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난 문희 언니는 오늘은 차를 가지고 나를 픽업해 우리의 일정대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제주에 놀러 왔는데 아이들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어서 내가 언니네 동네가 간 적이 많아서 그런지 언니가 미안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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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잠시 풍림 다방 이야길 했었는데 언니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풍림 다방 + 비자림 + 꿩만두국 코스였는데 풍림 다방이 노 키즈카페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급 일정 변경. 무계획이니까 ㅋㅋ 월정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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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제주를 시작해 장마라니 오늘이 마지막일 듯 싶어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언니는 아이 둘 데리고 운전을 처음 하는 거라 긴장된다고 했다. 내가 다가미 김밥을 너무 먹고 싶다고 하니까 언니가 사가지고 온다고 했다 ㅎㅎ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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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쯤 우리를 픽업해서 우리는 월정리로 향했다. 미희는 다가미 김밥을 안 먹어서 그런지 점심으로 김밥을 먹는 것보단 해물뚝배기를 먹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식당을 알아보고 가서 점심은 그곳에서 먹고 배고플 때 김밥을 먹기로 했다. 검색해서 간 곳에서 회국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미희가 택한 전복뚝배기도 전복이 살아 움직여 맛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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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잘 먹고 월정리로 와서 나와 윤건이는 바다에서 실컷 놀았더랬다.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엄청 사진을 찍어댔고, 윤건이랑 바다에서 발 담그고 잘 놀았다. 문희 언니는 둘째 보느라 바다는 눈으로만 감상해야 했고, 미희는 잠깐 산책하다 쉬었다. 윤건이가 추울 것 같아서 마무리 짓고 왠지 김녕이 더 괜찮을 것 같아 (월정리는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내가 김녕으로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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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 언니는 흔쾌히 김녕으로 가주었고, 주말임에도 김녕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내 생애 본 바다 중에 제일 아름다운 바다를 김녕에서 보았다. 정말 이건 사진으로도 안 담아지는 것 같다 ㅋㅋ 미희랑 계속 사진 찍고, 김녕을 선택한걸 감사하며 ㅋㅋ 우리 제주를 떠나기 전에 평일날 다시 한번 찾아오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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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부족으로 근처 카페를 찾아갔다. 너무 급하게 찾았던 걸까? 커피맛은 너무 썼다. 내가 커피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그냥 맛없다라고만 생각했을 텐데, 왜 이맛이 나는 건지 알 수 있어서 더 싫었다.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미희가 시킨 라떼역시 에쏘가 엉망이니 게다가 스팀 폼도 엉망 ㅠㅠ 결국 둘 다 반 이상 남기고 ㅋㅋ 그나마 아이들이 먹을 딸기요거트스무디는 달달하니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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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수고한 문희 언니에게 너무 고마웠다. 언니는 우리를 숙소 앞 편의점까지 잘 태워다 줬고, 우리는 다가미 김밥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헌데 언니 차에 두고 내렸음 ㅋㅋㅋㅋ 결국 라면은 놓고 커피를 타 먹기 위해 우유만 사서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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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서 성공한 식당은 한 곳뿐인데 해녀촌은 두 번이나 가서 다른 곳을 갔더니 아 정말 음식이 모조리 짜다 ㅠㅠ 내가 시킨 해물뚝배기는 너무 짠데, 미희는 자기 것이 더 짜다고 해서 먹었더니 이건 소금 소태였다 ㅋㅋ 결국 그 집에서 제일 맛있는 건 고추였다 ㅎㅎ 이 짠 입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어서 우유를 하나 더 사려고 편의점에 가서 우유를 사고 맞은편 파리바게트에 가서 달달한 빵을 하나 먹으니 살겠어서 나는 츄러스를 하나 더 먹고 빵을 골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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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와서 바로 라떼를 만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입안에 짠기가 아직 인 것 같은지 입술은 바싹 마르고 계속 물만 먹이는 게 ㅋㅋ 오늘 저녁은 참 짰다 ㅎㅎ 그래도 문희 언니 덕분에 내 생에 최고의 바다를 만나서 정말 멋진 하루를 보냈다. 언니 고마워요^^
내일은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숙소에서 잘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