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차 쿠알라룸푸르 – 페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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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 페낭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은 약 350km 떨어져 있으며, 버스로 이동시 약 4시간 소요가 된다. 여러회사에서 운영 중이며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버스는 에어로라인(홈페이지)이며, 우리나라로 치면 우등버스이다. 일반버스로는 약 30분마다 있다. 버스정류장은 TBS (Terminal Bersepadu Selatan)Terminal KL SentralHENTIAN DUTA (지도 클릭) 이렇게 3곳이 있으며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에어로라인과 KL센트럴 터미널이다.

에어로라인의 장점은 우등버스라서 좌석이 넓고 편안하며, 버스 출발 장소가 시내(코러스호텔)라 숙소에서 이동하기가 쉬운 점이 있다. 단점은 다른 버스들에 비해 비싸며, 하루 2회만 운행, 페낭 터미널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퀸스베이몰에서 내리기 때문에 시내인 조지타운까지 약 15km 떨어져 있어서 이동하기 불편한 점이 있다.

 KL센트럴의 장점은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하다. 단점은 하루 3회 운행이기 때문에 시간 선택권이 별로 없으며, 에어로라인과 함께 가격이 비싸다.

TBS터미널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약 15km 떨어져 있어 출발 시 조금 번거로운 점이 단점이다. 대중교통으로 이동시 시내에 있는 Pudu Sentral (Puduraya)에서 시내버스 690번 (약3링깃)을 타면 종점이 바로 TBS터미널이다. 대중교통을 통해 쉽고 저렴하게 갈 수 있으며, 30분마다 버스가 있기 때문에 제일 버스가 많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Hentian Duta터미널은 TBS터미널보다 시내에서 가깝다. 약 7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택시로 이동해도 교통비가 많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 로컬버스정류장이기 때문에 버스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며 다른버스들보다 조금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다. 대중교통으로 Pudu Sentral (Puduraya)에서 시내버스 B115번으로 이동시 약40분정도 소요가 된다.

에어로 라인 버스비 : 약 60링깃 (약 15,000원) , 일 2회 – 9시 30분, 오후 4시 출발

쿠알라룸푸르-페낭 일반버스 시간표 &가격 보러 가기 클릭

Terminal KL Sentral 버스비 : 약 60링깃, 일 3회 운행

TBS 터미널 버스비 : 약 40링깃 ~ , 오전 7시 30분부터 매시간 30분마다 버스가 있다.

Hentian Duta 버스비 : 약 40링깃, 일 5회 운행

추천 이동 : 9시, 12시, 오후3시 이동시 KL센트럴 터미널, 그 외 시간 이동시 TBS터미널을 추천한다.


 

 

오늘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원래 일찍 일어나면 바로 버스를 타고 페낭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8시쯤 눈이 떠져서 일단 씻고 짐을 쌌다. 언니가 컨티션이 좋으면 같이 브런치 먹고 가라고 했었는데 일단 언니의 연락을 기다렸다. 짐을 다 싸니 언니가 카톡이 왔다. 브런치와 샤부샤부 중에 어떤 걸 먹겠냐고 ㅎㅎ 그래서 샤부샤부를 선택!

 

 

 

언니가 10시 반쯤 호스텔로 픽업을 왔고, 호스텔 아저씨가 문 앞에서 자기 폰으로 내 사진을 찍고 나서야 나는 언니의 차에 탈 수 있었다. 언니랑 파빌리온 6층에 샤부샤부 집에 갔다. 진짜 교민 아니면 모를 곳 ㅎㅎ 쩌 안쪽에 있더라 ㅎㅎ 샤부샤부 뷔페였는데, 일단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언니는 감기가 걸려있는 상태였는데, 나 맛있는 거 사준다고 어제 약 먹고 자서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다면서 샤부샤부를 사줬다. 겁나 많이 먹고는 원래 내가 파빌리온에서 택시 타고 터미널로 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풀코스로 터미널까지 태워다 줬다.

 

 

터미널에서 어떤 아저씨가 페낭 가냐고 해서 응~ 그랬더니 티켓부스로 안내해줬고, 내가 인터넷으로 본건 페낭 터미널에서 내려주는 것이었는데, 이 티켓은 먼지 모르겠어서 페낭 가는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이 버스는 페낭 섬안까지 안 가는데, 중간에 너는 버스를 갈아탈 거야, 그리고 그건 페낭을 가! 걱정하지마라고 나를 안심시켜줬다. 그래서 1시 반 버스 잘 타고 페낭으로 갔다.

 

 

인터넷에 본 가격보다 0.5링깃 저렴하게 버스표를 끊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5시간반만에 페낭 터미널에 잘 도착했다. 그리고 내리자마자 싱가포르 커플이 나에게 여기가 조지타운이냐고 묻자, 아니야 여긴 터미널이고 약 10킬로를 더 가야 조지타운이야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슬쩍 혹시 나랑 택시 셰어 할래?라고 하자 ㅇㅇ 좋아라고 해서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타러 갔다. 사실 그냥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부르는가 격대로 가기 때문에 비싸서 그랩 타려고 했었는데, 셋이 택시를 셰어 하면 부르는가 격이 3/1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그랩보다 싸다 ㅎㅎ

 

 

우리가 택시에 타고 몇 분 후 하늘에서 천둥이 어마어마하게 치면서 비가 엄청나게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물바다가 되었다. 기사 아저씨는 안 보이는 길을 겁나 예민하게 천천히 갔으며, 이 물 좀 보라고 하길래 나는 한국도 여름엔 비 겁나 많이와!라고 대답해줬다 ㅎㅎ 사실 나는 여행에서 비를 만난 적이 별로 없어서 별로 걱정은 안 했다. 싱가포르 커플은 꾀나 걱정이 되었나 보다 ㅎㅎ 암턴 우리는 안전하게 조지타운에 잘 왔고, 그들과 나의 숙소가 달랐지만 아저씨는 우리 둘 다 잘 내려주었다.

 

 

나는 숙소 앞에서 잘 내려서 비를 몇 방울 맞았고, 아저씨는 자기 폰번호를 주며 관광할 때 나에게 콜 하라고 말했다. 알았다고 하고 숙소를 체크인했다. 쿠알라룸푸르 숙소는 정말 깔끔하고 좋은 호스텔이었는데, 페낭 숙소는 평이 정말 좋았지만 사실 깔끔하진 않았다. 들어오자마자 방에서 땀냄새가 너무 났다. 일단 배가 고파서 짐을 안 풀고 가방을 다시 메고 밖으로 향했다. 아직 비가 오고 있었는데, 그냥 나갔다. 난 비를 잘 안 맞는 사람이니까 ㅎㅎ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향했고, 요리조리 비를 피해 잘 갔다.

 

 

리틀 인디아가 가까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도음식 전문점이었고, 발리에서 먹었던 갈릭 난이 있길래 그걸 하나 시키고, 직원이 추천해준 뭔가를 하나 시키고 밥을 하나 시켰다. 그리고 음료는 페낭 화이트 커피를 시켰다. 한데 페낭 화이트 커피가 안 달았다 ㅎㅎ 신기했다. 난은 역시 맛있었고, 아저씨가 추천해준 메뉴는 옥수수가 잔뜩 들어있는 카레요리였다 ㅎㅎ 난에 찍어먹으니 먹을만했다. 맵게 해달라고 했으면 겁나 매웠을 것 같다. 아저씨한테 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 괜찮았다 ㅎㅎ 잘 먹고 계산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해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자기 부산에서 11년 살았다고 ㅎㅎ 어디 사냐고 ㅎㅎ 페낭 언제 왔냐고 언제 갈 거냐고 ㅎㅎ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우리 집 메뉴는 치킨구이가 맛있다고 막 추천해주고 ㅎㅎ 잘 먹고 잘 계산하고 나왔다.

 

 

나올 때에는 비가 안 와서 숙소 잘 돌아와서 씻고 짐 정리하는데, 같은 방 친구에게 나는 한국사람인데 넌? 하니까 자기 한국사람이라고 ㅎㅎ 나 중국인인 줄 알았다고 ㅎㅎ 역시 난 페이스가 중국인인 건가 ㅎㅎ 암턴 또 12시 넘어서까지 둘이 수다 떨다가 내일 아침에 딤섬 같이 먹으러 가기로 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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