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여행 마지막 날~
장마라더니 그래도 선방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가랑비라 조금 맞아도 문제없었다.
오늘 계획은 제주시에 사는 언니네 짐을 맡겨두고 몸국을 먹고 동문시장에 들러 오메기떡을 사고, 시간이 된다면 다가미 김밥도 사고, 코알라 커피에 가서 커피도 한잔 마시는 것이었다. 일단 동생과 작별인사를 하고 제주시에 사는 언니네로 ㄱㄱ
언니랑 형부는 내가 간다고, 맛있는걸 먹여서 보내야 한다며 아침부터 서둘러 맛집에서 음식을 포장해다가 준비해뒀더랬다. 감사하게도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이제까지 내가 먹어본 해장국 중에 제일 고소하고 맛있었다.
다 먹고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수다 떨고 언니네 집에 있는 모카포트로 커피를 내려마셨다. 언니에게 모카포트 사용법도 제대로 알려줄 겸 우리는 커피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첫째 어린이집 하교시간 ㅋㅋ 첫째를 픽업하고 또 아가들하고 놀다 보니 시간은 훌쩍 5시가 되어버렸다. 헌데 둘째는 원래 조금 열이 있었는데 첫째마저 열이 펄펄 나서 언니는 너무 바쁘고, 나는 비도 오니 그냥 노심초사 대기 ㅋㅋ
결국 동문시장 오메기떡은 포기하고 언니네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아쉽지만 무계획이니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에 꼭 풍림 다방과 다가미 김밥 오메기떡을 꼭 먹기로 하고 공항으로 잘 왔다. 공항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해 혹여나 비행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해왔다. 네?라고 되묻자, 그럴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솔직히, 내 생각은 집엔 가겠지 였다 ㅋㅋ
여행운도 좋은 편이고, 날씨운도 좋은 편이라 걱정은 조금밖에 하지 않았다.
제주공항은 계속 비행기 딜레이로 인해 방송이 계속되었고, 다행히 나의 비행 편은 딜레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창가 쪽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내 옆좌석 2명은 어디로 간 건지 원래 없던 건지 ㅋㅋ 나는 혼자 잘 타고 김포로 왔다.
오늘 길에서 아름다운 보름달도 보고, 서울의 멋진 야경도 보고 참 좋았다. 부산에어를 탔었는데 커피도 주더라 ㅋㅋ 요샌 국내선 거의 물밖에 안 주거나 많이 주면 오렌지주스인데, 저가항공임에도 커피나 녹차를 줘서 놀라웠다. 커피맛도 여행 내내 먹었던 맛없던 커피들과는 달리 평타는 쳤다.
무사히 김포공항에 잘 도착해서 지하철 잘 타고, 집에 예정된 시간에 잘 도착했다. 다행히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빨랫감과 청소가 남아 있지만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로 미루련다.
그리고 다음 여행부터는 무계획 제주여행은 안 가는 걸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