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h Mi & Breakfast
사파 숙소 근처 반미 맛집으로 구글평점이 훌륭해서 방문했는데 가성비 맛 모두 사로잡은 집이다. 아점 브런치로 맛있게 드실 수 있고, 슈퍼와 함께 하고 있어서 저렴하게 맥주 과자 등 구매 가능하다. 근처라면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반미집이다.
반미 가격 : 3만동~ (2024년 10월기준)
오늘도 역시 새벽 4시쯤 한번 깼고, 새벽 5시에 알람이 울렸는데 너무 피곤해서 알람을 끄고 1시간 남짓 더 잤다. 그래서 6시쯤 일어났는데, 비가 좀 왔다. 안개가 자욱해서 바로 앞도 잘 안보일정도였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예보라서 결국 오전에 계획했던 뷰포인트는 못 볼 듯싶었다.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해서 7시까지 멍 때리고 쉬었다. 커피를 마실까? 했는데 배가 안고파서 그냥 패스, 7시에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비가 조금 그쳤긴 했는데 그래도 이슬비가 좀 왔다. 호스텔 담당자에게 메시지로 혹시 우산 빌려줄 수 있냐고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1층 내려갔는데 체크인할 때 웃음이 인자했던 아주머니가 계시길래 혹시 우산 있냐고 하니까 남자분이 사야 한다고 이야기해 줘서 그냥 비옷이나 사자 싶었다. 어차피 오늘은 숙소에서 쉴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혹시 비가 많이 오면 젖을까 봐 비옷은 하나 사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홈스테이 맞은편에 아주 작은 동네 구멍가게가 있는데 거기 갔더니 비옷이 있긴 했는데, 할아버지가 영어를 못해서 일단 비옷 하나를 들고 돈을 다 보여드리니까 5000동짜리 3개를 빼가면서 뭐라고 나에게 가르쳐준 것 같았는데, 이게 15000동이야!라는 뜻 같아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어 금방 까먹고 ㅎㅎ 암턴 비옷 입고 어제 자기 전에 검색해 둔 퍼가집으로 향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길래 가보고 싶어서 갔는데 못 찾겠어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퍼보, 퍼가라고 적힌 다른 가게에서 퍼가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실패 ㅠㅠ 뼈도 있었고, 닭잡내가 좀 많이 났다. 절인 고추가 있었고, 생고추는 잘라져 있지 않아서 그냥 절인 고추만 먹었는데, 좀 많이 아쉬웠다. 국물은 뭐 쏘쏘! 잘 먹고 10만동을 내니 5만동을 거슬러 줬다. 엊그제 먹은 퍼보집보다 비싸서 더 아쉬웠다 ㅎㅎ

어제 먹은 분짜집도 5만동이었는데 거긴 고기랑 소시지랑 어묵이랑 가득 들어서 배가 불렀는데, 여긴 별로… 그렇게 그곳을 나와서 도대체 내가 찾으려고 했던 쌀국수집은 어디 있나 싶어서 다시 뺑뺑 돌면서 찾았는데 결국 다음 골목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아쉬웠다. 그냥 한번 더 돌아볼걸 하는 아쉬움과 함께 뭐 좋은 경험 했지 뭐… 사파는 정말 맛집이 없구나 싶었다 ㅎㅎ 돌아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사실 어제까지 5일 동안 계속 와인과 맥주를 먹어서 오늘은 안 먹어야지 했는데, 비가 계속 올 듯싶고, 숙소에서 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맥주랑 감자칩이랑 퍼보 컵라면 한개를 사들고 숙소로 왔다. 8시가 조금 넘어서 남은 G7커피를 한잔 마시고, 오늘 어떻게 해야 하나 멍을 약 2시간 때렸다. 10시 반에 노트북을 켜고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여행기를 좀 쓰고, 예능을 봤다.

홈스테이가 리뉴얼 중이라 밖은 엄청 시끄러웠다. 공사 중 ㅠㅠ 11시 반 조금 넘어서 계속 비가 와서 오후에 되면 더 많이 비가 올 듯싶어서 반미 사러 ㄱㄱ 12시쯤 밥을 먹어야겠다 싶었다. 그냥 오늘은 하루종일 숙소에서 빈둥댈 예정이라 맥주랑 과자도 사놨으니까 반미 먼저 먹고, 2시쯤 맥주 먹으면 되겠지 싶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아주머니는 없고 아저씨가 해줬는데 이번엔 아저씨, 아주머니 두 분 다 계셨고,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불러줬다.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했다. 그래서 고수 빼달라고 했더니 잘 알아들으셨다. 내가 기억이 난다면서 고수 빼줄게라고 하는데, 사실 그때 아줌마 없었는데, 아저씨가 이야기했나? 싶었다. 지난번엔 고기는 안 들어가고, 계란만 들어갔는데 이번엔 고기랑 계란이랑 들어가서 더 맛있겠다 싶었다.

이번엔 조금 더 맵게 해 줬으면 좋겠어서 아주머니가 스파이시?라고 하길래 아이라이크 스파이시라고 했고, 아주머니는 그 소스가 정말 맵다면서 조금씩 뿌려줬다. 그래서 골고루 뿌려졌을 때 OK를 외쳤다. 마요네즈도 뿌려주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안 매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케첩이랑 칠리소스도 더 넣어줬으면 했는데, 알아서 넣어주셨겠지 했다. 거기서 먹었으면 아마 테이블에 소스통이 있었으니까 내가 커스텀해서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나는 포장해서 숙소 와서 먹을 거라 아주머니를 믿을 수밖에 ㅎㅎ 돈 드리고 잘 돌아와서 숙소 베란다 식탁에서 반미에 맥주 한 캔을 뜯었다. 원래 오늘은 맥주를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비도 오고, 반미가 매콤하니 맥주가 어울릴 것 같았다. 6일째 먹는 술이라서 이젠 너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았다. 지난번에보다 맛있긴 했는데 소스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더 맛있었겠다 싶었다. 그렇게 잘 먹고 맥주가 반캔정도 남아서 결국 감자칩을 뜯어서 잘 먹었다. 배가 엄청 부르긴 했는데, 막 또 배가 터질 것처럼 부르진 않았다. 있다가 배고프면 뭐 또 사 먹지 싶었다. 예능을 하나 보고 배가 안 고파서 일찍 씻고, 침대에 누워서 내일 체크아웃하기 전에 날이 좋으면 오늘 못 가본 뷰포인트를 가고, 내일도 날이 좋지 않으면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점심 먹고 일찍 다음 숙소로 넘어가야겠다 생각했다. 짐을 조금 정리하고, 쉬다가 일찍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