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12일차

돈키호테 나하 츠보가와점

필자는 국제거리점은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일단 국제거리에 사람이 많고, 또 계산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후기를 보고 매번 이 지점을 이용했다. 일단 국제거리점보다 규모가 컸고, 한산해서 너무 좋았다. 특히나 렌트를 하시는 분들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이 지점에 방문해도 무방하다. 텍스환급 역시 빠르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잘 이용했다. 숙소가 가깝다면 쇼핑하러 방문해도 될 만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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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쯤 화장실 때문에 깼다가 다시 3시 반쯤 잠이 들었다. 그때 깼을 때 그냥 안 잘걸 하는 후회를 잠깐 했다. 왜냐면 5시 반에 너무 일어나기 힘들어서 그냥 알람을 끄고 다시 잤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게 느껴졌고, 약간 몸살기가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이게 졸린 것도 너무 졸리고, 어제 사실 거의 3만보를 걸어서 몸이 무거운 것도 있었다. 그래서 그래 오늘은 밖에 비가 올 거야… 낮에 걷자 싶어서 그냥 아침 산책을 째고 잤다. 그렇게 7시쯤 까지 나서 너무 좋았다.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러 목욕탕에 가서 이번엔 샤워하고 건식사우나 3분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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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5분할까도 했는데 너무 뜨거워서 ㅎㅎ 어제 온도계가 90도였는데 오늘도 90도가 넘었다. 몸은 한 45도 정도로 느껴졌고, 얼굴은 한 50도나 60도 같이 빨개졌다. 그래서 얼굴 때문 에라도 나오고 싶었다. 그래도 옛날엔 이렇게 뜨거운 한증막은 잘 못 들어갔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3분이면 선방한 듯싶다. 그렇게 나와서 샤워기 물을 틀었는데, 처음엔 찬물이 나오다가 따뜻한 물로 서서히 바뀌는데 이게 미지근한 물이었는데도 찬물로 느껴졌다. 몸이 너무 뜨거우니까 ㅎㅎ 암턴 그렇게 샤워를 잘하고, 올라와서 선크림 바르고 리조트에서 챙겨 온 녹차하나를 챙겨서 1층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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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하면서 약 챙겨 먹는 걸 맨날 깜빡해서 결국 한 5일은 안 먹은 듯싶은데, 어제부턴 열심히 먹고 있음 ㅋㅋ 그래서 아침엔 면세점에서 산 홍삼 1개랑 오메가 3, 비타민 이렇게 먹고, 자기 전엔 홍삼 1개, 마그네슘 이렇게 챙겨 먹는데, 깜빡하면 못 먹고 그런다. 암턴 그렇게 녹차랑 약 잘 챙겨 먹었다. 사실 친스코랑 커피랑 먹을까 했는데, 어제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쟀는데 팬티만 입고 쟀는데도 44킬로가 나왔다! 이게 진짜 나의 몸무게인가? 싶었다. 한국에서 쟀을 때 옷 입고 41킬로였는데??? 여기 와서 3킬로 이상 찐 거였다! 와 일주일 만에 이렇게 살이 찔 수 있구나 싶었다. 아침에 열심히 걸었는데도 먹으면 그리고 짜게 먹으면 살이 찌는구나 싶었다 ㅎㅎ 그래서 슬리퍼 오른쪽 발이 좀 끼인다 싶었고, 150 사이즈 아동복도 좀 끼인다 싶었다 ㅎㅎ 요새 좀 부었다 싶었는데 그게 부은 게 아니라 살이 찐 거였다. 그래서 아침은 간단하게 녹차 한잔으로 하기로 ㅎㅎ 어차피 집에 돌아가면 몸무게는 다시 40~42킬로 정도로 돌아가긴 한다. 나의 패턴이 있으니까 ㅎㅎ 근데 내가 여행 가면 한 석 달씩 여행하기 때문에 그때는 내가 2~3킬로 쪄서 집으로 돌아가고 한 달 반에 다시 그 몸무게가 빠지는데, 여기서는 일주일 만에 이렇게 찌니까 놀라웠다. 신기했다 ㅎㅎ 나도 이제 늙었구나 싶기도 하고 ㅎㅎ 그래서 오늘은 그냥 무리하지 말고 좀 쉬면서 쉬엄쉬엄 띵까띵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어딜 가도 좋고, 어제 예능 보다가 갑자기 내일 뭐 하지 싶어서 검색해 봤는데, 또 인스타 사진 업로드 안 한 지 4일이나 되어서 여행 5일 차 사진 업로드 하니까 또 까먹고 ㅎㅎ 11시 넘으니까 너무 졸려서 잠들고 ㅎㅎ 그래서 결국 못 찾아봄 그냥 지난번에 갔던 슈리성을 한 번 더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검색해 보니까 수산시장이나 미술관 건물도 이뻐서 출사 겸 점심 해결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고민해 보고 차 다 마시고 올라와서 노트북으로 잠깐 예능 보다가 9시 반쯤 슬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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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8시부터 한가했는데, 날씨를 보니 반팔에 반바지는 좀 추운 날씨 같아서 일단 해가 좀 뜨면 온도가 좀 오르면 나가려고 ㅎㅎ 긴바지랑 긴팔 갈아입기 귀찮아서 ㅎㅎ 그렇게 나갔는데 한 10분 정도는 반팔에 반바지가 바람이 불어오니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바람이 안 불 땐 괜찮았고, 해가 뜨니 오히려 더웠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아서 다행이었다. 미술관까지는 걸어서 약 25분 정도? 암턴 오늘 아침에 산책을 못했기 때문에 미술관 갔다가 점심 먹고 돌아오면 만보는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다. 그래서 천천히 음악 들으면서 잘 가서 사진도 잘 찍고, 내가 점심으로 픽한 소바 & 덴뿌라 세트 파는 곳은 11시 반에 오픈하는데, 미술관에서 한 20분 정도만 쉬었다가 가면 딱 맞는 시간이라서 의자에 앉아서 애들한테 미술관 출사 사진 보내주고 챗 조금 하니까 벌써 11시 10분이 훌쩍 넘어서 대충 걸어가면 11시 반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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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가다 보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중간에 공원이 있길래 공원 화장실에 갔는데 ㅠㅠ 일본 와서 이렇게 더러운 화장실은 처음이었다. 오래된 화장실이라서 푸세식 느낌에 쪼그려 앉아서 누는 화장실 타입도 있었는데 암턴 그래도 급해서 그냥 휴지는 있었기에 휴지를 잘 깔고 급한불은 끄고 다시 열심히 소바집으로 향했다. 오픈런하려고 했는데 오픈런은 못했고, 11시 40분쯤 도착했나? 암턴 손님이 두 팀 정도 있었다. 나는 1명이냐고 묻는 말에 대충 감으로 손으로 1을 했고, 아주머니께서는 아주 친절한 미소로 나를 자리로 안내해 줬다. 나는 구글맵에서 미리 메뉴판을 숙지해 뒀기에 B세트 보통사이즈로 주문을 했고, 한 5분 정도 지났나? 나의 메뉴가 나왔다. 아주머니께서는 일본어로 먹는 방법을 아주 세세히 설명해 주었지만 나는 잘 못 알아들었고, 그러나 손짓으로 다 알 수 있을 정도라서 소스 부어서 면 찍어서 잘 먹어라! 였다. 그래서 소스를 짤까 봐 조금만 붓고, 와사비랑 양파랑 넣고 면을 넣어서 먹는데, 생각보다 짜진 않아서 다행이었고, 면이 꼬들면이라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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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먹었을 때 소바랑 완전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 신기했고, 이거 양이 적겠는데? 싶었다. 튀김은 전에 오키나와 소바 먹을 때 나왔던 튀김은 아주 컸는데, 여긴 스몰사이즈 튀김 6개가 나와서 내가 먹기에는 딱 좋았다. 고구마튀김, 호박 튀김 2종류, 콩껍질 튀김, 생선튀김, 가지 튀김 이렇게 6종류였고, 소바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게 느껴졌다. 다 먹고 나서 오~ 생각보다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있었다. 튀김이라서 칼로리가 높아서 그런 건지 암턴 너무 잘 먹었고, 아주머니는 내가 사진을 막 찍으니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셔서 반갑다고, 한국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다 먹기 전에 갑자기 휴대폰을 내밀더니 슈퍼주니어 팬이라고 슈주사진 보여줌 ㅋㅋ 너무 귀여웠음 ㅋㅋ 그리고 거의 다 먹을 때쯤 나에게 소바 끓인 물을 가져다주면서 나중에 이걸 소스 남은 거에 부어서 먹는 거라고 알려줌^^ 너무 친절하고 나이스했던 아주머니였다. 그렇게 다 먹고, 결제를 한 후 오이시 했다고 말씀드리니 인자한 웃음을 보여주며,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국어로 이야기해 줘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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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점심이었다. 잘 먹고 국제거리로 갔더니 일요일이라서 그런 건지 중간에 도로를 다 막아놔서 사람들이 중앙선에서 사진을 찍고 그랬다. 그래서 나도 그 대열에 합류! 소화도 시킬 겸 비치 가기 전에 국제거리가 가까워서 찍고 가려고 갔는데, 너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열심히 셀카도 찍고, 국제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니 여행온 기분이 확! 더 느껴졌다. 사진 잘 찍고 나는 아침 산책으로 두 번 정도 갔던 나미노우에 해수욕장에 갔다. 사실 아침에만 가봐서 또 날이 좋으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갔는데, 생각보다는 비치 자체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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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근처에 편의점이 있으면 들러서 라떼 사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편의점은 멀고, 그래도 가까이에 마트가 하나 있어서 들러서 지난번에 먹었던 라떼 말고 다른 종류 라떼 음료 사서 먹었는데, 조금 달긴 했지만 그래도 양이 많아서 좋았다 ㅎㅎ 잘 마시면서 비치 보다가 발 한번 담그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2시가 훌쩍 넘어서 일단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피곤해서, 사우나로 피로를 풀려고 목욕탕으로 갔는데, 사실 오후 2시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 일반 분들도 받는 건지 할머니랑 딸인지 그냥 각자 오신 건지 모르겠는데, 두 명이 있어서 놀라웠다. 그래서 아쉽지만 습식사우나는 5분 정도 했고, 목욕탕에는 잠깐 몸만 담갔다가 1분? 나왔다. 그리고 샤워하고, 머리는 밤에 감으려고 안 감고 샤워만 하고 컴백! 이렇게 사우나만 해도 피로가 확 풀려서 이 숙소를 택한 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저녁에도 해야지 하면서 기뻐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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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그렇게 쉬었다가 3시 반쯤 수산시장으로 ㄱㄱ 지난번 리뷰 리조트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수산시장도 좋았는데, 여기도 리뷰 보니까 3팩에 1500엔 정도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엔 2팩 정도만 사서 먹을까? 하고 지난번에 거의 밥은 남겨서 회 위주로 사야겠다 마음먹고, 지난번에도 클로징 10분정에 가니까 싸게 잘 산 것 같아서 타임세일시간을 노려보자 싶어서 갔는데, 오늘 일요일이라서 문을 일찍 닫았는지 거의 닫고 한두개 정도만 불이 켜져 있어서 보니까 거기도 거의 다 나가고 ㅠㅠ 내가 먹을 수 없는 좀 양이 많은 것들만 남아있어서 그냥 돌아와야만 했음 ㅠㅠ 아쉬웠다. 확실히 수산시장은 일찍 가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리뷰 보니까 리조트에서 갔던 데보다는 비싸서 사실 좀 그랬다. 그래도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번은 먹고 싶었는데, 내일 또 오기는 걸어서 30분 거리라서 좀 다리가 아팠다. 오늘도 결국 거의 30000보를 걸었기 때문에 내일도 또 걷는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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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사실 아까 갔던 마트에서 초밥세트 파는 걸 봐서 거기로 갈까? 했는데 거기까지 도보로 25분, 또 거기서 숙소까지 도보로 20분이라서 거긴 포기하고 그냥 숙소에서 가까운 돈키호테에서 오늘은 닛신우동이랑 거기도 초밥 팔겠지 싶어서 30분을 걸어서 열심히 갔건만 ㅠㅠ 초밥은 안 팔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초밥은 안 팔고, 다른 것들만 잔뜩 있었다. 특히 치킨데이인지 주말이라서 치킨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닛신우동컵라면 하나랑 돈가스랑 밥이랑 있는 거 하나랑 사서 바로 숙소 와서 열심히 먹었다. 나름 밥이 많이 있어서 배가 너무 불렀는데, 그래도 남기면 또 음식물 쓰레기 생기는 거니까 컵라면에 국물 조금 남기고 싹싹 다 먹었다. 이 숙소의 또 다른 장점인 오후 4시부터 9시까지인가? 암턴 음료가 무료라서 진저에일을 마무리로 마시고 올라와서 이 닦고, 사진정리하고 샤워하러 ㄱㄱ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목욕탕에 사람이 또 있었다. 그래서 원래는 사우나 좀 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들어가 있어서 그냥 안 하고, 탕에만 잠깐 들어갔다가 샤워만 하고, 바로 돌아왔다. 예능 어제 보다가 잠들었는데, 사실 TV로 보는 게 더 좋은데, 이게 TV는 빠르게 못 봐서 그 점이 아쉽고, 또 여기가 방음이 잘 안 되어서 크게는 못 보니까 그냥 노트북으로 봤다. 보다가 인스타 피드도 하나 올리고, 카톡 일본여행 톡방에 사진도 좀 올리고, 거기서 닛신우동을 추천해 줘서 고맙다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사진도 올리고 그랬다. 뭐 맨날 보기는 하는데, 끝까지 잘 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1편은 보고 자야지 해서 한편은 다 보고 자려는데 잠이 안 왔다. 그래서 결국 12시가 넘었고, 1시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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