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차 치앙마이 휴식

Ristr8to

치앙마이 님만해민에 위치한 호주 라테아트 챔피언 경력이 있는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모든 커피를 리스트레또로 뽑기 때문에 적절한 산미와 단맛이 충분히 살아있고, 쓴맛은 적은 커피라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다.

홈페이지 : http://www.ristr8to.com/

커피 및 음료 가격 : 50~150밧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님만해민에서 먼저 숙박을 잡았던 건 작년에 빠이로 갈 때 고생했던 기억 때문이다. 작년에 타패에서 2박을 한 후, 님만해민에서 2박을 했다. 그리고 빠이로 넘어가려고 교통편을 알아봤는데 모두 타패에서는 픽업이 가능하지만 님만해민에서는 없었다 ㅠㅠ 결국 나는 자전거를 타고 아야서비스까지 가서 빠이 가는 교통편을 마련하고 픽업 신청도 했다. 반나절을 꼬박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님만해민 3박, 타패 3박 그리고 빠이 다녀오기 이렇게 일정을 잡았다.

 

 

오늘은 님만해민에서 벌써 3번째 날이다. 8시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을 하다가 11시쯤 다시 잠이 들었다. 엄청 졸렸는데 12시가 되어도 배가 안고팠다. 어제 먹었던 맥주 때문인가 했다 ㅎㅎ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하니 씻고 숙소를 나섰다. 어제 지나가던 길에 봤던 국숫집이었는데, 너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가보고 싶었다. 내일은 타패로 이동하는 날이니 오늘 가봐야겠다 싶어서 일단 ㄱㄱ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자리는 딱 한자리 남아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주인아주머니가 사진으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갈비국수처럼 생긴 놈을 고르고, 면을 선택하라길래 고민했더니 아주머니가 이게 잘 나간다고 ㅋㅋ 그래서 그걸로 음료는 아이스티로 선택! 아이스티가 나왔는데, 크라비 타운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 아쉬웠다 ㅠㅠ 그리고 주문이 밀려있었던 건지 다른 분 꺼부터 척척 나오고 나는 조금 많이 기다렸더니 나왔다. 까먹었는 줄 알았을 정도로 기다렸다 ㅎㅎ 근데 잘 가져다주셨다. 고수가 있었는데 빼내고 먹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정말 맛있다.

 

 

 

맛있게 냠냠 먹고, 카페를 갈까 수영을 할까 고민을 했다. 어제 그제는 수영을 못해서 할 수 있는 날이 오늘과 내일뿐이었는데, 내일은 체크아웃이니 오늘뿐이 없을 것 같아서 숙소로 향했다. 치앙마이가 북부라 이제는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다. 그래서 어제도 수영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오늘 역시 마찬가지로 하나도 없었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에 가서 혼자 수영하고 잘 놀고 있는데, 어느새 스텝들도 보이는 사람들이 수영장에 나타나서 커피를 마신다 ㅎㅎ 아 부끄러워라 ㅎㅎ

 

 

한 시간 정도 수영하고 쳐다보는 눈빛들이 싫어서 그냥 방으로 왔다 ㅎㅎ 더 놀고 싶었는데 춥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도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할 건 다 했으니 만족!

 

 

커피가 고파서 님만해민 리스트레또 8로 갔다. 아마도 이곳은 치앙마이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니면 말고 ㅋㅋ 암턴 인테리어가 작년에 비해 다시 한번 바뀌어 있었고, 사진을 전해줬던 그 사진 속 그분은 아직도 근무하고 계셨고, 나를 못 알아보길래 조용히 앉아서 라떼한잔을 시켰다.

 

 

메뉴판에는 우승을 했다는 커피들이 있었는데, 내가 시킨 커피도 2013년에 우승했던 커피였다. 시그니처 커피 중에 있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사진도 찍고, 맛있게 먹고는 서둘러 일어섰다. 이 카페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속으로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나와서 마야 쇼핑몰로 향했다.

 

 

작년에 방콕 캠퍼에서 정말 예쁜 신발을 하나 건진적이 있었는데, 마야에도 캠퍼가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 올해는 이쁜 게 별로 없었다. 대충 둘러보고 숙소로 왔다. 저녁 먹을 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영화를 한편 보고 눈물 찔끔 ㅋㅋ 재밌게 보고 나니 6시 반~ 일단 저녁 먹으러 ㄱㄱ

 

 

 

삼일 동안 숙소에서 나와서 항상 봤던 BBQ집이 있었는데 오늘은 꼭 먹어봐야겠어서 가서 혹시 테이크어웨이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해서 일단 주문! 오늘은 님만해민 마지막 날이니까 넉넉하게 꼬치 12개 ㅋㅋ 지나다니면서 쓰윽 봐 둔 게 있어서 일단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고는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레오 맥주 하나, 주스 하나, 믹스넛 하나를 사들고 다시 돌아와서 나의 BBQ를 기다렸다. 한 5분쯤 지나자 태국어로 번호를 불렀는데, 혹시 나인가 싶어서 번호표를 보여주는 내가 맞다 ㅎㅎ 잘 받고 결제하고 혹시 소스는 없나요? 물어보니 없다고 ㅋㅋ

 

 

숙소 와서 보니 먼가 라면수프 같은 것이 많이 뿌려져 있었다. 향이 내가 싫어하는 향이 났는데, 혹시 몰라서 믹스넛을 샀으니까 먹기 시작했다. 레오 맥주와 함께 ㅎㅎ 아 이거 꿀맛이다. 물론 이향은 별로이긴 한데 강하지 않아서 게다가 BBQ맛이 끝내준다. 특히 부추랑 버섯 그리고 베이컨 버섯말이가 짭쪼름하면서 매콤한 라면 소스와 어우러져 이건 맥주 안주로 정말 탁월했다. 진짜 배부른데 꼬치와 맥주를 다 먹고 (사실 조금 남김 ㅋㅋ)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샤워를 하고 에어컨 바람에 쉬면서 삼시세끼를 마저 보고는 사진 정리하고 잤다. 정말 치앙마이 님만해민에서 잘 마무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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