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차 호치민 쉼

Pho Hien

호치민 여행자 거리 근처에 위치한 쌀국수 체인점이다. Since 1985부터 영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걸로 보아 맛과 가격 고객의 인기 모두 잡은 곳 같다. 필자가 방문한 지점은 호치민 데탐 거리에서 약 1km 남짓 떨어져 있던 지점이었는데, 다른 로컬 쌀국수 전문점보다 훨씬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또한 맛도 체인점 답지 않게 좋았으며, 가격 또한 로컬 쌀국수만큼 저렴했다. 다시 한번 호치민에 방문해도 이곳을 가고 싶을 정도였다.

가격 :  Small 쌀국수 50,000동 (약 2,500원), Large 58,000동 (약 3,000원)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분명 나는 호치민에서 쉬는 중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건지 모르겠다. 어제도 사진이랑 영상이랑 정리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사실 숙소랑 다음 여행지 등등이 정확하게 계획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어젯밤에도 랑카위 가는 비행기 티켓이랑 바탐에서 돌아와서 싱가포르에서 잘 숙소 등등을 예약하느라 정신이 없긴 했다.

말레이시아는 세번째 여행인데 랑카위는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해서 이번 여행 때 방문할 예정인데 휴양지라 리조트에 묵고 싶어서 메일을 보냈는데, 다들 스팸으로 들어갔는지 확인을 도통하지 않는다. 어제 새벽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보내보고 이번주내로 결정이 안 나면 다음 주에 숙소를 예약할 생각이다.

 

 

 

알람을 9시에 맞춰 놨는데, 새벽부터 밖의 소음 때문에 정말 피곤했다. 새벽 6시부터 1층인지 맞은편인지 정말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서 너무 시끄러웠다. 이 호스텔이 약간 스위스 창문처럼 나무 창문인데 방음이 정말 안돼서 결국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설쳤다. 그나마 9시쯤 되니 음악을 그쳤다. 샤워를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제도 조식 먹을 때 마주쳤는데 스위스 가족인데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가 넷이었다. 엄마 아빠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조식은 빵, 야채, 계란 프라이, 파인애플이었는데, 오늘 조식은 햄이랑 베이컨이 들어간 샌드위치에 바나나가 나왔다. 나는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더 좋았다. 내일도 다른 게 나오려나 기대가 되었다 ㅎㅎ 어제는 쓴 블랙커피를 마셨는데, 오늘은 우유팩이 있길래 우유를 붓다가 알게 되었다. 그게 연유라는 사실을 ㅋㅋ 달달 구리 연유 커피를 마셨는데 오래간만에 마시니 이것도 꿀맛 ㅎㅎ 조식 잘 먹고 침대로 돌아왔다. 8인실 여성 도미토리는 아직도 나 혼자 쓰고 있다.

 

 

 

어제는 청소 아주머니가 와서는 수건을 바꿔주려고 하자 내가 괜찮다고 했더니, 그래도 그냥 바꾸라면서 새걸 주더니 오늘은 침대 시트를 갈려고 해서 나 내일 체크아웃이라고 하니까 그냥 나가셨다 ㅎㅎ 여기 참 깔끔하고 괜찮다. 위치가 데탐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뿐, 데탐 뒷골목인 브이비엔 거리가 500미터만 가면 갈 수 있는데 아쉽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유튜브로 예능 좀 보다가 심심해서 푸꿕 여행정보 포스팅 하나를 만들었다. 만들다가 알게 된 사실은 나처럼 1인 여행자인데 면허가 없는 경우를 대비한 모토바이크 투어가 있다는 사실 ㅠㅠ 여행 다녀와서 알다니 ㅎㅎ 다음에 가서 해야지 ㅎㅎ

 

 

 

12시가 조금 넘어서 아주머니가 다시 들어오셨다. 내가 왜 체크아웃을 안 한 거지?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길래 내가 달력을 꺼내서 내일 날짜를 보여주니 그제야 이해를 한다. 그러면서 수건 또 새 걸로 바꿔 주셨다 ㅎㅎ 아까 그럼 영어로 이야기한 거 소통 안된 거였음 ㅋㅋ 난 깜언만 할 줄 알아서 아주머니는 땡큐만 알아들으시려나 ㅋㅋ 암턴 그렇게 웃으며 나가심 ㅋ

 

 

 

오후 1시쯤 슬슬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이 숙소에 가까운 쌀국수 집이 4곳이 있는데 모두 문전성시다. 골목 들어오는 초입에 하나는 어젯밤에 들어올 때 봤는데 현지인이 바글바글해서 구글맵에서 찾아봤는데 국물 있는 거랑 비빔이랑 파는 쌀국수집인데 비빔국수가 더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퀸이라는 쌀국수집은 3년 전에 가봤는데 깔끔하긴 한데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던 집이었다. 손님은 대부분 정장 입은 손님들 ㅋㅋ 그리고 오늘 가려는 포히엔 가기 전에 있는 포흥은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쌀국수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고 하는데 구글평에 지저분하고 물티슈 안써도 값을 매긴다고 해서 평이 좋지 않아서 패스~

 

 

 

내가 오늘 선택한 쌀국수 집은 포히엔 구글평이 좋아서이기도 하고, 퍼뀐이 맛이 없어진 게 가장 크다! 도착해서 간판을 봤는데 SINCE1985 이런 거 너무 신뢰함 ㅋㅋ 로컬 맛집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엄청 깔끔했다. 안에 들어서니 직원들이 유니폼을 맞춰서 입고 서빙을 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줬는데 베트남어와 영어로 돼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그릇 크기랑 면이랑 등등 선택하는 게 있었는데 면 선택은 잘 모르겠어서 그냥 퍼보 라지 사이즈에 고수 빼 달라고 했다. 아이스티를 하나 추가하고는 조금 있으니 쌀국수가 엄청 큰 대접에 나옴 ㅋㅋ 배가 고픈상태가 아니라서 먹다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스몰 먹었으면 아쉬울 뻔했다.

 

 

 

맛도 퍼뀐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그래도 아주 맛있는 편도 아니었다. 평균 이상은 하는데 역시 쌀국수는 퍼짜쭈엔이 최고다 ㅎㅎ 남부 쌀국수는 숙주나물을 줘서 숙주 넣고 고추 넣고 해서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라지 사이즈는 58000동으로 퍼뀐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었다. 여기도 물티슈 줬는데 안 써서 그건 추가 안되었고, 아이스티는 아주 저렴한 2천동 ㅋㅋ 총 6만동 삼천원의 행복이었다. 잘 먹고 숙소 와서 썰전을 봤다. 다른 예능은 하나도 못 봤는데 그나마 챙겨보는 예능 ㅋㅋ 이번주꺼까지 보고 인터넷 좀 하다가 예능 하나 더 보고 6시쯤 저녁 먹으러 ㄱㄱ

 

 

 

내일 11시 체크아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저녁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어제 맛있었던 반미 집으로 향했다. 카메라만 하나 들고나갔는데 날이 흐린 게 비가 올 것 같아서 서둘러 향했다. 다행히 어제는 줄이 길었는데 오늘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줄이 길지 않아서 바로 반미 하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안 했다. 나는 날씨운이 워낙 좋아서 ㅎㅎ 숙소 앞에 편의점에 들러서 콜라 하나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직원이 나보고 유아럭키라고 비 온다고 ㅎㅎ 반미 어디서 샀냐고 그래서 산곳 알려주니 고개를 끄덕임 ㅋㅋ 줄 서서 먹는 맛집이니까 ㅎㅎ 숙소에선 음식물 반입 안돼서 2층 휴게실에서 먹겠다고 이야기하고 체크아웃 시간을 물어보니 12시란다. 어차피 공항 가려면 11시에 할 거여서 ㅋㅋ 2층에서 반미랑 콜라 맛있게 잘 먹고 씻고 사진 정리하고 예능 보다가 잘 잤다. 호치민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자고 그랬다. 2주 동안 나름 잘 여행한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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