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총 5회 외출을 했다. 어떻게 보면 이 시국에 많은 것 같고, 내 성격이나 계절상 날이 좋은 6월이면 국내여행이나 잦은 만남이 있어야 할 시기이나 자제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연락이 오면 받고, 먼저 연락해 만난 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과 사람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차츰 느끼고 있다. 귀차니즘일지도 모르고, 지금 이 시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변해갈 것 같다.
첫번째 외출은 한 달에 두 번 독서모임! 지난번 여행 다녀와서 첫 모임은 내가 책을 읽지 않았기에 아쉬웠다면 이번엔 본인들이 읽고 싶었던 책을 이야기하는 자리라서 그랬는지 더 재밌었다. 한 책으로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자리도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한 번은 같은 책 한 번은 서로 읽고 싶은 책으로 하기로 결정^^
갑자기 물회가 먹고 싶어서 이마트에서 사다 해 먹고, 날이 더워서 집에서 콩국수도 해 먹고 그랬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나는 배달 음식을 한 번도 시켜먹은 적이 없다. 일단 1인분을 시키는 게 좀 미안했기도 했고(지금은 안 그렇지만 그 당시엔), 또 지금은 배달음식이 비싸서인 게 더 큰 것 같다. 나름 살림 N연차라 웬만한 건 인터넷에 레시피가 너무나도 잘 나와있어서 그냥저냥 만들어 먹는다. 맛은 보장 못하지만 말이다 ㅋㅋ
두번째 외출은 치앙마이에서 만난 인연인 엘리를 만났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택 1중 이곳이 우리 집에서 700m로 더 가까워서 선택했는데 가격이 훨씬 비싼 곳이었다. 한데 가격 대비 맛도 훌륭했다. 카페도 커피 맛이 좋아서 좋았고, 엘리가 취업을 해서 늦게 만나서 일찍 헤어진 게 제일 아쉬웠다. 여행에서 만난 인연들을 만나면 그때의 소중한 추억이 떠올라서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는데.. 아쉽게 2시간 조금 넘게 이야기하고 헤어짐 ㅠㅠ
세번째 외출은 독서모임,
이땐 같은 책으로 했는데 누구는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나는 정말 별로였다고 이야기했다. 서로 같은 책으로 다른 의견을 나누는 재미도 있었고 2주간 이야기도 나누고 항상 즐거운 것 같다.
네 번째 외출은 치앙마이에서 만난 인연 슘~ 20대의 청년들은 나랑 안 놀아 줄 것 같고, 내가 내입으로 꼰대라고 하기 때문에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친구는 여행에서 만나서 그런지 이야기도 잘 통하고 재밌어해 준다. 집이 멀어서 합정에서 봤는데, 서로 가까웠다면 더 자주 봤을까? 그건 아니겠지? ㅋㅋ
마지막 다섯번째 외출은 캄보디아 인연 정은이 만남^^ 사실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캄보디아 인연 정은이도 있다 ㅎㅎ 정은이가 고맙게도 건대로 와줘서 나는 편하게 도보로 나가서 맛있는 추어탕 먹고 커피 한잔 했다. 거의 1년 만에 보는 거라 반갑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쇼핑도 하고 곧 또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둘 다 시간적으로 자유로워서 아마 정은이는 조만간 또 볼 것 같다.
6월은 외출 아니면 집에서 드라마, 예능 등을 보면서 여행 콘텐츠 만들고 그랬다. 이제 이 일이 너무 익숙해져서 너무 편하고 쉽고, 그리고 여유롭다. 그래서 행복하다. 요새 만나는 사람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밥 먹고 아이스라떼 한잔 마실 때야…라고, 지금 오후 4시 이 글을 적으면서 마시는 꿀맛 같은 아이스라떼 한잔 그리고 콘텐츠 하나를 올렸다는 만족감! 이후에 찾아올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