선택하면 될 듯싶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직항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항 편 : 에어아시아(돈무앙 공항 도착), 방콕에어웨이 (수완나품 공항 도착)

 


 

드디어 오늘은 씨엠립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원래는 방콕에서 바로 홍콩으로 넘어가 스탑오버 7일간 홍콩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지만 홍콩도 위험해, 아예 티켓을 환불을 받고, 방콕에서 4주간 에어비앤비 숙소를 예약했고, 방콕에서 약 4주 동안 쉬면서 글 쓰고 잘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벽 5시에 맞춰둔 알람에 잘 깼다. 어제 새벽 2시쯤 잠이 들었는데 그래도 잘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옷 입고, 짐을 싸고 있는데 친구가 왜 안 깨웠냐고 하길래 짐 다 싸고 깨우려고 했다고 하니까 기다려줬다 ㅎㅎ 

 

 

친구가 원래 출근해야 해서 툭툭을 타고 공항에 가려고 했는데, 어젯밤 태워준다고 해서 고마웠다. 사실 친구랑 저녁 한 끼 먹고 싶었는데, 주말부터 시간이 되지 않아서 못한 게 아쉬웠다. 친구랑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5시 반쯤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 카운터에는 내 앞에 2팀뿐이었다. 공항 자체에 우리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비행 편은 취소된 것도 보였다. 내가 캄보디아에 2달간 머물러서 뭔가 볼게 많았는지 방콕에서 한국으로 귀국을 언제 하냐고 하면서 돌아가는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리고 방콕으로 입국할 때 돈이 좀 있냐고 물어서 은행에 있다고 지금 가진 현금은 별로 없다고 하니 남자 직원은 괜찮다고 하고, 여자직원은 고개를 갸우뚱거려서 걱정했다.

 

 

사실 육로로 입국을 하면 돌아가는 티켓 편과 호텔 바우처 그리고 현금 300불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항공으로 입국 시에도 돈이 필요한지는 몰랐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업어서 걱정이 조금 되었다. 그리고 출국심사에서도 내가 멀티비자로 한 달을 머물고 한 달을 연장해서 그런지 연장한 비자를 보더니 다른 자리분에게 가서 뭘 체크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아무것도 안 물어보시고 도장 잘 찍어줘서 게이트로 잘 갔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라운지는 안 들어가고 게이트 앞 의자도 텅텅 비어 있어서 앉아서 쉬면서 기다렸다. 다행히 제시간에 보딩게이트는 열렸고, 우리는 국제선이라서 국내선 먼저 탑승하고 국제선이 탑승했다. 내가 끊은 항공편은 씨엠립-프놈펜을 경유-방콕 편이라서 프놈펜으로 가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있어서 내 앞에 두팀과 나는 환승 스티커를 받았고, 가슴팍에 붙이고 타야 했다.

 

 
 

비행기 잘 탔고, 30분 만에 프놈펜에 도착했다. 나는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아니면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는 줄 알았는데, 7명을 제외하고는 다 내렸고, 우리는 내리라는 말을 하지 않아서 그냥 앉아서 기다리니 기내 청소하고 방콕으로 가는 탑승객이 알아서 탔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어버려서 30분간 비행을 했는지, 누가 내렸는지, 언제 탔는지 꿀잠자서 기억이 없다. 게다가 내 옆에 두자리가 비어있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방콕에는 도착예정시간보다 약 15분 정도 빨리 도착을 했고, 내릴 때 이 항공사는 심카드 1기가짜리 1일 이용권을 줬다.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 나는 클룩에서 8일짜리 심카드를 신청하지 않았을 것 같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갈 때 왠지 불안해서 심카드를 신청했는데 항공사에서 심카드를 줄줄 몰랐다 ㅎㅎ 그래도 나중에 아웃하는 날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잘 받아서 짐 찾으러 ㄱㄱ 비행기에서 내릴 때쯤 스튜어디스가 입국카드와 다른 종이를 한장 더 주었는데, 코로나 19의 영향인지 내가 최근 2주간 어디에 있었는지, 아래에 증상이 나타나는지? 발열, 설사, 기침 등 체크하는 종이를 하나 더 줬다. 그렇게 나는 짐 찾으러 가는 길에 헬스 센터를 들러야 했고, 헬스센터에서 적은 종이를 주면 입국카드에 동그란 도장을 하나 찍어준다.

 

 

이 도장을 받아야 입국심사를 할 수 있어서 헬스센터를 먼저 방문해야 한다. 입국 게이트 갔다가 헬스센터 먼저 다녀오라고 해서 간 거임 ㅋㅋ 그렇게 입국심사대는 전 세계에서 방콕으로 입국하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태국은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검사를 해서 그런지 걱정이 되지 않았다. 입국심사 때 입국카드에 주소만 적고 자리가 안 남아서 호텔 이름을 안 적었는데 호텔 이름 물어봐서 구글맵으로 보여주고 돈 이야긴 안 해서 잘 통과되었다. 입국심사를 통과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실 헬스센터 갈 때만 해도 약간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다. 나오니 짐은 벌써 나와 있어서 잘 찾고, 클룩 찾아가서 심카드 받았는데 원래 후기에는 끼워준다고 되어있었는데 여긴 그냥 심카드만 줘서 그 앞에서 내가 끼워서 잘되는지 체크해 봐야 했다.

 

 

다행히 잘되어서 1층으로 올라와서 7번 출구로 나가서 카오산로드 가는 S1버스가 바로 있어서 잘 타고 숙소까지 잘 왔다. 체크인 예정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체크인을 해주셨다. 이숙소는 에어비앤비로 200불 정도에 28박을 했는데, 다른 숙소보다 100불 이상 저렴하게 해서 조식포함이라고 되어있어서 바로 했는데, 사실 조식포함이 아니었다. 너무 저렴해서 실망하진 않았는데, 내가 주인아저씨께 에어비앤비에 너네가 올린 거에는 조식 포함이라고 돼있다고 보여주니 우리의 실수인 것 같다고 인정해 주셔서 알겠다고 하고 체크인 잘했다. 

 

 
 
 
 

사진과 똑같은 방을 배정받고, 짐정리하고 숙소 근처 치킨라이스집 가서 치킨라이스 한 그릇 뚝딱 먹고 세븐일레븐에서 1.5리터 물 2병 사서 숙소 돌아와서 인터넷 하다가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너무 졸렸는지 자고 일어나니 6시 반 ㅎㅎ 그래서 정신 차리고 근처 로컬 식당으로 가서 바질 돼지고기 볶음밥에 계란프라이 추가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치앙마이보다 비쌌지만 치앙마이보다 양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배부르게 먹고 세븐일레븐 들러서 음료수 하나 사 먹고 숙소 들어와서 사진정리하고 쉬었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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