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일차 방콕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저녁부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몰입도가 좋아서 한 번에 다 보다가 아침에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12시라는 시간에 깜짝 놀라 일어났다. 사실 5시간 남짓 잠이 든 건데 왠지 11시에는 눈을 떴을 줄 알았는데 12시라 놀랐던 것 같다. 어제저녁을 먹고 구매했던 바나나칩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이를 닦고 또 먹을까 하다가 이 닦기 귀찮아서 참았을 때 아침에 또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침에는 또 입맛이 전혀 없다. 게다가 12시가 넘었는데도 배가 안 고프게 너무 신기했다. 그래도 먹긴 먹어야 해서 씻고 귀찮지만 옷을 갈아입고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뭘 시켜 먹을까 하다가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햄치즈빵이랑 커피랑 얼음컵이랑 사 와서 커피에 빵으로 먹고, 후식으로 바나나칩에 커피 마시면서 드라를 봤다.

 

 

예전부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졌고 그래서 한번 흥행을 보증한 드라마라서 그런지 인기가 있었다. 주인공 캐릭터와 닮을수록 인기가 더 있어지는 것 같다. 물론 원작이 훌륭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면 말이다. 한데 내 스타일은 허황된 판타지는 별로인데 뭔가 웹툰 원작은 허황됨이나 황당함이 간혹 시청자의 눈에 간파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은 각색을 드라마로 했을 때 조금은 자연스럽게 현실성을 반영했다면 둘 다 호평을 받겠지만 어떤 시청자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나는 아직까진 이런 튐이 조금은 어색하고 재미가 반감된다. 그래도 끝까지 볼 생각은 있다. 저녁은 사실 쏨땀에 돼지 목살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가게가 문을 닫았는지 푸드판다에서 내일 주문이 된다고 나와서 결국 오랜만에 치킨라이스를 시켜놓고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낮에 사 먹은 코피코 커피가 맛이 좋았는데 저녁에 가니 2개 사면 할인을 하길래 2개를 골랐더니 할인이 안돼서 물어보니 내일부터 행사라고 해서 한 개만 사가지고 와서 치킨라이스에 잘 아이스커피로 만들어서 잘 마시고는 디저트로 바나나칩까지 야무지게 먹고 치실로 깨끗이 이 닦고 씻고 드라마 보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치실을 쓴 지는 20년 정도 된 것 같다. 20대 초반에 10대 때 다쳐서 부러진 이 때문에 임플란트를 해야 했고, 또 이 관리를 잘 못해서 (술 먹고 노느라), 사랑니도 빼고, 치과에 돈을 조금 많이 써야 했을 때 다짐을 했더랬다. 이 잘 닦자! 그래서 치실을 쓰고, 이도 잘 닦아서 이제는 치과는 2년에 한 번 정도 스케일링 하고, 점검하는 정도로 간다. 코로나 이후로는 사실 집에서 삼시 세 끼를 다 먹으니까 밥 먹고 3분 안에 이를 닦다 보니 더 관리가 잘 된 느낌이다. 여행 다녀와서 치실을 다 쓰고, 다시 안 사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주문했다. 사실 1년 전부터 이 닦을 때 칫솔을 2개를 쓰는데(2분, 1분 정도 닦음) 하나는 미세모, 하나는 조금 까끌하고 두꺼운 모를 쓰는데, 이게 만족도가 훨씬 높다. 워낙 미세모로 부드럽게 이를 닦는 게 좋아서 썼는데, 다 닦고 나서 치실을 하면 꼭 조금씩 찌꺼기가 나와서 치실을 꼭 했는데, 또 치실이 두꺼우면 피가 나거나 뭔가 잇몸에 안 좋다는 느낌을 받는데, 칫솔을 2개 쓰면 치실보다는 시원한 느낌은 덜 하지만 잇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잘 때 이를 갈아서 이가 튼튼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 때문에 이 닦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최근 칫솔을 2개를 쓰면서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치실을 쓰고, 지금처럼 미세모랑 빠빳한모랑 두 개로 이를 잘 닦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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