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7 세보를 만나러 춘천에 가다.

몇 년 전부터 한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그 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해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다.매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보 때문이었는데, 이제 올해 포함 4년 동안은 춘천에 가면 세보를 만날 수 있다.

 

중간고사 때문에 힘들었을 세보에게 맛있는걸 사주고 싶었는데, 세보가 제일 맛있는 건 짬뽕이라고 ㅎㅎ

 

 
 

 

 

맛있게 점심을 먹고 무얼 할까 고민하다, 세보에게 볼링 쳐봤냐고 물었더니 안쳐봤다고 대답하길래 볼링장으로 향했다. 나도 몇 년 만에 쳐보는 거라 초보나 마찬가지였는데 세보는 워낙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지 곧 잘 쳤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내기를 했는데,

내가 이기면 세보가 나에게 안마를 해주고,

세보가 이기면 내가 세보에게 커피를 사주기로 했는데 내가 두 판 다 졌다 ㅋㅋ

안마를 받고 싶어 열심히 했건만 ㅋㅋ

 

계속 스페어 처리는 했는데, 스트라이크가 안 나오자 아쉬웠는데…

내가 먼저 스트라이크가 나와서 너무 기뻐서 날뛰었다…(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안마를 받을 수 있을 거란 착각에 ㅋㅋ)

세보에게 너도 집중하면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넣어주고 세보가 쳤는데, 바로 스트라이크!

둘이 되게 신나서 진짜 재밌었다 ㅎㅎ

 

 

내가 졌으니까 맛있는 커피 마시러 카페로 왔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춘천의 카페는 인테리어도 이쁘게 잘 해놔서 커피맛이 더 좋았다.

 

 
 

 

 

세보랑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저녁엔 지형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닭갈비를 먹기로 했는데

아카시도 볼 수 있다길래 기뻤다.

아카시는 세보보다 3년 먼저 입학한 캄보디아 친구^^

3년 전에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밖에 못하던 아카시는 어느새 교생 선생님이 되어서 나타났다 ㅎㅎ

지금 초등학교 1학년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데 힘들다며,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며 ㅋㅋ

 

아카시랑도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지형이가 차를 가져와서 우리는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지형이는 2009년 처음 내가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고 일행을 구 할 때, 나에게 제일 처음 연락해왔던 친구이자 첫 여행 친구였다. 그때의 소중한 추억을 아직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는ㅋㅋ

 

 
 

 

 
 

 

 

언제든지 오세요 언니, 닭갈비는 제가 쏠게요!라고 항상 말하는 착한 지형이랑 아카시랑 세보랑 나랑 넷이서 맛있게 닭갈비에 볶음밥까지 먹고는 아카시는 감기가 들어 미리 기숙사로 돌려보내고, 지형이랑 세보랑 수다 한판 하러 스벅으로 갔다. 이런저런 그동안의 이야기들 나누고 세보도 기숙사로 데려다주고… 지형이는 나를 춘천 터미널까지 데려다주고는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은 2시간 20분이나 걸렸는데, 버스 타고 집에 오니 1시간 반 만에 왔다 ㅎㅎ

역시 돈이 좋나 보다 ㅎㅎ

오늘 하루 3개월 만에 지형이도 보고, 3년 만에 아카시도 보고, 1년 만에 세보도 보았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즐거웠던 하루였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