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만으로 하루 횟수론 이틀,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동이 트고 잠이 들었으나 눈을 떴을 때는 10시쯤이었다. 화장실이 급해 일어나 씻고 쉬다가 12시쯤 점심거리를 사러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오늘은 햄치즈빵이랑 얼음컵이랑 사 와서 코피코커피에 햄치즈빵이랑 맛있게 먹고 드라마를 봤다. 

 

 
 

정확히는 내일모레 새벽 1시지만 내일 저녁에 공항으로 가야 하기에 남은 경비도 체크해 보고 짐도 한번 싸봐야 해서 3시쯤 짐을 대충 싸봤다. 달리치약도 사고 바나나 칩도 샀는데 생각보다 짐이 꽉 차진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과 치약이랑 바나나칩 몇 개 더 살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경비가 조금 남았으니 내일 짐을 싸보고 세븐일레븐 쇼핑을 조금 해도 될 것 같았다. 웹 체크인도 해놓고 드라마 보면서 다시 쉬었다. 저녁때가 되어서 김치 제육 도시락을 시켜놓고 세븐일레븐에 가서 쇼핑을 했다. 가방이 약간 남는 것 같아서 땅콩이랑 선실크 샴푸 등을 사 와서 정리하고 저녁 맛있게 먹고 좋아하는 커피우유도 할인하길래 2개 사 와서 마시고 쉬다가 잘 잤다. 이제 내일 저녁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약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조심히 잘 돌아가길 바라면서 쉬었다.

 


 

여행 사담] 내 기억으로는 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행일기에는 짐이 남았다 ㅎㅎ 신기했다. 이 글을 보니 선실크 샴푸를 샀던 기억이 났다. 선실크 샴푸는 태국에서 샴푸가 똑떨어졌을 때, 가격도 저렴하고 여행용 저용량으로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써봤는데, 너무너무 좋아서 태국 갈 때 샴푸를 안 가져가고 (물론 호텔 리뷰하게 되면 더 좋은 샴푸들이 많아서 ㅋㅋ), 무조건 사서 썼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정말 샴푸가 무게가 많이 안 나가는 제품이었다면 많이 사가지고 오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제품이다. 한국 제품 중에 잘못 쓰면 빨갛게 올라와서 두피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계면활성제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암턴 태국이나 동남아 가면 오가닉 제품도 많고, 또 생각보다 생필품 같은 게 저렴하고, 품질도 너무 좋다. 모기약으로 쓰는 초록색 연고도 그렇고, 호랑이 연고도 그렇고, 달리 치약 라임도 너무너무 좋고, 썬실크 샴푸 그리고 코코넛 비누 등 우리나라에서 사게 되면 가격적으로 부담스러운데 동남아는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서 오가닉 제품 많이 사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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