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 Thin Bo Ho
체인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에서 본 느낌은 체인점 같아 보였다. 인스턴트 쌀국수도 만들어서 파는 걸 보면 아주 인기 있는 쌀국수 체인점인 느낌이었다. 쌀국수의 깊은 맛보다는 대중화를 선택한 집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평균 이상 하기에 구글 평점 4.4 면 아주 훌륭한 편이 아닌가 싶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 맛보기 바란다.
가격 : 퍼보 6만동~ (2024년 12월 기준)
어제 새벽에 바퀴벌레 때문에 고생을 해서 잘 때 너무 무서워서 불을 켜고 잤는데, 그래서 인가 선잠을 잔 듯싶다. 꿈도 꾸고, 좀 뭔가 긴장을 한 상태에서 자서 그런지 굉장히 피곤해서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했고, 새벽에 3~4번 깨고 화장실도 가고 그래서 더 피곤했다. 그래서 평소에는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났는데 오늘은 7시 반쯤 일어났다. 그래도 좀 피곤함이 있었긴 했는데 배가 고파서 나가긴 해야 했다. 아침에는 퍼씬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어제 검색해 놓은 퍼띤쌀국수집에 갈까 아니면 먹고 싶은 숯불향의 퍼씬 쌀국수에 갈까 고민을 했다. 이 동네는 pho thin이라는 이름의 쌀국숫집에 참 많았다. 그래도 안 가본 데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난 맛있는 거 제일 마지막에 먹는 타입) 일단 안 가본 퍼띤 쌀국숫집에 갔다.

나오니까 날이 좋아서 그런지 컨디션이 조금 회복된 듯싶어서 기분 좋게 걸어갔다.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해서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손님이 나 말고 한 팀정도밖에 없어서 여유롭게 주문을 했다. 여긴 메뉴판이 아예 자리에 있어서 따이 친 (미듐&웰던 소고기) 쌀국수 라지 사이즈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라지와 스몰의 차이를 잘 느끼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 집은 평타 이상은 했다. 아마 체인점인 듯싶었다. 인스턴트 누들을 판매도 하고 있었고, 나름 체계적인 시스템의 체인 쌀국숫집이 아닌가 싶었다. 숯불향 가득한 쌀국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양도 라지라서 적진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편마늘 절임도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 근처에 먹었던 쌀국숫집은 양이 조금 적었는데 이 집보다는 조미료맛이 덜해서 아무래도 나는 조미료 맛이 조금 덜한 그 집에 한 표를 더 주고 싶긴 하다. 그래도 아마 나중에 생각나는 건 조미료맛이 더 강한 집이 조금 더 당길 때가 있어서 아마 또 나중에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집은 숯불향 가득한 쌀국수를 이기진 못했던 것 같다. 잘 먹고 나와서 간판을 찍으려고 길을 건너서 찍고 카메라를 내려놓는데, 주인아저씨가 엄지 척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계속 엄지 척을 하고 계셨는지 사진에 2장은 엄지 척 사진이 찍혀 있었다. 찍을 땐 광각렌즈가 작게 보여서 내 눈에는 안보였지만 카메라를 내리고서도 엄지 척을 하고 계셨으니까 아무래도 꽤 오래 하고 계신 듯싶다. 그래서 입가에 웃음이 났다.

이 숙소가 호안끼엠에서 도보로 약 20~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왔다 갔다만 약 1시간이 소요되고 밥 먹는 시간까지 하면 적어도 1시간 반은 소요가 되는데 다녀오면 8시에 나가도 10시가 되기 때문에 다녀와서 일단 발을 씻고, 커피를 준비하고 커피 한잔을 한다. 그리고 오늘은 커피 조금 먹다가 남은 우유를 타서 먹으니 단맛도 덜하고 더 부드러워서 내가 좋아하는 라떼맛이 되어서 더 좋았다. 그렇게 라떼를 거의 2잔 마시고 못 봤던 유튜브를 좀 보다가 사진 정리하고, 어제 아고다에서 수수료 입금된 게 있어서 그거 모아서 외화예금 좀 가입하고 나니까 11시 반 ㅎㅎ 그래서 조금 쉬고 오늘은 오후엔 안 나가야지 싶었는데 배가 또 고파와서 멀 먹을지 고민이었다. 분짜는 배부른데 세 번이나 먹었고, 반쎄오는 양이 좀 적고, 튀김집은 어제 먹어서 패스하고 싶고, 배달시켜 먹을까? 싶어서 배달앱도 열심히 봤다. 근데 또 배달비가 만만치 않고 ㅎㅎ 고민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볶음밥이나 밥종류가 먹고 싶어서 픽업되는 매장으로 검색해 보고 아 여기 가야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1시쯤에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가는 길에 정말 버거가 먹고 싶으면 버거를 먹고, 아니면 볶음밥을 포장해오자 싶었다. 나가는데 계속 버거가 먹고 싶어서 그냥 롯데리아로 갔다. 맥도널드도 있었는데 평이 좋지 않아서 롯데리아로 ㄱㄱ 그리고 롯데리아가 조금 더 가까웠음 ㅋㅋ 방콕에서도 치앙마이에서도 그랬지만 버거만 시키면 동남아는 좀 작아서 2개는 거뜬히 먹기 때문에 역시나 나는 버거 2개를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주문 바로 하면 3분이면 나올 것을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원래는 더 오래 걸린다는 후기를 봤긴 했는데 다행히 내 앞에 주문이 2건밖에 없어서 그래서 더 빨리 나왔다 ㅎㅎ 그게 15분 ㅎㅎ

버거 2개를 받아서 숙소로 잘 돌아왔고, 숙소 냉장고에 맥주 1개 그리고 스프라이트가 있었기에 그거 꺼내놓고 손 씻고 와서 맛있게 버거를 예능 보면서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문자가 와서 보니 커피 쿠폰이 와 있었는데, 친구 남편이 국민은행 다니는데 내가 무슨 상품 가입할 때마다 커피 쿠폰을 보내줘서 매번 고마웠는데, 낮에 사실은 어제 아고다에서 수수료 입금된 게 있어서 달러 예금 하나를 가입했는데 또 커피 쿠폰을 보내줬다. 한데 유효기간이 11월 29일까지라서 내가 내년 2월 한국에 들어가기 때문에 못쓸 것 같아서 친구한테 이건 네가 좀 써라 하고 보내줬다 ㅎㅎ 안 그래도 내 친구가 남편에게 친구 여행 길게 하니까 유효기간 긴 걸로 보내주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런 게 없었나 보다 ㅎㅎ 암턴 잘 받았고, 기분도 좋았다. 어차피 내가 그냥 통장은 이자가 0.1%이고 외화예금통장은 3~5% 정도라서 가입한 거라 나에게 좋으니까 가입한 거라 나도 좋고 그리고 추천 직원에 내 친구 남편이름 넣으면 실적으로 쌓여서 또 좋고, 1석 2조라서 서로서로 윈윈 되는 것 같다. 배부르게 버거 먹고, 이 닦고, 샤워하고 사진정리 좀 하고, 친구 중에 냐짱으로 여행 간다는 친구가 있어서 저녁에 호텔 좀 알아봐 주고, 쉬다가 잘 잤다.