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트래킹
필자는 숙소 근처 트래킹을 했지만 대부분 사파 시내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라오차이-타반 트래킹(약 12~15km)이 유명하다. 사파 시내에서 묵는 것도 좋지만 조금 시내에서 떨어질수록 뷰가 굉장히 좋아서 필자는 일주일간 시내 4박 외곽 3박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라오차이(Lao Chai) 지역 또는 조금 더 깊숙한 반덴(Ban Den) 지역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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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음 때문에 잘 잠을 못 청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한 시간 남짓은 소음 때문에 좀 거슬렸지만 매트리스가 괜찮아서 잠은 잘 잔 듯싶다. 서울에서부터 거북목 때문에 아팠는데, 여행하면서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니니까 더 목이 뻐근했다. 오늘 역시 목이 아팠고, 아침에 일어나서 목을 뒤로하고 스트레칭을 몇 번 하고서는 일어나서 세수하고 좀 쉬었다. 6시쯤 밖에 나와서 멍 때리고 앉아 있는데, 스탭 친구가 조식 뭐 먹을 거냐고 물어봐서 조식시간이 언제냐고 물었는데, 7시 반이라고 했다. 주문 먼저 받겠다고 ㅋㅋ 그래서 일단 팬케이크가 당기길래 팬케이크하고 커피 & 프레쉬 밀크로 주문했다.

그렇게 한 시간 남짓 다랭이논 보면서 멍 때렸다. 사실 일출이 왼쪽 편으로 보인다길래 기다렸는데, 산 때문인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일몰, 일출은 못 봤다. 7시 반에 조식 먹으러 ㄱㄱ 커플 한 팀이 다랭이논 뷰 자리에서 먹고 있길래 아쉽지만 그 옆 산뷰로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커피랑 과일을 먼저 내어주고, 팬케이크가 나중에 나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좀 아쉬웠다. 내일은 다른 메뉴를 먹어야겠다 싶었다. 라떼 만들어서 커피랑 맛있게 먹고, 과일도 먹고, 팬케이크도 잘 먹었다.


다 먹고 이 닦고, 슬슬 나갈 준비 ㄱㄱ 8시 조금 넘어서 나가서 어제 봐둔 뷰 포인트로 갔다. 2~3곳 정도를 저장해 뒀는데, 일단 제일가고 싶었던 곳부터 ㄱㄱ 숙소에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의 곳이었는데, 사진상으로는 굉장히 멋진 곳이었다. 열심히 걸어서 가는데 슬슬 해가 쨍하게 뜨는데 팔이 따가울 정도였다. 이미 판시판정상에서 데워졌는데, 오늘 더 익겠다 싶었다. 30분 잘 걸어가서 본 뷰는 그곳에 있었던 유토피아 홈스테이이름처럼 유토피아 같았다. 만약 농번기에 왔다면 초록초록한 다랭이논이 참 멋졌겠다 싶었다.
그네도 있었고, 그 밑으론 냇물이 흘렀고, 사방이 산과 구름 논으로 덮여 있었다. 햇볕이 뜨겁지 않았다면 아마 거기서 하루 종일 누워 있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잠깐 의자에 앉아 있다가 슬슬 다시 숙소 쪽으로 걸어왔다. 시간이 9시 조금 넘은 시간이길래 한 포인트 더 가려고 2km 남짓 걸리는 뷰 포인트로 슬슬 걸어가는데, 해가 점점 뜨거워졌다. 그래 뭐 익히자 싶었다. 그렇게 땡볕에 잘 걸어가서 또 다랭이논 초록초록뷰를 열심히 보면서 사진도 찍고 걸어갔다. 이곳은 좀 언덕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게 냇물이 흘려서 흙길이다 보니 조금 많이 미끄러워서 사실 올라가야 하는데, 또 물이 많이 흐르길래 어제처럼 넘어질까 봐 너무 무서워서 결국 포기하고 내려왔다.


올라가도 아까 유토피아보다는 더 좋은 뷰를 보진 못할 것 같았고, 이러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칠 바에는 안 가는 게 낫다 싶었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레드불 하나 맥주 하나를 사서, 슈퍼마켓 바로 앞에 쉴 수 있게 의자가 있길래 거기에 앉아서 레드불 한캔 맛있게 먹고, 조금 쉬었다가 숙소로 천천히 걸어왔다. 약 3시간 남짓 걸렸는데, 힘들진 않았는데, 햇볕 때문에 팔이 좀 따가웠다. 숙소 돌아와서 맥주 한캔 따서 사진정리하고 조금 쉬었다.


맥주를 마셨더니 배가 고프지 않아서 오후 3시쯤 점저로 새우탕 사발면 큰 거를 홈스테이에서 다랭이논 뷰 보면서 맛있게 먹고, 쉬다가 일찍 씻고, 예능 하나 보고, 쉬다가 재밌어서 조금 더 보고 9시쯤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왔다. 그래서 10시에 잠이 억지로라도 자려고 했지만 어제 잠을 많이 자서 그런 건지 오늘 아침에 조식에 먹은 쓴 커피 때문인지 아니면 낮에 먹은 레드불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마 오늘 오전에만 움직이고, 오후엔 쉬어서 안 피곤 해서 그런 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일이 선화생일인데, 한국 시간으로는 12시가 넘어서 죽마고우 채팅방에 선화 생일 먼저 축하하고, 누워서 자려고 애쓰다 11시쯤 잠에 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