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사파

Fansipan

판시판산은 베트남의 라오까이성과 라이쩌우성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해발 3,143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인도차이나 반도 전체에서도 최고봉이어서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판시판 선월드 케이블카역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올라갈 수 있다. 필자는 클룩을 통해 예약해서 방문했고, 직접 가서 티켓을 끊는 것보다 클룩이 조금 더 저렴했다. 케이블카 –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라서 만약 케이블카 티켓만 끊는다면 모노레일 구간을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무릎이 좋지 않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참고로 티켓은 점심뷔페 포함 또는 미포함 왕복 티켓, 모노네일 편도, 왕복 티켓등 다양하다. 40대 이상이라면 케이블카 – 모노레일 왕복 티켓 또는 케이블카 – 모노레일 (편도) 티켓 이상을 추천한다. 편도 티켓으로 구매 시 내려올 때는 계단을 걸어서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웬만하면 케이블카 + 모노레일 왕복 티켓 (약 5만원대)을 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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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를 통해 구매 시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춰 놨었는데, 새벽 3시쯤 항상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깬다. 신기하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시간이랑 얼추 비슷해서 신기했다.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5시까지 잤고, 5시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30분 알람을 더 맞춰두고 30분을 더 잤다. 5시 반에 알람을 끄고 1~2분간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세수하고, 모닝 G7 커피를 한잔했다. 하노이 호텔에서 2개 챙겨 왔는데, 잘 챙겨 왔다 싶었다. 어제 저녁에는 차를 마시고, 오늘은 모닝커피! 어제 방을 바꿔서 뷰가 너무 좋다 보니 베란다에서 구름 위에서 커피 한잔 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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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판시판 날씨 확인해 보고 오전에는 비 소식이 없었고, 오전 7시~10시까지는 클리어하다고 나오길래 클룩으로 티켓을 미리 결제해 놨다. 가서 하면 베트남동으로 결제해야 해서 카드 수수료도 있고, 클룩으로 하면 한화 결제가능해서 그리고 클룩에 포인트가 조금 있길래 그거 써서 천원 정도 할인받아서 잘 결제했다. 그리고 클룩으로 결제하면 모노레일 바로 QR코드 찍고 탈 수 있다길래 더 좋았다. 날씨가 제발 좋길 하면서 바랬는데, 일단 아침에는 구름이 참 많았다. 안개였을지도 ㅎㅎ 커피가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고, 다 마시고 이 닦고, 조금 쉬었다가 7시쯤 쌀국수 먹으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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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쌀국숫집을 찾아놔서 거기로 갔는데, 퍼보에 고수 빼달라고 했더니 양파랑 야채도 다 빠져있어서 내가 리뷰에서 본 사진에서 파랑 양파가 많이 빠진 느낌이어서 아쉬웠지만 뭐 나름 괜찮았다. 근데 사실 어제 휴게소에서 먹은 퍼보보다는 맛이 덜해서 내일도 여길 와야 하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좀 아쉬웠다. 국물도 그렇고 소고기도 그렇고 ㅠㅠ 그래도 잘 먹고, 숙소 돌아와서 이 닦고, 판시판 ㄱㄱ 가는 길에 카페 쓰어다를 파는 곳이 있길래 따뜻한 카페 쓰어다 한잔 들고 썬월드 케이블카 역으로 향했다. 혹시나 음료 들고 들어가면 제지할까 싶어서 얼른 마실까? 했는데 다행히 제지 안 해서 홀짝홀짝 잘 마셨다. 어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결과 아침 첫 모노레일은 8시 15분이었고, 티켓부스는 8시에 오픈하는 걸로 나와서 일단 8시까지 가서 기다렸다가 타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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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생각보다 패키지로 온 분들이 많아서 줄이 생각보다 있었다. 나름 오픈런 한건데 그래도 나는 혼자라서 빨리 걸어가서 긴 줄에 합류했다. 모노레일에 어떤 사람들은 안타길래 나는 혼자니까 QR 찍고 들어가서 블로거 언니가 친절히 알려준 뒤쪽 왼편 창가 쪽으로 최대한 가서 탔다. 아마 안 탄 사람들은 다음 열차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 안 타는 것 같아 보였다. 일단 나는 첫차 타고 올라가는 게 목표라서 일단 바로 탔다. 아침에 안개인지 구름인지 흐렸기에 올라갈 때도 흐려서 쨍한 항공뷰를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비가 오후 1시까지는 안 온다고 일기예보에 나왔으니까 그때까지 있다가 오자라는 계획을 세웠다. 모노레일은 생각보다 짧았고, 그다음이 케이블카 ㄱㄱ 어떤 사람들은 바깥으로 나가기도 했는데, 나는 바로 케이블카로 ㄱㄱ 

 

 

케이블카도 왼쪽 뒤쪽이 좋다고 그래서 그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다른 분들이 선점해서 결국 중앙 창가 쪽으로 자리 잡음 나름 괜찮았던 게 사실 구름이 많아서 사진도 영상도 그닥 잘 나오진 않았기에 자리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케이블카 잘 타고 올라와서 마지막으로 다시 모노레일 타야 되는데, 밖으로 나왔는데도 타는 데가 안 보여서 좀 헤맸다. 그래서 첫차를 놓치고 아마 두번째 차를 탄 듯싶다. 다시 내려가서 직원 언니한테 사진 보여주고 이거 어디서 타냐고 물어봤으니까 ㅎㅎ 표지판이 안보였고, 판시판 피크만 나와있고, 모노레일 타는 건 안 보여서 뺑뺑 돌다가 결국 다시 내려가서 물어봤더니 올라가는 게 맞아서 결국 돈 내고 계단에 좀 올라가야 하는 게 맞았다. 나는 돈 낸 사람은 계단은 안 올라가는 줄 알았다 ㅎㅎ 암턴 조금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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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보여주고 바로 타서 앉았는데, 베트남 아주머니가 타셔서 자리를 양보했다. 그렇게 판시판 피크까지 잘 올라가서 사람들이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 3,143m에서 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작년에 발리 가기 전에 바꾼 폰이 생각보다 셀카도 잘 찍히고, 0.6배로 찍으면 광각이라서 혼자서도 충분히 잘 찍을 수 있어서 열심히 찍었다. 올라가니 구름도 멋지고, 날이 화창하니 좋았다. 사실 올라가면서 더워서 옷을 벗었는데, 가서도 생각보다 안 추워서 내려올 때까지 반팔로 내려왔더니 날이 좋아서 목이랑 손이랑 다 타 가지고 나중에 숙소 와서 엄청 빨개져서 신기했다. 3000미터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이렇게 되는구나 ㅎㅎ 싶었다. 긴팔 그냥 입고 있을걸 하는 후회도 잠시 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 ㅎㅎ 좀 많이 탔고, 목은 좀 따끔! 그래도 다행히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도 너무 잘 나오고, 기분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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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내 발아래 있으니 참으로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왔고, 커피도 2잔이나 마셔서 각성상태여서 그런지 몰라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다. 충분히 즐기고 11시가 넘어서 케이블카 정류장 층까지 내려와서는 또 빨간 모노레일 찍겠다고 기다려서 또 열심히 찍고, 케이블카 정류장에서도 또 찍고, 구름이 이뻐서 또 찍고, 계단이 가팔라서 또 찍고 그랬다 ㅎㅎ 케이블카 12시쯤 잘 타고 내려와서 바깥으로 나가니 판시판이랑 알럽 사파 그리고 정원이 이쁘게 가꿔져 있어서 거기 가서도 사진 찍고, 마지막으로 모노레일 잘 타고 내려왔다. 

 

 

위에는 맑았지만 올라갈 때랑 내려올 때는 역시나 흐려서 그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판시판 정상에서는 너무 맑아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선월드 입구에서 셀카사진 한 장 찍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어제 갔던 슈퍼 들러서 4일 연속 술 ㅎㅎ 첫째날 와인, 둘째 날부터는 매일 다른 맥주를 마시고 있다. 맥주랑 컵라면 하나 사고, 밥이 당겨서 시내에 볶음밥 파는 곳 검색해서 가서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에 볶음밥 맛있게 먹고, 맥주 조금 남아서, 베트남항공 기내에서 챙겼던 땅콩을 깠더니 땅콩이 아니라 동그란 와사비 스낵이었음 ㅋㅋ 

 

브런치 글 이미지 14

 

아쉬운 대로 맥주랑 맛있게 먹고, 이 닦고, 씻고, 사진이랑 영상정리 7시까지 했다 ㅎㅎ 오늘 사실 판시판정상에서 열심히 찍고 영상도 간만에 많이 찍어서 배터리가 다 된 줄 모르고 찍다가 나중에 내려올 땐 거의 휴대폰으로만 찍었다. 배터리가 여유분이 1개 더 있었는데, 그게 내가 충전을 안 해놨던 거라 둘 다 배터리가 없어서 결국 마지막에 알럽 사파부터는 폰으로만 열심히 찍었다. 다행히 그래도 위에서 많이 찍어서 사진이랑 영상 많이 찍어서 다행이었다. 목이랑 손이 좀 따끔했는데, 사파는 밤에 추우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예능 하나 보고 쉬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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