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근황

지금 이 글을 쓰는 12월 말 현재 아직 치앙마이다. 11월 중순에 와서 한달살이를 잘 마쳤고, 그땐 일행이 있을 줄 알고 트윈베드룸을 예약해서 혼자서 트윈베드룸에서 한 달 동안 잘 지냈고, 12월 중순에 일주일간 치앙라이를 다녀왔다. 소소한 매력이 있었던 치앙라이 여행이었다. 조금은 지루한 12월 여행 근황이 될 수 있을 듯.

 

 

 

12월 초에는 왓파랏이라는 사원을 트래킹으로 다녀왔다. 2019년에 못 가봤던 곳이어서 가보고 싶었고, 또 다들 좋다고 하니까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갔더랬다. 치앙마이 오픈챗방중에 30대~50대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방에서 왓파랏 트래킹을 같이 가자고 해서 거기서 일정 조율해서 총 4명이 함께 왓파랏 트레킹을 갔다. 사실 대부분 왓파랏 트래킹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만나는데, 한 분이 더 트래킹을 하고 싶다면서 더 아래 카페에서 보자고 하길래 나는 간 김에 도이수텝 올라가는 길에 있는 뷰포인트도 볼 거라 그냥 나는 왓파랏 트레일 앞에서 보겠다고 15분 뒤에 합류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다들 동의해 주셔서 나는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바이크를 불러서 기사아저씨 뒤에 타고 왓파랏 트레일 앞까지 갔는데 절대 15분 도보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아니라서 조금 더 걸리겠구나 싶었다. 결국 25분 정도 후에 오셨음 ㅋㅋ 암턴 잘 만나서 왓파랏 트래킹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약 30분간 올라가면 있는 사원이었는데, 앞에 있는 계곡물 그리고 높은 고지대라서 치앙마이의 시내 모습이 약간 보여서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많이 인스타에 올려서 유명해진 사원 같아 보였다. 그래도 가니까 참 좋았다. 뭔가 왓파랏 만의 아우라가 있어 보였다. 다들 밑에서부터 올라와서 그런지 힘들어 보였고, 한 친구는 풀마라톤 코스를 뛴 친구라서 다행히 내가 가려고 했던 뷰포인트를 같이 가준다고 해서 고마웠다. 그렇게 둘둘 갈라져서 잘 보고 점심도 같이 먹고 그렇게 멤버가 그 후로 몇 번 더 만나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다. 

 

 

12월 13일에 트윈룸을 체크아웃하고, 약 일주일간 치앙라이를 다녀왔는데, 설렁설렁 하루에 한 곳이나 두 곳정도 포인트만 돌고, 맛집 가고 카페 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치앙라이 시내에 맛집이나 카페가 갈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치앙마이는 그래도 맛집, 카페는 엄청 많았는데, 치앙라이를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건지 암턴 그래서 그냥 간데 또 가고 거기가 제일 맛있어서 또 가고 그랬던 것 같다. 

 

 

 

둘째 날 걸어서 블루사원 둘러보고, 

 

 
 
 

 

셋째 날은 쏭태우 타고, 싱하파크 가고,

 
 
 
 

 

넷째 날은 걸어서 후어이쁠라깡 사원을 가고,

 
 

 

다섯째 날은 숙소 옮기는 날이라서 쉬었다가 저녁에 센트럴 치앙라이 쇼핑 가고,

 
 
 
 

 

여섯째 날은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 준 일몰도 보고, 사람들 공원에서 에어로빅 추는 것도 보고,

 
 
 
 

 

마지막 일곱째 날은 내가 치앙라이에서 가장 좋았던 사원 보고, 맛집 가고 쉬었다.

 
 
 
 

 

그리고 치앙마이로 잘 돌아와서 동갑 친구도 만나고, 동생도 만나고 그래서 외롭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다. 치앙마이 오픈챗방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12월을 잘 보내고 있다. 어제는 셋이서 돈을 모아서 와인 한 병을 샀고, 조만간 친구네 숙소 옥상에서 이 와인을 마시자라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12월 31일은 아마도 타패에서 풍등 날리는 걸 볼 것 같다. 저는 4달 여행 중 3달을 잘 보내고 있고, 아마 앞으로 한 달도 잘 보낼 듯싶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고, 내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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