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 샹그릴라 리조트 방문 후기

 

처음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계획했을 때, 그래도 휴양지인데 2박 정도는 리조트나 호텔은 묵어봐야 할 것 같아서 경비를 생각해봤는데 혼자 여행에서 5성호텔이나 리조트는 너무 무리였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일행을 구해보았고, 일주일 정도 고민후 결국 포기를 했다. 일행도 구해지지도 않았고, 남자들만 연락이 왔다. 결국 밑져야 본전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 소개를 번역기 돌려가며 영어로 쓰고, 코타에 있는 TOP5 호텔 & 리조트에 메일을 보냈다.

 

TOP 5중 최고 좋은 리조트가 샹그릴라 리조트, 그다음이 수트라하버, 그다음은 하얏트메르디앙, 마지막으로 조금 먼 넥서스 리조트 이렇게 보냈는데 답변이 온 곳이 3곳이었다. 두 곳은 답메일 조차 없었고, 두 곳은 숙소는 풀이라 내가 묵을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샹그릴라 역시 내가 방문할 시기에 방이 없다고 했고, 그럼 내가 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OK를 해주었다. 그래서 방문!

메일은 여행을 떠나기 한 달 전에 보냈었고, 방문 날짜를 알려주기엔 너무 이른 듯싶어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코타로 떠나기 전 주말에 나는 다음 주 금요일에 샹그릴라 리조트에 방문하고 싶다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고, 담당자는 오전 11시에 메인로비에서 나를 만나 인스펙션을 한 후 점심을 함께 먹고 싶다고 답장이 왔다. 오우~ 굿!

 


 

 

여행 5일 차까지 날씨가 안 좋아서 매일 비가 왔는데, 샹그릴라를 방문하는 날 드디어 쨍하고 뜬 해를 보았다. 너무 기뻤다. 사실 어차피 룸 사진 정도랑 부대시설 정도 찍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수영장이나 부대시설 모두 사진을 찍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버를 타고 샹그릴라 리조트로 ㄱㄱ 숙소에서 조금 멀었는데, 이 정도의 택시비는 점심 얻어먹기로 했으니까 OK ㅋㅋ

 

 

메인로비에 약 10분 전에 도착해서 너무 시간이 남아서, 로비에 있는 스텝 친구에게 담당자 이름을 말하며 여기서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라고 말하니 의자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면 올 거라고 했다. 혹시 몰라서 전날 말레이시아 폰번호를 알려주긴 했는데 메일을 확인 안 했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11시 정각에 전화가 와서 담당자를 만났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친구로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만나자마자 메일에서 이야기 한대로 리조트 인스펙션을 진행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좋아 ㄱㄱ 룸부터 ㄱㄱ

처음 보여준 방은 노멀 한 씨뷰룸

 

 

방에서 바다가 보이고, 앞에 정원이 초록초록 했다.

 

 

 

그다음으로 보여준 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클럽 패밀리

 

 

아이들방이 따로있고, 메인 침실이 있었다. 가족이 묵기에 좋아보였다.

 

 

 

다음으로 들렀던 클럽 라운지

 

 

셀프바 코너가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던 헬스장

 

 

생각보다는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던 게, 그래도 코타 하면 샹그릴라라고 했는데 먼가 내가 큰 기대를 했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부대시설 ㄱㄱ

 

 

 

코타에서 6개월 살았던 언니가 가본 수영장중에는 샹그릴라 수영장이 제일이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사실 수영장도 딱히 ㅎㅎ 좋긴 좋았으나, 먼가 나의 기대와는 다른 곳이었다.

 

 

 

생각 외로 스파가 너무 좋은 위치에 있어서 놀라웠고,

 

 

선셋바도 정말 선셋을 보기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즈클럽은 생각보다 넓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한국제품을 팔고 있었던 샵도 괜찮았다.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 역시 좋았는데, 5성 리조트에 답게 가격도 참 높았다.

 

 

 

코타 첫째날 방문했다면 아마 이 가격이 적당한 가격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이때 나는 호스텔에 묵고 있었고, 호스텔 책자에 투어요금이 아주 차한 가격에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쉴 수 있는 라운지였다.

라운지도 넓고, 차나 커피를 마실수 있게 셀프바가 있었고,

 

 

화장실과 샤워장 게다가 사우나도 갖춰져 있어서 놀라웠다. 역시 샹그릴라 다운 모습이었다 ㅎㅎ

 

 

 

 

 

마지막으로 씨뷰 스위트를 보여줬다.

 

 

 

방2개 거실하나, 어메니티가 록시땅이였음 ㅋ

 

 

 

미니바에 네스프레소 머신있고 ㅋ 역시 스위트인가 싶고 ㅎㅎ

 

 

 

리조트를 한 바퀴를 돌고 사진을 열심히 찍고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ㄱㄱ 메인 로비에서 한층 내려오면 있는 TATU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비쌀 것 같아서 메뉴를 안 봤는데 다행히 담당자가 말레이시아 음식 어떠냐고 해서 좋다고 했고, 락사 어떠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 샐러드 어떠냐고 해서 가장 저렴한 샐러드를 하나를 더 시켰고, 음료는 담당자는 파인애플 주스를 시키길래 취향이 그런가 보다 해서 나는 라임주스를 시켰는데, 키나발루 롯지갈 때 알았지만 코타는 파인애플이 진짜 맛있다 ㅋㅋ 내가 잘못시킨 거 ㅎㅎ

 

 

 

 

 

5성 리조트 레스토랑 클래스가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 큰 대야에 락사가 나왔는데 ㅎㅎ 신기했다 ㅎㅎ 퍼포먼스를 하듯이 대야에 락사 국물을 붓고 잘 섞어서 내 접시에 덜어주었다 ㅎㅎ 사실 시내에 있는 락사 맛집에서 먹었던 락사가 훨씬 맛있긴 했다. 5성 리조트 레스토랑 별거 없네 라는 생각이었다 ㅎㅎ 샐러드는 맛있겠지 생각했지만 오후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야채가 풀이 다 죽어서 시들시들했고, 게다가 짰다 엄청! 결국 다 못 먹었다. 신기했던 건 담당자는 나보다 더 못 먹었다 ㅎㅎ 배부르다며 ㅎㅎ

 

 

 

같이 식사를 하며 한국 드라마 이야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는 한국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스타그램에서 간장게장 사진을 보여주더니 이거 머냐고 해서 간장게장이라고 ㅎㅎ 한국 가면 먹을 수 있냐고 묻길래 당연히 먹을 수 있는데, 나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먹고 너에게 맛집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내가 김치랑 삼겹살 불고기 등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봤는데, 간장게장을 먹고 싶다는 친구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ㅎㅎ

 

 

대충 식사를 마치고 혹시 일몰이 좋다면 여기서 일몰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아마 오늘은 비가 오면 일몰을 못 볼 거라고 해서 다음에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좋다고 오면 꼭 연락하라고 만나자고 이야기해줘서 고마웠다. 결국 당일에는 비가 왔고, 며칠 후 나는 샹그릴라를 다시 찾아 일몰을 보고 촬영을 했다. 생각보다 우기 때 일몰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매일 비만 오다가 본 일몰이라 그것도 좋았다. 담당자 친구는 회의하느라 결국엔 못 봤다. 그래도 QQ친구 맺어서 종종 메시지 주고받기로 하고 방문했던 날 헤어지기 전에 사진을 찍은걸 메일로 보내주고는 한국에서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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