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 10
하노이 현지 쌀국수 맛집으로 현지인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현지 쌀국수 맛집보다는 깔끔한 편이며, 예전에 비해 육수 맛이 달라지지 않아서 필자는 좋아하는 곳이다. 다른 곳에 비해 매장이 깔끔하고, 편마늘 초절임이 매장 테이블에 항시 있어서 필자는 좋아하는 식당이다.
가격 : 퍼보 6만5천동~ (2024년 8월 기준)
어제 드라마보다 거의 12시쯤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한번 깨고, 열심히 잤는데 5시 알람, 그리고 5시 반 알람 때문에 다시 깨고, 게다가 이 동네에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그래서 확 깼다. 오늘 일기예보로는 오전에는 안 오고 12시 이후로 온다고 되어 있어서 아침에 쌀국수 먹고 빨리 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콜성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니 너무 소리가 커서 여기 비 새는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여긴 아고다홈즈로 예약한 곳인데 에어비앤비 같은 곳이라 체크인도 나 혼자 셀프로 하고, 지난번에 물이 안 나와서 아고다 채팅으로 호스트랑 대화를 했는데, 혹시라도 물이 새면 큰일이겠다 하는 걱정까지 생겨서 잠이 잘 안 와서 바로 일어나서 세수를 했다. 시계를 보니 6시쯤이라 내가 6시간도 못 잤구나 싶었다. 숙소에서 좀 냄새가 나서 환기를 오전에 시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에어컨을 좀 켰다.

동남아는 비도 너무 많이 와서 사실 이렇게 비 많이 오는 거 처음이 아니라서 괜찮은데 이 집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스럽다. 그리고 먹을 것도 없어서 밥 먹으러 나가긴 해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었다. 7시가 조금 넘자 비가 조금 덜 와서 우비를 쓰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어제보다는 조금 늦게 나갔는데, 그래도 비가 덜 와서 다행이었다. 호안끼엠에 다다랐을 때는 거의 안 와서 갈 때는 비가 안 오겠다 싶었다. 오늘은 포 10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30분 정도를 걸어서 잘 갔고, 도착하니까 8시가 조금 넘었다. 하노이 첫 숙소가 포 10이랑 성요셉 성당 근처골목이라서 매일 지나가면서 봤는데 항상 줄이 길었는데, 오늘은 비가 왔고,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내가 갔을 때는 줄이 없어서 다행히 나는 기다림 없이 바로 빈자리에 착석해서 주문을 했는데, 분명 어제 봤을 때 보다 또 가격이 올라 있어서 베트남도 이제 물가가 계속 오르나 보다 싶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쌀국수가 나와서 나는 어떤 아주머니 두 분과 합석해서 먹게 되었는데, 그 두 분이 먼저 왔는데, 쌀국수는 세 그릇이 다 같이 나왔는데 아주머니도 내가 시킨 거랑 같은 걸 시켰는지 똑같은 게 3그릇 나와서 역시 나는 현지인들이 먹는 걸 먹는구나 베트남은 나랑 잘 맞나 보다 싶었다 ㅎㅎ 사실 소고기 익힌 거랑 덜 익은 거랑 반반 돼있는 거 시켰는데 아마 대부분 그렇게 시키는 듯싶다 ㅎㅎ 암턴 포 10은 여전히 다른 로컬 식당들보다는 깔끔했고,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 외에는 국물도 여전했고, 맛도 여전해서 너무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편마늘 식초에 절인게 있어서 고추랑 같이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아무래도 이제부터는 포 10이 내 하노이 원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내일 또 다른데 가면 또 맛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암턴 오늘까지는 포 10이 제일 맛있는 걸로 ㅎㅎ

반정도 먹었을 때 옆 테이블에 한국인 가족이 앉았는데 다들 웰던 소고기로 시켜서 의아했다. 반반이 더 맛있는데 ㅎㅎ 속으로 생각하면서 사실 덜 익힌 거나 익힌 거나 반반이나 가격은 셋다 같기 때문에 어차피 시킬 거면 반반 시키는 게 이득 아닌가 싶었다 ㅎㅎ 암턴 잘 먹고, 숙소로 걸어오는 길에 마트가 있으면 들러서 커피 좀 사 오려고 했는데, 내가 검색한 마트는 아주 작은 마트였던 것 같다. 오는 길에 본 마트들은 다 윈마트 보다 허름하고 작아서 결국 숙소 근처에 윈마트 들어가서 혹시나 내가 원하는 하이랜드 라떼 있나 봤는데 없어서 그냥 우유 1리터짜리 하나 사가지고 와서 한국에서 가져온 G7블랙에 우유 넣어서 라떼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어서 잘 사서 숙소 잘 돌아와서 라떼 맛있게 만들어 먹고 예능하나 보니 12시 ㅎㅎ 시간이 참 잘 갔다.
윈마트에 내가 원하는 하이랜드 라떼가 있길래 배달시키려고 했더니 또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 비자카드는 지원하지 않는 카드라고 나와서 1시간 허비하고 ㅠㅠ 현금결제는 맥주를 사면 결제하지 못해서 또 못 사고 ㅠㅠ 결국 맥주 빼고 결제했는데, 이게 가입을 안 하고 결제를 해서 주문이 들어간 건지 잘 모르겠다. 창을 닫으니까 내가 주문한 주문번호도 없어지고, 캡처를 해놨어야 했는데 이게 현금결제이다 보니 그냥 바로 주문완료된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한 10분 후쯤 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베트남 말로 해서 뭔 말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영어로 나는 못 알아들으니까 영어로 해주겠냐고 물었더니 영어를 못하는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려서 아무래도 주문이 취소될 것 같아서 일단 오후까지 기다려보고 만약에 주문한 게 안 오면 그냥 취소된 걸로 알고 내일 가입하고 다시 시켜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2시간을 허비하고 아까 보다만 예능을 다시 보기 시작!

10분 후쯤 다시 문자 메시지로 물건 보내도 되냐고 윈마트에서 와서 다행이다 싶어서 문자를 보냈는데, 내가 결제한 심카드가 문자가 안 보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나 물건 보내주세요!라고 영어로 말하니까 알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30분쯤 후에 전화가 왔는데 남자 기사 같아 보였는데 내가 영어로 하니까 전화를 끓었고, 그 후로 한 20분 후쯤 다시 전화가 와서 왔나 싶어서 나가보니 골목 끝에 와 있어서 나가려고 했는데 들어오시길래 물건 잘 받아서 돈 드렸다. 다행히 내가 주문한 물품이 잘 와서 다행이었고, 배가 슬슬 고파서 앱을 켜서 봤는데 배송비가 꽤나 비싸서 또 고민이었다. 나가기 너무 귀찮아서 그리고 배가 고파서 1시 반쯤 그랩푸드로 치킨 같은 게 땡겨서 치킨으로 검색하니까 치밥이 나오길래 그거 하나랑 치킨 1조각 더 추가로 시켜서 배달시켰더니 2시쯤 도착한다고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맥주는 안 당겨서 탄산을 사러 슈퍼 가서 스프라이트 하나 사가지고 왔더니 배달 도착! 다행히 지난번엔 취소하더니 오늘은 취소 없이 잘 와서 세팅하고 먹었는데, 밥이 좀 맛이 없었다. 치킨도 뭐 그렇게 맛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나쁘지 않았는데, 밥이 좀 설익었다고 해야 하나? 암턴 너무 맛이 없었다. 근데 또 치킨이라서 그런지 느끼해서 그런지 치킨 2 조각하고 밥을 다 먹으니 배가 부른데 약간 체한 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언넝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배 깔고 눕고 싶었다. 그래서 스프라이트로 일단 입가심하고, 따순물로 샤워를 하니까 어느 정도 내려가는 듯싶긴 했는데 그래도 막 그렇게 싹 내려간 건 아니라서 배 깔고 누워서 사진정리를 시작했다. 오늘은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진 않아서 금방 정리하고 가계부도 정리했는데, 지난번에 분짜 먹었을 때보다 더 비쌌는데, 맛은 별로라서 이제 맛집 아니면 그랩은 좀 피해야겠다 싶었다.

여기도 평점이 나쁘진 않았는데, 이게 좀 베트남 사람들 후기랑 한국사람들 후기랑 좀 다른 듯싶었다. 그래서 배만 채운 느낌이랄까? 어제 잠도 많이 자지 못했고, 비가 와서 좀 긴장을 했고, 또 아침에 덥진 않았는데 냄새 때문에 에어컨을 계속 켜서 그런지 몸살기운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긴팔에 긴바지 입고, 에어컨 끄고, 일단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좀 쉬었다. 어차피 이제 일정은 쉬는 일정밖에 없어서 일단 오늘은 푹 쉬자 싶어서 누워서 쉬면서 예능 보고 졸릴 때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아파왔던 거북목 증상이 더 심해져서 예능 보고 쉬는데도 아팠다. 아마도 잘 때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지 못한 자세로 자서 더 심해졌나 보다 생각되었고, 몸상태도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더 그게 몸살처럼 느껴졌다. 소화불량도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일단 배가 허하긴 했는데 뭘 먹으면 더 탈이 날듯 싶어서 먹지 않고, 탈수 증상 올까 봐 물을 계속 마셨다. 그 덕에 화장실을 새벽에도 몇 번이나 들락거렸는지 ㅎㅎ 그래도 다행히 피곤해서 9시쯤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