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여행 5일차

연도 낚시

필자는 낚시를 생애 처음으로 해봤다. 그래서 이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처럼 처음 낚시를 하는 사람도 이곳 연도에서 낚시를 한다면 꼭 한 마리 이상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줄 수 있다. 필자는 이날 연도(소리도) 등대 아래 바다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했으며 약 1시간 동안 5마리를 잡았다.

소리도 등대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이제 슬슬 떠날 때가 되어가니 많이 아쉽다. 오늘은 낚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새벽 낚시를 간다길래 난 빠진다고 했다. 지난번에 갔던 곳이 조금 위험하기도 했고, 많이 피곤했던 터라 새벽 4시에는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아서다. 8시 반쯤 밥 먹으라고 깨우길래 낚시를 일찍 다녀왔나 보다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안 갔다고 한다. 그래서 오후에 간다고 ㅎㅎ 그리고 오후에는 하나도 안 위험한 곳에서 낚시를 한다길래 함께 가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각자 알아서 조금씩 쉰 후 점심으로 삼겹살과 묵은지를 야무지게 볶아먹고는 낚시를 갈 채비를 했다. 이번에 간 곳은 소리도 등대 바로 밑에 있는 바닷가였다. 길을 따라 굉장히 많이 내려갔는데 올라올 때는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한데 너무 더웠다 ㅎㅎ 동생네 가족 4명, 나 그리고 또 다른 동생 이렇게 여섯 명이서 낚시를 하러 갔고, 모두 낚싯대 하나씩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동생네 어머니는 먼저 이론으로 강의를 해주셨고, 그 후에 아버지께서 낚싯대를 배급해주고 던지는 법 등을 알려주셨다. 낚아채는 건 15년 경력의 동생이 다시 한번 알려주었고, 그렇게 나는 낚싯대를 넣자 5분도 안돼어서 농어를 잡았다. 신기했다. 손맛을 느낀 건가? 그리고 다시 한번 스스로 해보고 싶어서, 이번엔 새우젓을 내손으로 미끼로 꼽고 다시 한번 던졌는데 또 10분도 안되어서 농어를 낚았다.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낚시를 시작했고, 약 3시간 동안 약 30여 마리를 잡았다. 나는 1시간 조금 넘게 했는데 5마리를 잡고는 지쳐서 음악 듣고 사진 찍고 영상 찍고 그랬다. 낚시는 큰 체력을 요하는 것 같다. 중간에 정말 귀여운 복어를 잡았는데, 너무 아기라서 놔줬다. 정말 귀여웠다. 동생네 식구 넷은 아마 낚시 경력만 총 100년은 될 것 같았다. 아버님 왈 낚시가 좋아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으니까 ㅎㅎ

 

 

 

그렇게 3시간 남짓 낚시를 하고 나와 다른 동생은 먼저 동생네로 돌아왔다. 동생네 가족 4명은 더 잡는다며 먼저 가라고 쿨하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돌아와서 우리는 지난번에 첫 낚시 때 잡아서 말려놓은 생선 20여 마리를 구워서 어마 무시하게 많이 먹었고, 닭도 구워 먹고, 떡도 구워 먹고, 후식으로 라면에 갓김치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동생네 1층 거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에서 여흥을 즐기며 즐거운 연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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