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Nong Bee’s Burmese Restaurant
님만해민에 위치한 현지 로컬 식당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가성비로 인정받은 식당이다. 대부분 메뉴가 40~100밧 정도로 굉장히 저렴해서 사실 이 위치에 월세를 내고 장사를 하는 게 남는 장사일까? 싶을 정도로 규모도 나름 크고 맛도 좋고, 구글 평점도 높은 편이다. 필자는 한달살기 하는 동안 포장해서 몇 번 먹었는데, 확실히 로컬 식당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아마 방문 시에는 포장하는 것보다 양은 더 많이 줄 듯 싶다.
가격 : 바질 돼지고기 볶음밥 45밧
아침에 자는 바람에 오후 3시 반쯤 일어났다. 7시간쯤 잔 것 같다. 이제 거의 한국에서의 생활과 더욱 비슷해져 가는 상황 ㅋㅋ 일어나자마자 비가 잠시 왔다고 일기예보에서 그래서 그런지 날이 흐리게 느껴졌다. 아점을 먹고, 홍콩 호텔에서 하나의 메일이 와서 답장을 보내니 4시가 훌쩍 넘었다.
여행 사담] 전에도 잠시 이야기했지만 사실 나는 호텔 리뷰 작업을 하는 게 어떨 때는 즐겁기도, 또 어떨 때는 너무 힘들 때도 많다. 2017년부터 시작해서 횟수로 약 4년간 매해 여행 갈 때마다 했는데, 이게 사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묵고 싶은 호텔을 구글맵으로 서치 하고(며칠에서 길게는 한달정도 걸릴 때도 있다), 그 후에 호텔 마케팅 담당자 이메일을 찾아야 하는데 이 작업도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왜냐하면 찾은 호텔의 담당자 이메일을 모두 찾아야 하니까.. 그 후에 내가 왜 이 숙소에 묵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이메일을 작성해서 보내고, 답변이 오면 정말 고마운데, 메일 보낸 것 중에 대부분 십중팔구는 안 오기에 성공확률이 10%라고 봤을 때 내가 10곳에 리뷰 작업에 성공했다면 나는 메일을 100개 보낸 것이다.
이렇게 한번만 보내는 게 아니라 그쪽에서 요구하는 게 있을 경우엔 적어도 서로 주고받는 메일이 10번은 더 오가는 것 같다. 내가 요청하는 사항, 그쪽 호텔에서 요청하는 사항, 맞는지 체크 메일, 일정 조율 등등 암턴 그렇게 성사되면 너무 기쁜데, 또 직접 가서 리뷰 작업하면, 이게 즐기러 호텔 온 건지 일하러 호텔 온 건지 현타가 올 때가 있고 그렇다. 그래서 정말 좋은 호텔 리뷰 작업은 정말 즐거운 경우도 많지만 또 생각보다 좋지 않은 호텔을 할 경우, 또는 담당자가 요구하는 게 현지에서 많아지는 경우엔 정말 힘들기도 하다. 너무 잡담이 길었네.. 다시 여행기로 컴백!
이제 여기 온지도 거의 2주 차가 되어서 반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에 조금 더 즐겨야 하나 싶다. 한데 이렇게 쉬고 놀려고 온 거라서 후회는 없다. 여행은 항상 아쉬움을 남기니..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거니까 ㅎㅎ 오후 5시에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만들어 발코니로 향했다. 어제 멋진 일몰을 봐서 오늘도 그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제도 오늘과 비슷하게 붉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혹시? 했는데, 정은 작가님 숙소 창으로 빨갛게 비쳐서 5층 복도 끝으로 향했다. 어제보다 이른 시간이어서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빨갛게 물든 일몰을 보았다.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돌아와서 마저 커피를 다 마시고 옷을 챙겨 입고 저녁거리 사러 밖으로 ㄱㄱ
오늘은 일찍 못 일어나서 위치안부리는 못 먹고, 그랩 푸드도 할인쿠폰 써서 배달도 패스~ 지난번에 갔던 미얀마 타이 식당이 숙소 앞 로컬 식당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맛은 더 좋아서 그곳에 가서 바질 돼지고기 볶음 포장해와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늦잠 자서 사실 배가 안고팠는데, 그래도 7시쯤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망고까지 냠냠~ 먹고 새로운 드라마를 보다가 새벽 3시쯤 슬슬 배고파져서 삼양 컵라면 하나 먹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