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2월 3주 차 주말에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고 사진첩을 뒤적거렸더니 (필자는 무조건 카메라와 함께 외출하기에) 2월에 찍은 사진은 오직 도서관에 독서 리뷰를 남기기 위해 빌린 책 사진뿐이었다. 헐~ 2월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외출은 1번도 안 했다는 사실을 2월 3주 차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2월 넷째주 이 글을 쓰는 2월 26일 베프 민숙양에게 연락을 해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다소 2월 근황의 글은 짧다.
지난달에도 그랬듯 이달에도 데이트레이딩은 참 열심히 했다. 지난해 9월 추석이 지나고부터 열심히 시작해 나의 계좌의 예수금은 점점 불어났고, 1월에 절정이었으나 1월 말 지수 하락으로 인해 조금 주춤했고, 2월 초에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2월의 장 마감인 오늘 2월 26일은 드디어 코스피 지수가 2960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며칠 전부터 다들(주식 방송 채팅에서) 힘들다는 소리를 했는데, 사실 나의 한국 주식 계좌는 항상 마이너스였는데, 그 액수가 조금 덜 마이너스이거나 조금 더 마이너스이거나 였기에 솔직히 다른 분들이 얼마나 힘들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생각보다 하락에 예민한 편이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주식 공부를 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 알고 대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지난달 수익률보다는 이번 달이 조금 낮아졌지만 코스피지수에 투자한 분들보다는 내 수익률이 훨씬 좋기에 그 점에 충분히 만족한다. 그리고 요 며칠 계속 하락만 해서 매도를 못했는데, 그나마 오늘 5달 동안 물렸던 종목이 이슈때문에 급등해서 현금 보유를 늘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또 최근 유가가 너무 올라서 다행히 지난해 여름에 가입했던 유가 펀드가 지난해 10월 -20%까지 갔다가 오늘 드디어 +20%에 들어서서 주식 대신 헷징 되어 너무너무 기쁜 상태다. (주식 이야긴 여기까지..)
2월 첫번째 외출은 사실 설 때 엄마 만나러 간 건데, 사진은 없다. 코로나 때문에 예약에서 방문해야 했고, 지난번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대체하려고 안 가져갔다. 오랜만에 엄마 봐서 기뻤고, 오랜만에 남동생이랑 아빠랑 외출도 좋았다. 설에 납골당에 가면 정말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엔 예약제라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그 점도 너무 좋았다. 코로나 덕분에 조용히 잘 다녀왔다.
두번째 외출은 2월 마지막 주말 베프 민숙양이랑 성수 데이트~
작년 늦가을 조금 쌀쌀했던 어느날 이곳을 찾았는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물난리가 나서 가게가 오픈해 있었지만 사장님께서 영업을 안한다고 해서 못 갔던 그 집을 드디어 방문~ 날씨도 많이 풀려서 둘이서 물회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고, 근처 스벅 가서 쿠폰으로 커피랑 케이크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다. 워낙 오래전부터 친구라서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서로의 이야길 나누는 친구인데, 이번엔 드라마 이야기부터 초등학교 때 (우리 땐 국민학교) 이야기까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다가 헤어졌다. 서로의 가치관이 맞는 건 정말 힘든데,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맞는 게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
2월은 이렇게 간소하게 보냈다. 한번도 외출을 하지 않아서 아쉬워서 만난 베프~와 함께 마무으리~
3월은 조금 더 나의 계좌가 불어났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고, 날이 더 따뜻해져서 2월보다는 외출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다들 따뜻한 3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