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사파

사파 트래킹

필자는 숙소 근처 트래킹을 했지만 대부분 사파 시내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라오차이-타반 트래킹(약 12~15km)이 유명하다. 사파 시내에서 묵는 것도 좋지만 조금 시내에서 떨어질수록 뷰가 굉장히 좋아서 필자는 일주일간 시내 4박 외곽 3박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라오차이(Lao Chai) 지역 또는 조금 더 깊숙한 반덴(Ban Den) 지역 등을 추천한다.

Lao Chai Valley View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필자가 방문한 폭포 구글맵 확인하기 클릭


 

어제 늦게 잤는데, 새벽 4시 반쯤 눈이 떠졌다. 어제 방에 모기가 한마리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물리지도 않았는데, 몸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고, 내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기가 나를 물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어서 깊은 잠이 들기 전까지는 사실 이불을 머리끝까지 썼다가 답답해서 또 고개를 뺐다가를 반복하면서 잠이 들었고, 일어날 때도 왠지 그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내일쯤 할 것 같긴 한데 왠지 하루 이틀은 일찍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얼른 화장실을 가자 싶어서 화장실로 ㄱㄱ 이런 예민함 때문에 키가 안 큰 걸지도 ㅎㅎ

 

브런치 글 이미지 1

 

다행히 한 달 중 가장 피곤한 날은 아니었고, 세수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옷 갈아입고, 선크림 바르고 잠시 누워서 목 운동하다가 카메라랑 폰 들고 홈스테이 정원에서 일출 쪽 산을 바라보면서 혹시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일출 예정시간인 6시 1분 근처에 가서 10분까지 기다려봤는데 산 뒤에서 뜨는 건지 아무래도 해가 다 뜬것 같은데 안 보여서 아쉬웠다. 스탭친구가 체크인할 때 잘하면 선셋을 볼 수 있다고 했지 선라이즈를 볼 수 있다고는 안 했기에 아마도 일출은 못 보나 싶었다. 방에 잠깐 와서 헤드폰이랑 폰 들고 2층 공용공간으로 올라가서 유튜브랑 팟빵 팟캐스트 다운로드한 거 들으면서 멋진 전경을 보면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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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있는 잔액을 살펴보니 어제 쓴 여행가계부랑 다른 것 같아서 뭐지? 싶어서 다시 방에 가서 노트북 들고 나와서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함롱산 입장료랑 우비 산 걸 빼먹었음 ㅋㅋ 그래서 잘 다시 정산해서 적어 넣고, 음악 듣다가 조식 먹으러 ㄱㄱ 다랭이논 뷰 쪽은 햇볕 때문에 너무 따가워서 결국 산 뷰 쪽으로 자리를 잡고, 오늘은 빵과 계란으로 주문! 라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다. 어제보다 양은 많아서 식빵이 4조각 야채, 칠리소스랑 마요네즈 넣고, 계란 넣어서 샌드위치를 2개 만들어서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잘 먹고, 이 닦고 8시 반쯤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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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검색해 놨던 폭포로 향했다. 도보로 약 35분 거리였는데 슬슬 갔더니 약 1시간 남짓 걸렸다. 중간에 사진도 좀 찍고 쉬기도 하고 그랬다. 생각보다 높아서 내 느낌엔 각도가 90도 정도 된 느낌이었는데, 설마 그 정도는 아닐 듯싶고 그래도 70~80도는 되어 보였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이 더 쨍해서 아침에 일기예보 검색했을 때 낮 최고기온이 23도라서 반바지에 반팔로 나왔는데, 다행히 더워서 반바지를 잘 입고 왔다 생각했다. 미끄러울까 봐 조심조심 잘 올라가서 폭포로 잘 갔다. 폭포 근처에 카페도 있고, 해먹, 그네 등을 잘 꾸며놨고, 또 카페에는 쇼핑할 거리도 좀 있었다. 나는 영상이랑 사진 열심히 찍고, 카페 구경은 안 하고 그냥 바로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도 좀 무서웠는데, 내려가는 길은 더 무서웠다. 함롱산에서 넘어진 이후로 겁이 좀 많아졌다. 그래도 어제오늘은 비가 안 와서 흙길이 안 미끄러운 덕에 경사가 심해도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잘 내려와서 어제 갔었던 유토피아 홈스테이 쪽으로 가서 그쪽 뷰도 좋아서 사진 몇 컷 찍고, 그네 한번 타고, 슈퍼로 향했다. 홈스테이에서 쭉 내려와서 삼거리 쪽에 모토바이크 기사아저씨들이 계속 서있는데, 내일 사파타운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모토 택시비 얼마인지 체크할 겸 물어봤는데 깎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그냥 불러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내일 연락하기로 하고, 전화번호 잘 받아서 슈퍼로 ㄱㄱ 

 

 

어제는 레드불이랑 맥주 샀는데, 오늘은 맥주랑 과자 하나 사가지고 바로 숙소로 왔다. 어제보다 더 더워서 빨리 숙소 와서 씻고 싶었다. 돌아오니 11시쯤 되어서 샤워하고 찬물 조금 마시고, 2층 올라가서 사진 정리하면서 맥주에 과자 먹었다. 조금 쉬었다가 오후 3시쯤 점저로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는데, 한국에선 이게 진짜 맛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제 먹었던 새우탕이 내 최애컵라면이었는데, 오늘부로 육개장 사발면으로 바뀔 듯 ㅎㅎ 너무너무 맛있었다. 다랭이논 뷰를 보면서 헤드폰으로는 놀면뭐하니?를 보면서 먹으니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너무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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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이 닦고, 샤워하려고 하는데 스탭 친구가 나보고 안 나가냐고 그래서 나 오전에 다녀왔어라고 이야기하니까 오우~ 그렇구나 하는 눈치 ㅎㅎ 사실 어제도 일찍 들어왔고 오늘도 일찍 들어와서 왜 이 친구는 안 나가지? 했나 보다 ㅎㅎ 사실 이 숙소를 잡은 이유가 뷰도 좋고, 또 그냥 숙소에서 쉬기만 해도 힐링되는 숙소라서 잡은 거라 안 나가는 게 목표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뷰포인트 두서너 곳은 다녀왔으니까 만족한다. 다음에 올 때는 조금 더 일찍 와서 초록초록한 다랭이논 뷰를 볼 수 있을 때 방문해야 할 텐데 또 그때는 엄청 더울 때라 아마도 에어컨이 없는 홈스테이는 힘들듯 싶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다 장단점이 있다. 지금은 시원하고, 뷰가 좋으려면 아주 더울 때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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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나는 만족~ 힐링 잘했고, 내일 다시 하노이로 컴백! 샤워하고 예능 보고 쉬다가 아까 스텝 친구의 말이 신경이 좀 쓰여서 스텝 친구에게 혹시 초록초록한 논을 볼 수 있는 월은 몇 월이냐고 물었더니 6월 말쯤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난 다시 그때 오겠다고 했다. 나보고 페이스북 있냐고 물어서 없고, 인스타그램 하고 왓츠앱 있다고 했더니 그럼 그때 왓츠앱으로 메시지 주면 자기가 알려주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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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몰토크를 마치고 방으로 와서 쉬고 있는데, 6시쯤 문자가 하나 왔는데, 내일 하노이로 가는 버스회사에서 나 맞냐고 체크하는 문자였는데, 내가 답장을 보냈지만 답장이 안 가서 혹시 몰라서 연락처 추가하고 왓츠앱에 보니까 있길래 메시지를 보냈는데 20분간 답변이 없어서 왓츠앱으로 전화도 걸어봤는데 안 받고, 그래서 이 심카드가 통화는 30분인가 무료라서 일단 내 바우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전화를 거니까 전화는 받는다! 그래서 내 이름말하고 내일 사파에서 하노이 가는 버스 타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예약번호 다시 확인해 주더니 맞다고! 내일 내가 30분 전에 거기 가겠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답변 와서 땡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로 왓츠앱을 나중에 확인했는지 답변이 왔다. 구글맵도 보내주고, 사진도 보내주고 ㅎㅎ 내일 30분 전에 꼭 여기 가서 체크하라고 해서 알겠다고 고맙다고 답변하고 마무리했다. 간만에 듣기 평가 같아서 조금 긴장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되어서 기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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