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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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생일맞이 건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S는 내가 몇 해 전부터 후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친구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 S는 작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된다. 생일이기도 하고, 방학이니까 겸사겸사 건대에서 보기로 했다. 사실 메뉴는 S가 정해야 하는데, 내가 건대를 잘 아니까 ㅎㅎ S에게 추어탕과 순대국중에 선택권을 주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추어탕을 초이스. 이 집은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랑 고모랑 다녔던 집이다. 추어탕을 잘 못 먹던 때에도 추어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된장 시래깃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비린내나 잡내가 안나는 곳이기도 했다. 맛도 있기도 했고, 점심시간이면 번호표를 받아야 할 만큼 인기 있는 식당이기도 하다.

1시에 만나서 추어탕집으로 ㄱㄱ 여전히 손님은 많았다. 식당 앞에 국내산 미꾸라지가 고무대야에 가득 담겨 있어서  S에게 이걸 우리가 지금 먹는다고 이야길 해주니 신기해하면서도 표정은 ㅠㅠ 사실 이야기 안 해주면 모른다 ㅎㅎ S도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래간만에 먹는 거라 나는 신나서 먹었고, S는 생각보다 맛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다 먹고 강남으로 넘어갔다. 사실 다른 친구와 함께 보기로 했었는데, 그 친구 몸이 안 좋아져서 우리가 강남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폴바셋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나는 여행에서 막 돌아온 터라 그동안 이친구들을 보지 못해 너무 반가웠고, 또 함께 S와 만나니 너무너무 좋았다. 교보문고에서 만나서 그랬는지 친구는 우리에게 책 선물을 해줬다. 난 책별로 안 좋아하는데 ㅎㅎ 읽기 쉬운 책이라며 ㅎㅎ 담소를 나누고 몸이 안 좋은 친구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나와 S는 다시 건대로 돌아와서 쇼핑을 잠시 하고 저녁 먹으러 짚신으로 ㄱㄱ

짚신매운갈비찜 건대점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33길 39

건대에서 자주 가는 맛 집중에 한 곳으로 매운 갈비찜을 파는 곳이다. S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길래 데리고 갔는데, 나는 평소에는 30% 매운맛을 먹는데, 이날은 S 때문에 50%에 도전해보았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나는 다음에 가면 30%로 먹을 거다 ㅎㅎ 너무 매웠다. 다행히 S는 너무 맛있게 먹어주었다. 볶음밥까지 싹싹 비워 먹고 아쉽지만 S는 기숙사로 컴백~

S생일맞이 건대에서 만남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이기도 하고, 또 덩달아 강남 사는 친구도 함께 봐서 겸사겸사 참 좋았다. 다음엔 농구를 좋아하는 S와 프로농구를 보러 가자고 약속하고 잘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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