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분명 어제 2시간밖에 못 잤는데 친구랑 드라마 보느라고 새벽 3시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알람을 10시에 맞춰 두었는데 9시쯤 눈이 한번 떠졌고, 결국 10시 알람에 깼는데 너무 피곤했다. 일어나서 친구랑 티비보고 쉬다가 11시쯤 얼마 전 친구네 회사 레스토랑에서 싸온 피자를 데워서 콜라랑 맛있게 먹고, 오후에 옥수수도 먹고, 망고도 먹고 예능 보면서 쉬다가 저녁에 김치볶음밥 먹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회사생활을 하는 것에서도 그렇겠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마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 2022년에 2년 만에 1달 동안 발리 여행을 계획했고, 다행히 호텔 리뷰 작업이 잘 성사되어서 총 13곳이랑 27박 정도를 협찬받아서 리뷰 작업을 하게 되었다. 좋은 5성 호텔이었기 때문에 혼자 가면 쫌 외로울 것 같아서 일행을 구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일단 이번 리뷰 작업에는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인스타 스토리를 더 업로드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그 일을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다. 세로사진은 거의 찍지 않는 내게는 세로사진을 더 찍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영상 역시 세로로 다시 한번 찍어야 해서 이게 일이 두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하루는 리뷰 작업하고, 하루는 쉴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 2주 동안에는 온전히 2일 내내 리뷰 작업만 했더랬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고, 또 일행분을 신경 써야 하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 스트레스받는 터라 다음부터는 혼자 갈까?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정말 마음에 잘 맞고 편한 여행 메이트를 찾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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