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ung Janggar Ulam
우붓 시내에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더 즐겨찾는 곳으로 맛과 가격 그리고 경치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다. 레스토랑 테이블 외에 시골 마을의 원두막처럼 각각의 테이블이 꾸며져 있어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www.warungjanggarulam.com/
1인 예상 경비 : 약 5만~10만 루피아 (5천원~만원)
Melting Wok Warung
우붓에서 손꼽히는 맛 집중 한 곳으로 성수기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적당한 가격,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까지 고루 갖춘 레스토랑이다.
1인 예상경비 : 약 10만~20만 루피아 (만원~2만원)
어제 바투르 화산 일출 트래킹이 꾀나 무리가 갔었나 보다. 누군가 선물해준 일본 발 패치를 붙이고 잤는데 발바닥과 종아리는 그나마 괜찮아졌지만 허벅지가 엄청 당겼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정말 온몸이 당겼다 ㅎㅎ
7시에 눈이 떠졌지만 계속 누워 있었다. 오늘은 계획이 없었기에 조금 여유롭게 쉬기로 했다. 9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섰다. 일단 ATM기를 찾아 나섰다. 둘째 날 실패한 우리 EXK를 드디어 찾았다. 둘째 날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커피 한잔은 더 마실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이제라도 찾은 것에 감사하며 ㅋㅋ EXK제휴 은행인 BJB ATM이 우붓 몽키 포레스트 근처 코코 마트 앞에 있다.
요새 워낙 카드 카피가 심하다고 들어서 은행 ATM기나 CCTV가 설치된 곳이 아니면 위험하다고 해서 들어가자마자 CCTV부터 확인하고 한국에서 ATM기에 카드 입구에 붙어있는 혹시 따로 먼가 붙어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하고 카드를 넣고 잘 출금했다 ㅎㅎ
출금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ㄱㄱ 숙소에서 2.5km 정도 걸어가면 있는 이 레스토랑은 조금 멀지만 맛있고 저렴하다고 해서 가보기로 결정! 숙소에 냉장고에 얼려두었던 이온음료가 신의 한 수였다 ㅎㅎ 가는 길에 쉬엄쉬엄 한 모금씩 먹으면서 가니 어제 빡세게 트래킹 해서 당겼던 근육들이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랄까? ㅋㅋ 다행히 구글맵과 레스토랑이 다르지 않아서 잘 도착했다.
레스토랑 입구부터 먼가 멋졌고, 넓은 정원에 오두막 테이블이 여러 개 있었고, 오두막에서 보는 풀밭은 참 우붓스러웠다.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았을 때, 착한 가격에 너무 행복했고, 초록 초록함을 보면서 먹게 되어 더 기분이 좋았다. 직원에게 인기 메뉴를 물어보니 샐러드 & 라이스라고 했다. 뭐? 밥하고 샐러드가 인기 메뉴라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난 고기도 먹고 싶은데, 그리고 구글링 했을 때는 먼가 BBQ 같은 게 인기 메뉴였는데, 직원이 잘못 추천해준 건가? 메뉴판 옆에 보니 Rib이라는 단어가 내 눈에 들어왔고, 나는 립 & 라이스 & 샐러드와 과일주스 B타입을 주문했다.
일단 과일주스부터 나왔는데, 내가 주문한 B타입은 우리가 좋아하는 망고, 아보카도 등등이 보여서 주문했더랬다. 매우 만족! 너무너무 맛있었다. 특히나 얼음이 들어가지 않아서 과즙 그대로 살아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립과 밥 그리고 샐러드 메뉴는 립은 일단 엊그제 먹었던 누리스보다는 맛이 덜 했고, 직원이 왜 샐러드와 밥이 인기 메뉴라고 했는지 알만큼 샐러드 소스는 참으로 맛있었다. 정말 별거 없는데, 상추에 당근밖에 없는 저 샐러드는 소스가 정말 뿌려져 있는지 조차 모르는 물 같았는데 새콤 달콤 어찌나 맛있던지 ㅎㅎ 정말 가깝기만 하면 매일 와서 샐러드를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주스와 샐러드는 정말 만족하고 맛있게 먹고 정원에서 사진을 더 찍은 후 레스토랑을 나섰다. 올 때도 역시 쉬엄쉬엄 이온음료를 마시며 잘 왔고, 코코 마트 앞 ATM에서 현금을 더 뽑았다. 아직 발리 일정이 더 남아있고, 또 EXK ATM기는 여기뿐이라 미리 뽑아두는 게 이익일듯 싶어서 ㅋㅋ 현금 잘 뽑고 나서 Kopi Bali House라는 카페에 갔다. 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커피~ 카페였다.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국이고 또 맛있는 커피들이 너무 많아서 몇몇 곳들은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일단 발리에 있는 체인점 중에 가장 오래된 곳 같아 보였다. Since 1935라고 적힌 문구가 나를 참으로 설레게 했다. 80년도 넘은 이곳에 안 가봐야 할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에어컨 카페 ㅋㅋ 무조건 가야지 ㅋㅋ 또 잊어버리고 따뜻한 커피 대신 아이스 모카치노를 시켜버렸다. 양도 엄청 많이 준다. 여긴 텍스가 21%가 붙는다. 그래도 마셔볼 만하다. 달달한 모카치노 한 모금을 하니 걸었던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너무 시원하다. 2시간 남짓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사진 정리를 조금 한 후 5시 반쯤 저녁을 먹으러 숙소를 나섰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레스토랑에 가려고 ㅋㅋ 한데 이제까지 맛집을 가도 예약은 한 번도 하지 않았었는데, 다행히 다들 자리가 있어서 비수기라 괜찮은가 보다 싶어서 갔는데, 모두 예약석이었다 ㅠㅠ 나처럼 혼자 온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자리를 배정받았길래, 혹시 같이 앉아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서 오호~ 고마워요!라고 말했고, 직원 역시 우리가 셰어 한 것에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어느 나라 분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했다. ㅎㅎ 나는 설마 했는데, 사실 그녀는 나를 한국인으로 보지 않았다 ㅎㅎ 역시 나는 베트남 여자처럼 보였나 보다 ㅎㅎ 발리를 다니면서 다들 나를 일본 사람이나 중국인으로 봤었다 ㅎㅎ 그래 난 아시아 사람처럼은 보여도 한국사람처럼은 안 보이나 봐 ㅎㅎ 암턴 반가웠다. 인사를 나누고 보름 동안 잘 못했던 우리말을 실컷 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그동안의 여행들 앞으로의 여행 일정들을 공유하고 혹시 시간이 되면 내일 같이 커피 한잔을 하겠냐고 그녀가 물어와서 나 역시 커피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OK~
나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본 마사지 집을 가고 싶었는데, 너무 멀고, 픽업이 2명 이상부터라 혹시 같이 갈래요? 했더니 흔쾌히 OK를 해줘서 내일 코스는 마사지 – 카페에서 점심으로 변경되었다. 너무 신났다 ㅎㅎ 나는 이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오늘은 분위기를 좀 내서 빈땅맥주를 마셔야지 했는데, 한국 친구도 만나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아서 빈땅맥주에 치킨+파파야샐러드+빈땅맥주 를 맛있게 먹고, 레스토랑 스텝 친구가 디저트 먹겠냐고 해서 과일 샐러드 시켰다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왔다 ㅎㅎ 역시 맥주는 너무 배불렀다 ㅎㅎ 게다가 맥주 조금 남아서 가져갈라고 하니까 프랑스 주인아줌마가 병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다 먹고 가라고 그래서 막 벌컥 마시고 병 주고 왔다 ㅎㅎ
그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나는 숙소로 잘 돌아와서 샤워하고 내일 잘 만나자고 카톡으로 인사를 나눈 후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